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1.02) 아침에 일어나 보니 웬지모르게 기분이 상쾌하다. 아마도 어제 산 구두 한 켤레가 내 마음을 들뜨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갖으면 다 그런가 보다. 구두를 신고 거울 앞에 서 보니 나름대로 잘 어울린다(?). 내친김에 거울 앞에 비친 내 모습을 휴대폰으로 마구 찍어 보는데 마침 이 모습을 지켜 본 아내는 우리 집 걸작이라고 하면서 애들과 똑 같다고 비아냥거린다. 나도 참 주책인가 보다. 그래도 좀 천진하고 주책스럽기는 해도 늙어 가면서 멋과 낭만을 즐긴다는 자체가 얼마나 좋은가. 또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ㅎㅎ 오승근이 부른 내나이가 어때서 노래가 생각난다.
♡ 사진 상 옷에 먼지가 묻은 것 같이 보이는데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보니 거울에 묻어 있는 생활먼지가 편집과정에서 확대되어 보인 것이다. 사진을 찍기 전에 거울을 깨끗이 닦고 찍어야 하는데 미쳐 생각을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