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돌의 문양은 밀레가 그린 만종에서 기도하는 여인의 이미지와 비슷하다. 만종은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친 농부가 저녁 교회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기도하는 전원적인 풍경이 담긴 그림인데 여인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물론 발 밑에 씨 감자를 담은 망태기까지 묘사되어 그런대로 사실적이 아닌가 싶다. 석질은 썩 좋지않으나 그림의 내용과 구도는 볼만하다. 이 돌을 보면 항상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니 이 돌 역시 나의 스승이 아닌가 싶다. 남한강돌로서 크기는 13-9-6c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