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그림, 사진

정선의 금강전도

凡石 2009. 5. 5. 21:24

 

 

 

 

 

   조선시대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겸재 정선의 대표적인 작품 금강전도입니다. 금강산의 전체 모습을 한 화면에 구성한 것으로 겸재가 금강산을 구석구석 여행하며 묘사한 것들을 다시 한 화면에 집중하여 구성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저 겸재의 대표적인 진경산수화작품으로만 기억하고 있는데 이 그림을 새롭게 해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른쪽의  금강전도 구도도를 보면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금강산외에는 아무 것도 그리지 않고 여백으로 두어 하나의 커다란 원형구도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금강산이 원형으로 생기지는 않았지만 한 곳에 모아서 일부러 원형구도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원은 우주, 또는 하늘을 나타내기 때문이지요.

 

  또 왼쪽의 산은 숲이 무성한 토산(土山)이고 오른쪽 산은 바위 산(岩山)으로 산세가 기개가 있으면서 강인하죠. 왼쪽의 토산은 음(陰)을 나타내며 오른쪽의 암산은 양(陽)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음은 여성적이며 부드럽고 생명의 모태가 되지요. 양은 남성적이고 강인하며 기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위쪽의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는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이라고 합니다. 일부러 높게 보이려고 위쪽에 그렸습니다. 이것은 남성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왼쪽 아래의  계곡이 보이지요. 이곳이 만폭동으로 들어가는 계곡입구라고 하는 것 같은 데 여성을 상징합니다.

 

  위쪽 비로봉에서 아래쪽 계곡까지 능선들로 연결되는데 이것을 연결하면 S자 모양이 됩니다. 원형구도와 S자를 합치면 태극이 되는군요.  태극이 바로 양과 음, 우주의 원리를 담고 있는 것이지요.

  바로 겸재는 우주적 질서와 음양의 원리를 빌어 금강산을 또하나의 소우주로 표현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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