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형곤씨가 40대의 젊은 나이에 급사함으로써 돌연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가고 있다. 더구나 런닝머신을 뛰다가, 사우나를 하다가, 사무실에 앉아있다가, 잠을 자다가, 게임을 하다가 등 돌연사의 유형이 천차만별이라 중년 남성들은 언제, 어디서 돌연사가 덮칠 지 모른다는 두려움마저 갖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돌연사는 심장질환, 뇌졸중 등 포괄적인 원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평소 자신의 몸 상태를 살펴 그에 맞는 생활습관,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당신이 모르는 심장질환이 있다. 2003년 4월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30대 회사원 홍모씨는 결승점을 통과, 격려하러 나온 친구들과 완주의 기쁨을 누리던 도중 갑자기 쓰러져 숨을 거뒀다. 가족들은 “평소 여러 차례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등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당황해 했다. 그러나 당시 전문가들은 “마라톤 완주 직후 갑자기 멈춰 섬으로써 평소 문제가 있던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생긴 급성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형곤씨의 사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의견이 나온다. 즉 살을 빼기 이전 비만일 때 생긴 동맥경화가 문제였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체중 감량 이후에 건강에 자신해 과도한 운동을 계속했고 여기에 각종 스트레스가 더해져 동맥경화가 급성 심근경색의 원인이 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돌연사의 60~80%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며 생기는 심근경색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의 대부분은 평상시에는 별로 이상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동맥경화증 때문이다. 사실 동맥에 염증이 생기는 동맥경화는 신체 노화에 따른 것으로 20대가 지나면 누구나 생기게 된다. 하지만 평소 고혈압, 당뇨병, 비만이 있거나 흡연자라면 이 동맥경화는 병이라 부를 수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많다. 특히 흡연자가 위험하며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40~49세 사이 남성환자 중 51%가 흡연자였다.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과로, 과음, 과도한 운동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과음을 할 경우 알코올의 작용으로 혈관이 팽창되고 심장이 빨리 뛰게 되면 문제가 있는 심장이 이를 못 쫓아가 저혈압, 심박출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과격한 운동은 심근의 산소요구량을 급격히 증가시켜 치명적 상황이 생길 수 있다. ◇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는 건강한 심장도 발작을 일으킨다 그러나 정말로 ‘건강’한 상태에서도 돌연사는 일어날 수 있다. 바로 과로, 스트레스, 심한 다이어트 등에 의한 교감신경계 흥분이 치명적인 심장발작(부정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분노, 적개심, 우울증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남과 동시에 심장발작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그 원인이 스트레스로 밝혀지고 있다. 이는 아침이 하루를 시작한다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시간이며 또 누운 자세에서 선 상태로 몸 자세가 바뀌며 교감신경이 흥분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교감신경 흥분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 증가로 이어져 혈관이 수축되고 곧 혈관 내 콜레스테롤 덩어리인 죽상반은 터지기 쉬운 상태가 되어 결국 심장발작이 발생하게 된다. 지나친 운동이나 성행위가 돌연사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도 교감신경 흥분과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에 따른 것이다. 또한 심장사의 12~15%가 수면 중에 발생하는데 이때도 수면 중 교감신경 흥분이 높아지는 시기에 심장발작이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과로 등으로 탈수되거나 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구토증세가 나타나면 혈액 중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해 심장발작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 이외에 오랫동안 비좁은 공간에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또는 게임중독자의 경우에도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고 이것이 폐로 흘러 들어가 혈관을 막는 폐동맥색전증으로 인해 돌연사할 수도 있다. ◇ 심장이 건강해도, 뇌가 병들었다면 위험하다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겨울철 산책 나갔다가 쓰러졌다”는 말로 흔히 대표되는 돌연사 원인이 바로 뇌졸중이다. 심장은 건강한데도 혈전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꽈리모양의 뇌동맥류가 생겨 이것이 터지며 생기는 뇌출혈로 인해 뇌에 혈액순환장애인 뇌졸중이 생기는 것이다. 이는 심장기능 등을 관장하는 뇌 기능 정지로 이어지며 심장이 멈춰 돌연사가 되는 것이다. 뇌졸중은 현재 고혈압에 의해 가장 흔히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많지 않을 뿐더러 과도한 운동 뿐 아니라 가만히 있다가도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한 질병이다. 현재 뇌졸중 환자의 20~40% 정도는 뇌졸중 발생 전 경고성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진짜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뇌동맥 하나가 막혔다가 풀리면서 증세가 호전되는 ‘일과성 허혈 발작’이다. 이때는 순간적으로 한쪽 팔다리를 못 쓰게 되거나, 감각기 둔해지거나, 팔다리가 저리거나 시리거나, 말을 잘 못하게 되거나, 시야의 일부가 안 보이게 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증상이 금새 사라졌다 하더라도 안심하면 안 된다. 이 증상이 나타난 뒤 약 1년간은 진짜 뇌졸중이 발생한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뇌졸중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또 뇌졸중의 경우는 발생 후 3~4시간 후까지는 일반적으로 생명에 위험이 없으므로 일단 발생했다면 빨리 병원으로 옮겨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권현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심근경색에 의한 돌연사 전조증상 *운동을 할 때, 빨리 걸을 때 가슴통증, 가슴을 무겁게 누르는 압박감, 불쾌감이 나타나고 쉬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때로는 압박감, 불쾌감이 목, 어깨 또는 팔에도 온다. *이전과는 달리 운동량에 비례해서 숨이 차고, 가슴이 뛰지만 쉬면 금새 증상이 사라진다. *조금만 빨리 걸어도 이전과 달리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이전과 달리 경미한 운동에도 심하게 피로를 느끼고 무력감과 탈진을 경험한다. ◆ 응급구조법 *손목을 짚어 맥이 뛰지 않으면 심장 마사지, 인공호흡을 한다. *응급 구조단을 부른다. (돌연사 발생 직후 1분 내에 치료하면 소생률이 80%에 달하나, 10분이 지나면 소생률이 10% 이하로 떨어짐) |
'[유익정보] > 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토피 고치는 자연식 메뉴... (0) | 2009.05.14 |
---|---|
마른 장작들을 위한 살찌는 방법 (0) | 2009.05.14 |
◈◈올바른 머리감기 ◈◈ (0) | 2009.05.14 |
알코올 의존 자가진단법 (0) | 2009.05.14 |
노화에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0) | 2009.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