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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손자와 생면하면서.

凡石 2012. 7. 1. 22:17

 

 

 

 

 오늘('12.6.28)은 외손자와 생면하는 날이다. 엊그제 새벽 3시에 세상에 나왔으니까 오늘이 3일째 되는 날이다. 평생 처음으로 손자를 본다. 감개가 무량하여 당장 가 보고 싶었지만 여러모를 고려하여 자중하고 오늘 가게 되었다.  요즘 세상이 너무 좋아져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으로 전송하면 실시간으로 금방 볼 수있다. 딸내미가 찍어 보낸 사진을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딸내미가 태어 난지가 30여년이 되었건만 내 생각에는 바로 엊그제 같다. 그런 딸내미가 어느덧 에미가 되어 제 새끼를 낳았으니, 세월 참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할애비가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한편으로는 가슴 뿌듯하면서도, 이제 나도 별 수 없이 늙어 간다는 것이 씁쓸하기도 하다.

 

 32년간 별 탈 없이 자라면서 시집가서 자식까지 낳은 딸내미가 고맙기도 하고 장하기도 하다.  공부, 취직, 결혼 모두 순조롭게 이루어지더니, 시집가서 제 때에 아들까지 출산하니 어찌 예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평소 시댁 어른들로부터 귀염 받고, 남편한테 사랑 받는 딸내미를 보면 흐뭇하기만 하다.

 

 단지 이번 출산에서 예기치 못하게 수술을 하게 되어 가슴이 아프지만, 산모와 애기가 모두 건강하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모쪼록 산후 조리 잘 하여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애기도 우후죽순처럼 무럭무럭 자라 나길 바란다. 우리 딸내미 강소 화이팅!!!

 

 애기 얼굴을 보니 아직 누굴 닮았는지 분간은 않되나, 제 에미 애비 반반씩 닮았다. 조물주가 신기하게도 이마와 눈 부분은 에미 닮고, 코와 입 부분은 애비를 닮게 만들어 놓았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여 보고 또 본다. 피붙이의 정이 얼마나 큰가를 새삼 느끼면서, 남들이 손주 자랑 하는 것을 보면 호들갑을 떤다고 핀잔을 주었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도 휴대폰에 이 놈 사진 넣고 다니면서 으시대며 호들갑 한번 떨고 다닐테다. 

 

 애기 이름을 "이선준"이라고 지었다. 친 할머니께서 사직동 어딘가 아주 유명한 작명소에서 지었다고 하는데, 이름 석자가 부르기도 좋고 음의 뜻도 아주 훌륭하다. 본래 이름은 사주에 따라 지어진다고 하는데, 아주 특별한 것 보다 흔한 이름이 좋다고 한다. 선준이란 이름도 그렇게 특별한 이름은 아니라고 보면서, 아이가 아무 탈 없이 잘 자라서 잘 살기를 바란다.

 

 

 

     오얏 이, 오얏 리, 성씨 이, 성씨 리

           1. 오얏나무(자두나무) 2. 오얏(자두) 3. 심부름꾼 4. 다스리는 벼슬아치 5. 도리(道理) 6. 별 이름   7. 옥관(獄官)  8. 성(姓)의 하나

   

     무쇠 선

         1. 무쇠 2. 윤이 나는 쇠 3. 활고자(활짱 머리에 있는 시위를 매는 곳)의 금장식(金裝飾) 4. 윤택(潤澤)한 금  5. 꾸미다 6. 끌다 7. 뿌리다

 

     높을 준, 준엄할 준

        1. 높다  2. 가파르다 3. 준엄하다 4. 엄하다, 엄하고 심하다, 엄하게 하다 5. 크다 6. (길이가)길다 7. 자라다, 생장하다 8. 훌륭하다

        9. 훌륭한, 뛰어난, 아름다운

 

 

  

 

이름 뜻과 같이 항상  높은 위치에서, 광택 나고 윤기 흐르는 황금처럼 빛 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우리 선준이 화이팅!!!

 

 

 

 

 

이제 갓 태어난 애기가 호탕하게 웃고 있다.  우리 선준이 나중에 커서 장군이 되려나 보다.

 

 

 

 

 

 

 

제 애비가 우유를 먹이다가 장난기가 발동하여 장난을 치고 있다. 아무렴, 어찌 안 이쁠 수가 있겠는가. 

 

 

 

 

 외할머니가 외손자를 안고 얼러 주고 있다. 언제 이 사람한테 이런 자상한 모습이 있었던가 싶다.

 

 

 

 

세상에 나오자 마자 처음 찍은 사진이란다.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모습이 선하기만 하다. 이 세상에서 이렇게 착한 애가 또 있을까?

 

 

 

 

출산 전에 조리원에 예약을 할 때 조리원에서 찍어 준 사진이란다. 부부의 애정 포즈가 보기 좋다.  

 

 

 

선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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