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호접난 화분에서 자란 버섯

凡石 2021. 8. 22. 11:39

한 여름철 어느 날(21.08.14) 베란다에 놓여 있는 호접난 화분을 들여다 보는 순간 깜작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다름이 아니라 난 화분에서 삿갓 모양의 하얀 버섯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요즘 뜨고 있는 노래 중에서 "네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노랫말이 불현듯 생각난다. 하도 신기하여 네이버의 스마트렌즈로 검색하여 보니 무슨 버섯인지 제대로 안 나온다. 만 하루가 지나니까 점점 시들면서 메말라간다. 금방 왔다가 금방 가는 버섯의 일생을 안스럽게 생각하면서 잠시나마 나에게 눈요기를 할 수 있게 해 준 이 놈이 고마워 글로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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