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친구가 준 겨울 코트

凡石 2015. 11. 25. 14:24

 

 오늘('15.11.25) 아침 기온이  영상 3도니까 제법 춥다. 어떤 옷을 입고 출근할까 망설이다가 옷장을 열어보니 지난 달에 친구가 준 코트가 보이길래 "얼씨구나 바로 이 놈이구나" 하면서 단 번에 걸치고 거리로 나섰다. 코트 깃을 세우고 목도리를 둘르니 따뜻하면서도 패셔너블하다. 옷의 기장도 잘 맞고 소매와 어깨도 잘 맞는다. 더구나 허리에 핏이 들어가 내가 제일 좋아 하는 스타일이다.

 

 친구는 인천에서 의류봉제업을 크게 경영하는데 지난번에 이 코트를 만들면서 내가 입으면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 한 벌을 선사하겠노라고 연락이 왔다. 극구 사양을 하였으나 꼭 주고 싶다고 하면서 한 벌을 택배로 보내왔다. 받고보니 반 코트로서 색상과 옷감도 마음에 든다. 특히 젊은이들이 입는 캐주얼 스타일이라서 더욱 좋다.

 

 원래 친구는 마음이 비단결 같이 곱고 정이 많아 항상 친구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기는 하였으나, 나한테 이런 정을 베풀어 줄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쨌든 이 코트를 길이길이 잘 입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친구의 고마운 마음을 다시한번 새겨본.

 

 

 

 

 

 

출근하고 나서 사무실에 도착하여 옷 입은 폼을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어 카톡으로 사진을 전송하였더니, 나보고 영국신사 같다고 하면서 다음에 더 멋진 옷을 보내주겠다고 한다. 친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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