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10.9) 오전 11시쯤 교대역 신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한 시쯤 "북새통"에 와서 홍어회나 먹자고~ 홍어 매니아라고 자부하는 내가 어찌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가 있는가 싶어, 부지런히 몸 단장하고 이수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교대역에 있는 "북새통"에 들어 가 보니, 홍어 특유의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한다. 이미 안사장과 신사장 두 분이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늘 이 자리는 미루어 짐작컨대 "북새통" 최사장님이 전 날 혼사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 답례로 홍어회를 우리 교대파에게 제공하는것 같다. 일종의 피로연이다. 홍어회 말고도 떡도 나온다. 그렇다면 정작 나는 이 자리에 초청 받을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댁에 혼사 자체를 몰라서 아예 참석을 못했기 때문이다. 불청객으로 왔다는 자체가 좀 어색하고 민망하였는데 주인 내외분과 친구들이 전혀 그런 내색없이 평상시 대로 자리를 이끌어 줌으로서 금방 그런 분위기는 가셨다.
오늘 홍어회는 최사장님의 고향이자 홍어의 본고장인 나주 영산포에서 직접 배달되어서 그런지, 육질이 되게 차지면서도 부드럽다. 아마도 요근래 먹어 본 홍어 중에서는 단연 맛이 으뜸이다. 오랜만에 홍어다운 홍어를 배불리 실컷 먹어 주었더니, 주인 내외와 친구들이 내 식성에 깜짝 놀란다. 정말 홍어회 원 없이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먹었으니까 그럴만도 할 것이다.
어쨌든 오늘 이 자리에 불청객인 나까지 초청하여 준 최사장님의 너그러움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북새통" 사업이 날로 번창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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