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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자를까? 참을까?

凡石 2009. 5. 14. 12:51


 증상별 수술 선택법·예방법

치질은 병원에 입원하는 건수가 가장 많은 질병에 속한다. 그만큼 수술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건강보험 통계지표만 해도 치질 입원이 연간 20만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연분만 19만9천여건, 백내장 14만7천여건 등의 차례였다. 하지만 치질에 걸렸을 때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치핵, 치루, 치열 등 항문 안팎의 3가지 질환을 통칭하는 치질 가운데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치루뿐이고, 치핵과 치열은 상당 부분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두한 대항병원 원장과 이선호 구원항문외과 원장의 도움말로 치질 환자가 수술을 선택할 때 염두에 둬야 할 사항 및 비수술적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 치핵 - 1·2기 좌욕 3·4기 덩어리 제거 최선

안쪽 점막과 점막아래 조직이 치핵이다. 항문 입구에서 1.5㎝ 안쪽에 있는 톱니 모양의 치상선을 경계로 위쪽을 내치핵, 그 아래쪽을 외치핵으로 부르는데, 치질 수술의 7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보통 1~4기의 네 단계로 구분하는 치핵 가운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3~4기이다. 1기는 항문이 빠져나오는 탈항 없이 출혈만 있는 경우고, 2기는 탈항이 있으나 배변 후 곧바로 들어가는 경우다. 1~2기의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밴드결찰법, 적외선 응고법, 경화요법 등이 있다.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하루에 한 차례 5분 이내에 덤프트럭에서 모래를 쏟아붓듯이 부드럽게 변을 보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이를 위해선 신문이나 잡지책을 들고 화장실에 가서 오래 머물지 말고, 야채류나 고구마, 감자, 콩, 과일, 해초류 등의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핵이 생겨 1~2기일 때는 따뜻한 물에 약 5분 전후의 좌욕을 하는게 좋다.

 

3기는 탈항이 된 뒤 시간이 지나야 들어가거나 손으로 밀어넣어야 할 때이고, 4기는 탈항 부위를 손으로 넣어도 다시 나오거나 잘 안들어가는 경우에 해당한다. 3~4기 치핵은 절제 수술로 치핵을 잘라내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치핵 환자들은 출혈 증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내치핵이 주증상일 경우 내치핵 부위에는 통증세포가 없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부 내치핵 환자들은 병원 진료시 “아프지도 않은데 수술을 할 필요가 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는 경우도 있다.

치핵 제거술은 의사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치핵 덩어리를 세밀히 도려내는 외과적 수술방법이 최선이다. 치핵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면, 수술 뒤 오래지 않아 치핵이 다시 재발하기 때문이다.

 

■ 치열 - 급성은 야채섭취 만성은 괄약근 절개

대변을 볼 때 좁아져 있는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오는 질환으로 젊은층에서 빈발하는데, 특히 20대 여성 환자가 많다. 급성 치열의 경우 식이섬유 섭취를 통해 대변의 굵기를 보다 가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거나, 좌욕을 통해 항문근육을 풀어주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항문이 찢어지는 통증을 두려워해 대변을 참게 되어 변의 굵기를 키우고, 변을 볼 때 항문 경련을 일으켜 항문을 더욱 좁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항문이 더 많이 찢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만성 치열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생활을 곤란하게 하기 때문에 수술을 할 필요가 있다.

치열 수술은 섬유화되어 신축성을 잃고 좁아져 있는 내괄약근을 부분적으로 절개하여 항문을 넓히는 것으로 부분 마취를 한 뒤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다.

 

■ 치루 - 되도록 빨리 치루관 잘라내야

항문 안쪽에 생긴 구멍을 통해 항문 바깥쪽 옆으로 샛길(치루관)이 뚫려 있는 상태로 이 샛길을 통해 진물이나 고름이 계속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가스나 변이 새기도 하는 질환이다.

손으로 만져보면 항문 쪽을 향해 있는 딱딱한 줄기가 만져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깊은 곳에 있는 경우는 겉으로 아무런 표시가 없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

치루 치료는 치루관을 제거하지 않으면 또다시 염증이 재발되므로 가능한 빨리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을 지체할 경우 치루관이 늘어나는 등 치료가 힘든 복합치루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치질 예방 10가지 건강수칙

10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지 않는다.
배변 시 너무 많이 힘을 주지 않는다.

변이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

쪼그리고 앉거나 책상다리를 가능하면 피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등산, 골프 등을 피한다.
좌욕, 목욕하는 습관을 기른다.
몸에 끼는 옷을 피하며 공기소통 잘되는 면소재 속옷을 입도록 한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과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