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철 많이 찾게 되는 온천. 그러나, 무조건 뜨거운 물에 오래 들어가 있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함유 성분에 따라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몸의 증상이나 체질에 따라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것. 증상별로 효과 볼 수 있는 온천의 종류와 우리나라 지역별 온천을 소개한다.
류머티즘 → 유황천
온천은 진통 작용을 하기 때문에 류머티즘 환자들에게 좋다. 성분이나 종류에 특별히 관계 없이 대부분의 온천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급성의 염증이 생긴 류머티즘의 경우에는 일단 염증이 가라앉은 다음에 미지근한 욕탕을 이용하도록 한다. 39도 정도의 탕에 1일 1~2회, 10~15분 정도 들어가 있는다. 잘 맞는 성분의 온천은 유황천.
신경통 → 식염천, 방사능천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온천욕을 하면 혈행이 좋아지고 진정 효과가 나타난다. 42도 이상의 고온 온천은 흥분 작용이 있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미지근한 탕이 좋다.
고온탕의 경우 온몸을 담그기보다는 반신욕이나 부분욕으로 이용한다.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는 폭포탕을 이용해도 통증을 줄일 수 있는데, 이용 시간은 5~10분이 적당하다. 잘 맞는 온천은 식염천, 방사능천, 탄산천 등.
통풍 → 단순알칼리성천
통풍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40~50대 남성들에게 주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내에 요산이 축적되어 일어나는 만큼 요산의 배출을 촉진하는 단순알칼리성천이 좋다. 신경통이나 류머티즘에 잘 듣는 온천이 통풍에도 똑같이 효과가 있다.
고혈압, 동맥경화 → 탄산천
38도 정도의 미지근한 탕이 좋다. 뜨거운 탕에서는 목욕 중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 또, 혈압이 높은 사람은 급하게 몸을 담가서는 안 되며 서서히 몸을 담그고 한 시간도 좋고 두 시간도 좋다는 식으로 느긋하게 목욕을 즐기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탕에 20분쯤 들어가 있으면 진정 작용과 함께 혈관이 확장되며, 30분이 지나면 혈압이 내려간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증세가 있는 사람은 특히 목욕 후의 안정과 휴식에도 신경 써야 한다. 호흡곤란, 부종 등의 증세를 동반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온천욕을 아예 피하는 편이 낫다.
겨울에 온천여행을 간다면 따뜻한 지방을 선택하고, 여름에는 일교차가 큰 곳을 피하는 등 급격한 온도 차이가 나지 않도록 유의한다. 혈행을 원활하게 해주는 탄산천이 몸에 좋다.
피부병 → 유황천
피부병에는 유황천이 좋다. 해독, 살균,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고 피부의 긴장을 풀어주며, 가려움이나 아픔을 없애고 각질을 부드럽게 하며 녹이는 작용도 있다.
특히 여드름이 심한 사람에게 유황천이 좋다. 미지근한 탕에 10~15분 정도 목욕하며 횟수는 1일 3회 정도가 적당하다.
간혹 온천 중독증세로 피부에 급성염증이나 진피 알레르기성 온천피부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목욕을 중지해야 한다.
부인병 → 식염천, 유황천
부인병에는 하루에 두 번 목욕하되 아침에는 뜨거운 탕, 저녁에는 미지근한 탕으로 온도를 바꾸어서 하는 것이 좋다. 질에 염증이 있는 경우 식염천이 세척 효과가 있어 좋다.
자궁 발육이 부진하거나 배란이 불안정한 경우에는 미지근한 유황천에 목욕하는 것이 좋으며, 빈혈에도 효과가 있다. 중조천도 질내 산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좋다.
외상, 화상 → 식염천, 탄산천
칼에 벤 창상, 타박상 등 여러 외상에는 식염천, 탄산천 등의 온천이 좋다. 진통 작용을 하며 몸의 살균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화농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흉터도 적게 남는다.
화상의 경우에는 미지근한 중조천에 장시간 들어가 있는 것이 좋은데, 세균의 감염을 방지하고 새로운 피부의 재생작용을 돕기 때문에 깨끗이 낫게 해준다. 단, 화상을 입은 후 일정 기간이 지나 통증이 사라진 이후에 온천욕을 시작한다.
치질 → 방사능천, 유황천
온천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치질 치료도 효과가 있다. 미지근한 탕에 한 시간 이상 들어가며 방사능천, 유황천 등이 적합하다. 온천수 마시기를 병행하면 변비가 해소되고 장의 운동이 좋아진다.
호흡기 질환 → 식염천, 중조천
천식, 기관지염, 만성비염 등에는 식염천, 중조천, 방사능천, 유황천 등이 적합하다.
이럴땐 온천이 치명적!
1 급성폐렴, 금성기관지염, 급성중이염, 급성편도선염, 급성간염, 감기 등 모든 급성 질환 2 심한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내출혈,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3 식후 1시간 이내이거나 공복으로 허기질 때 4 술을 마셨거나 약을 먹은 직후, 주사를 맞았을 때 5 심신이 매우 피로하거나 흥분상태에 있을 때 6 심장병, 고혈압, 신장병 환자는 식염천, 중조천을 피한다. 7 위장이 과민한 사람, 병후 쇠약해진 사람은 탄산천, 유황천을 피한다.
온천욕 왜 좋은가
우선 화학성분 때문이다. 온천은 크게 유황천.탄산천.식염천으로 나뉜다.
고대 한의서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이러한 온천 성분이 풍증과 같은 순환기질환, 옴.버짐과 같은 피부병, 손발을 잘 쓰지 못하는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따라서 부작용이 없는 수치법(水治法)으로 널리 활용됐다.
다음은 온열 작용. 미온욕(섭씨 38도 전후)은 진정과 진통작용을, 고온욕(42도 이상)은 신경계를 자극함으로써 대사(代謝)활동을 증진한다.
미온욕이 뇌의 부교감신경을 자극, 아세틸콜린을 분비토록함으로써 몸의 안정을 이끌어내는 반면, 고온욕은 교감신경을 통해 아드레날린을 나오게 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이런 자율신경 조절은 스트레스와 생활리듬 부조화로 나타나는 위장병.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의 치유 기능을 갖는다.
이밖에도 수압으로 인한 마사지 효과가 있고 근육의 인대와 관절이 이완돼 관절염.오십견 등이 개선되는 것도 온천욕의 이점.
온천욕 효과 높이는 방법
→ 탕밖에서 충분히 말린다 온천물을 몸에 묻히고, 탕밖에서 말리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 화학성분이 피부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 것. 샤워처럼 하면 효과가 크지 않다.
→ 비누 사용은 피한다 비누 사용은 온천욕시 피하는 것이 좋다. 비누는 온천의 화학성분을 씻어내므로, 효과를 급감시킨다.
→ 기포로 마사지 효과를 낸다 탕속의 기포(공기방울)에 몸을 여러 부위(경혈위주)를 대서 마사지 효과를 얻는다. 이렇게 하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져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 냉온욕을 해준다 냉온탕을 번갈아 하거나, 여유치 않으면 온천 밖에 잠깐 나와있는 것도 좋다.
[자료출처:중앙M&B, 중앙일보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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