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준 수석 두점이다. 위에 돌은 괴산에서 나오는 진청색의 석회석 일종의 경석이고, 아래 돌은 남한강에서 나오는 개초코석의 입석이다. 친구는 최근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하다 보니 집안 전체가 가재도구들로 꽉 들어 차서 수석을 놓을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버릴까 하다가 문득 수석을 좋아하는 나에게 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우리 집까지 갖고 온 것이다.
과연 수석 모양이 어떠한지 기대속에서 꾸러미를 열어보니,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아도 그런대로 특색이 있다. 경석은 쇳소리가 날만큼 강한 석질에다 오돌토돌한 피부에 힘줄이 있고 골까지 깊어 강인한 남성미가 돋보이고, 길이가 무려 40㎝가 넘어 전체적으로 시원하게 보인다. 단지 흠이라면 뒷 면이 들떠 있는데 산형보다는 갯바위형으로 보면 별로 흠이 되지 않을 것이다.
입석은 시원하게 뻗어 올라가 그런대로 기상과 위용을 갖추었으나 석질이 좀 부족한것이 흠이다. 흔히 얘기하는 진초코가 아니고 개초코 석질에 일부 차돌이 박혀 있어 부분 부분이 희끗희끗하게 보인다. 굳이 긍정적으로 본다면 절벽에 잔설이나 빙벽으로 볼 수있어 그런대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표면에 오일을 발라 보니 초코색이 살아나면서 희끗희끗한 것도 덜 보인다.
모든 돌이 어찌 다 잘 생기고 내 마음에 꼭 들수있겠는가. 친구의 성의와 우정을 고맙게 생각하면서 끝까지 애지중지하겠다고 약속하는 바이다.
크기 : 43㎝ × 10㎝ × 14㎝
< 앞 면 >
< 뒷 면 >
크기 : 34㎝ × 9㎝ × 13㎝
< 표면에 오일 바른상태 - 앞면>
크기 : 34㎝ × 9㎝ × 13㎝
< 표면에 오일 바른상태 - 뒷면>
'[취미생활] > 수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한강 골석 (0) | 2015.11.29 |
---|---|
동강 문양석 (대나무) (0) | 2015.11.29 |
칠보석 (0) | 2015.09.29 |
산수 문양석 / 가을풍경 (0) | 2015.09.29 |
나목 문양석 (0) | 2015.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