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12.4)은 우리 소꿉회의 송년회가 사당역 주변에 있는 어느 수산시장 회집에서 조촐하게 치렀다. 회원수는 약 20여명이나 되는데 오늘 참석인원은 모두 10명이다.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의 변을 들어보면 각자 연말이라서 바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개인 건강 문제다.
나이가 70이 넘다보니 몸이 불편한 곳이 많아 움직이는데 문제가 있다고 하는 친구들도 다수가 된다. 오늘 참석한 친구들은 다행히 건강하다고 보는데, 그래도 젊었을 때 보다는 건강이 훨씬 못하다는 것이 여실히 들어난다. 과거에는 대부분 친구들이 만나면 술 한잔씩 하였는데 오늘은 대부분의 친구들이 술을 마다하니 안타깝고 한심하기만 하다. 이제 늙어가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좌절하지 말고 젊었을 때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지금에 맞는 즐거움을 찾고 행복을 누려야 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나름대로의 멋과 낭만을 위하여 화이팅하고자 한다.!
오늘 회의에서 결의된 사항은 지금까지는 분기에 한번 만났는데 앞으로는 두달에 한번 만나는 것으로 하였다. 아니 분기에 한번 만나자는데도 잘 안나오는데 두달에 한번 만나자고 하면 더욱 안 나오는것이 아니겠느냐고 누군가가 반문을 한다. 대다수의 친구들이 이렇게 말한다. 이제는 나오는 친구들만 갖고 모임을 하자고 하면서, 이제 늙어가면서 할일도 없으니 소꿉친구들 얼굴이나 자주 보면서 옛 추억을 회상하고 서로 정담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보람찬 일이냐고~ 따라서 다음 모임을 2월에 하기로 하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데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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