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낙월도에서 나온 문양석이다. 새털구름이 펼쳐진 저녁 하늘에는 석양 노을이 물들어 가고, 야산 언덕 위에는 어미를 잃은 아기 사슴 한마리가 고개를 뒤로 돌려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애처로롭다. 우측에는 쓸어져 가는 고목 두 그루가 힘 없이 버티고 있는 모습이 마치 황혼기에 접어든 우리네 인생과 흡사하여 이 돌을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 어딘가가 허전해 지면서 고독이 느껴진다. 낙월도 특유의 유리알처럼 매끈한 피부에 네가지 이상의 색이 조화롭게 물들어 있어 마치 잘 그린 서양화를 보는 듯 신비롭다. 그림의 구도도 원근감이 뚜렷하고 상하 좌우 대칭이 사진의 기본 구도와 같이 잘 이루어져 안정감이 든다. 크기는 16-14-5c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