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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산악회 불암산 등산

凡石 2010. 3. 21. 22:44

  

 오늘('10.3.21)은 우리 입사동기 모임인 이륙회에서 불암산으로 등산을 다녀왔다. 참석인원은 회장을 비롯하여 모두 12명이다. 오전 10시 30분 지하철 4호선의 상계역에서 만나 약간의 간식거리(족발, 막걸리)를 준비하여 곧장 불암산 정상을 향해 전진하였다. 역 광장에는 수 많은 등산객들로 초만원을 이루었으며, 모두가 희희 낙락한 얼굴에 옷차림도 호화로워, 봄의 교향악이 온 산에 울려 퍼지는듯 하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불암산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아니었는데, 모처럼 오늘 와 보니 딴판으로 달라 졌다. 아마도 최근에 이르러 등산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배경에는 돈 안들이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등산만한 운동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은 물론 각종 모임에서도 휴일만 되면, 이 산 저 산을 찾아 등산 하는 것이 붐이 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이러한 붐에 부응하여, 지자체에서는 자기 지역의 등산로에 대하여, 계단도 만들고, 밧줄도 설치하여,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등산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개선하였다. 따라서 어느 산을 가나,  험하고, 어려운 코스가 없을 정도로, 환경을 확 바꾸어 놓음으로서, 등산인구가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 참석한 회원들은, 어느 누구도 대열에서 뒤쳐지지 않고, 함께 등산하는 것으로 보아, 모두 건강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건강을 유지하여 구구팔팔 이삼사가 되도록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야 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살다보면 스트레스를 전혀 안 받고 살 수는 없는 법이다. 약간의 스트레스는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극도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스트레스는 몸에 적응하기 어려운 육체적 또는 정신적 자극이 가해졌을 때, 우리 몸에 나타내는 반응으로서, 모든 물질이나 뜻을, 자기 마음대로 갖지 못하거나 얻지 못하였을 때,  또는 신체적으로 매우 감당하기 힘든 물리적 상황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려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과한 행동과 욕심은 버려야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계하신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계승하고 생활화 하면 오죽 좋으련만, 그것이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그저 모든 일에 대해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내 위 보다는, 나 보다 못한 처지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생활하다 보면, 매 순간이 즐거워지게 마련이다. 매사에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맡은 바 본분을 다 하면서, 각종 운동이나 정서적인 취미활동을 통해, 항상 즐겁게 사는 방법을 찾아 보자.

    

  오늘  어떤 친구가 점심 식사를 하고 나더니, 배낭에서 무엇인가를 주섬주섬 꺼낸다. 바로 오카리나, 리코더, 하모니커다. 요즈음 손주들과 같이 놀다 보니, 무슨 악기든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되겠기에, 이들 악기의 연주를 공부 하고 있단다. 하도 그 뜻이 가상하여 감탄하면서, 어디 한 번 불어 보라고 부탁하였더니, 세 가지 악기 모두를 척척 불어댄다. 먼저 오카리나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고 나서,  리코더로  '천년바위',  하모니커로 가곡 '동무생각'을 멋지게 불어 친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렇다. 남자라면 무슨 악기든 하나 쯤은 다룰 줄 알아야, 멋 있게 보이는데,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어, 그저 챙피하기만 하다. 이제부터라도 비교적 배우기가 쉽다고 하는, 하모니커 하나 쯤 구입하여 배워 보고 싶은데, 과연 잘 될런지 모르겠다. 

 

  오늘 같이 친구들과 어울려 등산 하면서, 체력도 보강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위의 어떤 친구와 같이 악기도 연주하고, 가끔씩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면서 즐겁게 지내다 보면, 스트레스가 생기지도 않을뿐더러 있다 해도 금방 이겨 낼 수 있다. 오늘과 같은 등산 모임은 우리 같이 늙어 가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익한 모임이라고 보아, 자주 이런 기회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