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기타

'빨질레리'에서 겨울 자켓을 구입하다.

凡石 2011. 1. 21. 23:50

 

 

 

 

 

어제('11.1.20)는 퇴근 하면서 남대문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들어가 아이 쇼핑을 하던 중, 남성복 매장의 빠질레리 코너에서 마네킹에 걸쳐 놓은 자켓이 눈에 확 들어 온다.

 

바로 위 사진에서 오른 쪽 모델이 입고 있는 자켓이다. 겉감 소재는 요즘 유행하는 3M에서 만든 신슐레이트로서 아주 가볍고 부드럽다. 내피는 앞 자락과 뒷 자락 모두 토끼털을 사용하여 촉감이 좋을뿐더러 따뜻하다.

 

사이즈는 유럽사이즈로서 '50'이며 우리나라 사이즈로는 105와 100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103에 해당된다. 나는 신체 구조상 105를 입으면 좀 크고, 100을 입으면 좀 작은 편이라서 항상 기성복을 사 입으려면 맞는 것을 고르기가 아주 어렵다.

 

 국내 시장에는 브랜드도 많고 사이즈도 다양하나, 정작 내가 입을 만한 사이즈는 마땅한 것이 없다. 그래서 매번 양복을 살 때마다, 소매는 늘리고 품은 줄여서 입는다. 막상 새 옷을 사서 수선을 한다는 것은 기분이 좀 얹잖기는 하나,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고가의 외제 명품 브랜드를 찾기는 좀 그렇고...  

 

 다행이도 제일모직의 '빠질레리' 브랜드는 내 체형에 맞는 사이즈가 나온다. 정장이나 캐쥬얼 모두 줄이지 않고 그냥 잘 맞는다. 때문에 자연히 이 브랜드를 찾게 되는데, 가격이 좀 비싼 것이 흠이다.  

 

 위 자켓을 입어 보니 약간 타이트 하다. 점원에게 크기가 어떠냐고 물어 보았더니, 캐쥬얼은 원래 그렇게 입는 것이라고 하면서, 아주 잘 맞는다고 부추긴다. 오늘 아침 출근 하면서 일부러 티셔츠 하나에 자켓만 걸쳐 보았는데 가볍고 따뜻하다. 내 마음도 덩달아 훈훈해 진다.

 

 원래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시즌이 거의 끝남에 따라 대폭 할인하여 적정한 가격에 샀다. 이제 올 겨울은 거의 다 지나 갔으니, 잘 보관하였다가 내년 겨울에 실컷 입어서, 본전을 뽑을까 한다. 아무튼 새 옷을 입어 보니 애들같이 기분이 좋다. 이 기분 그대로 이어지길 바라면서 다시 한번 매 만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