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시]/기타

보약은 마누라에게 먹여라

凡石 2009. 5. 12. 13:15

늙은이는 집안에서나 밖에서나 항상 넘어지지 않게 매사 조심하여 행동하고,

    식사는 끼니를 거르지 말되 절대로 과식은 삼가며, 거주지는 되도록 살던 집에서

    계속 오래 사는 것이 좋다.

 

모든 일에 설치지 말고, 헐 뜯 소리나 잔소리를 하지 말라. 남의 일에 간섭 말고,

    묻거들랑 가르쳐 주되 너무 잘난 척 말고 어수룩 한 것이 좋다.

 

어차피 젊은이들에게 신세질 몸인데 이기려 들지 말고 칭찬을 많이 해 주어라.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 현명하게 살아가는 비결이다.

 

부도덕하고 무례한 불의의 행위를 보거든 불호령을 내려라. 그것이 사회를 위한

    늙은이의 봉사다.

 

◇ 돈 욕심을 버려라.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하더라도 눈감으면 空手來  空手去이다.

    인색하게 굴지 말고 좋은 일 많이 하고 덕을 쌓아라.

 

◇ 하지만 돈은 늙어서 더욱 필요한 것, 죽을 때까지 놓지 말고 꼭 쥐어야 한다.

   돈은 늙은이를 지켜주고 인격을 받쳐주고 모두가 받들어 모시게 하는 원동력이다.

   물려줄 만큼만 물려주고 두 늙은이 몫은 꼭 가지고 쓰면서 살아라.

 

◇ 멍청하면 안 된다. 신문과 책을 통해 꾸준히 두뇌를 세척하고 한 두가지 취미생활을

    하라.

 

◇ 살아 오면서 느낀 삶의 지혜를 책으로 엮어 젊은이에 전하라. 그것은 말로 전하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 말과 행동을 정중하게 하고 옷도 단정하고 곱게 입어 자식들에게 늙어가는 부모의

   뒤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라.

 

◇ 늙을수록 건강에 유념해서 부부가 해로하되 영감이 먼저 눈을 감는 것이 편하다.

   그러니 보약은 되도록 마누라에게 양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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