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이나 유행가가 대부분 3분 내외인 이유를 아시나요?
유성기 판은 세락에 접착제를 섞어 만든 직경 25센티미터의 검은 원반입니다.
대략 3분에서 3분 30초 가량 녹음할 수 있었지요.
이 유성기 판의 회전 시간에 맞추어 작곡하던 것이 관습이 되어
지금도 한 곡의 길이가 그 정도에 맞추어져 제작되고 있습니다.
SP 음반은 19세기 말부터 1950년 중반까지 제작되었는데,
사람들은 처음에 녹음을 하면 혼이 빠져나가는 줄 알았답니다.
고종 황제 앞에서 녹음 시연을 하던 소리꾼 박춘개는
"춘재야, 너 넋이 나갔겠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판소리, 가곡, 유행가 등 약 6천여장이 녹음되었고,
해방 후에는 참기름틀을 이용해 조잡한 디스크를 우리 손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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