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장계맛집 "학교종이 땡땡땡" 삼겹살 맛에 반하다

凡石 2017. 8. 28. 17:02



  어제('17.8.27)는 처가집 식구들과 같이 장수군 장계면 오동리에 있는 처가집 선영에서 벌초작업을 마치고, 대곡리에 있는 장계맛집으로 소문난 "학교종이 땡땡땡"이라는 가든식당에서 맛있는 생삼겹살을 구워 소주 한 잔하고 맛과 향이 뛰어난 한방능이오리백숙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 집은  농촌인구 감소로 인하여 1994년도에 폐교된 학교(당시 주촌국민학교) 건물을 식당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당시 사용하던 교실의 기물과 운동장 주변의 자연풍경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맛 볼 수있다는 것이 좀 특이하다.


 나는 어제 이 집에서 먹어 본 생삼겹살의 맛에 반하여 오늘 이 글을 올린다. 물론 배도 출출하였지만 워낙 맛이 있어 포스팅을 안하고 그냥 지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ㅎㅎ  이 집의 삼겹은 육질과 식감 모두 여느 집의 삼겹살과는 비교가 않될 정도로 뛰어나다.


 흔히 우리가 시중 식당에서 먹는 돼지삼겹살은 냉동 수입산이 대부분이다. 이를 후라이팬에 올려 놓고 구우면 얼었던 물이 질질 흐르고 어떤 고기는 누린내가 나는데, 이 집의 고기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선홍색의 고기 표면에서는 윤기가 나고, 약간의 육즙이 잘잘 흐를뿐 물은 전혀 나오질 않는다. 또한 씹어 보육질이 쫀득쫀득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주인 말에 의하면 청정지역인 이곳 장계에서 자란 돼지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담백하여 전국적으로도 알아 준다고 하면서, 어제 도축된 고기를 뼈만 바르고 바로 냉장고에 넣어 하루동안 정성스럽게 숙성시켰기 때문에 이런 맛이 난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고기 한 첨을 싱싱한 상추쌈에 싸서 한 입 먹어 보니 천하의 일미가 따로 없다. 나뿐이 아니고 다른 이들도 모두 맛있다고 이구동성이다.

식당이 넓어 단체 회식자리로서도 안성마춤이, 가족끼리 오손도손 단란하게 앉아 먹기도 좋다. 더구나 주인의 인심과 서비스도 만점이고, 

음식 맛도 일품이다. 그러니 어찌 이 고장의  맛집으로 소문이  안 날수 있겠는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오랜만에 맑은 공기 마셔 가며 맛있는 명품 삼겹살을 먹고 나니 기운이 불끈 솟는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 마냥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