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수석

수석의 기본 개념

凡石 2009. 4. 25. 22:31

장 수석의 기본 개념

1.  석록의 내용 및 활용 방법


가. 내용의 구성

본 자료는 전라북도 수석 연합회의 제14회 회원 돌 사진을 기본 바탕으로 수석인 들로 하여금 수석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정립과 수석 감상의 필요성을 알고 자연미를 제대로 이해함으로 수석 사랑은 곧 자연사랑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또 자연을 가까이 하므로 자신의 정서를 함양하고 심미안을 기를 수 있도록 하며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기르는 방향으로 편집되었다.

 

나. 수석이란 무엇인가? 

(1) 수석을 배우는 목적 

취미는 학문적인 탐구와 같은 것이 아니라 생활을 즐겁게 하며 마음을 기쁘게 하는 유유자적한 여가 선용이다. 그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수석에 눈길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고 있노라면 보다 깊은 곳을 진지하게 탐색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참된 경지를 소홀히 여기고 또 깊이를 헤아리지 않는 단순한 수준에 머물러 버리게 된다. 이렇게 되다면 순간의 재미는 있더라도  수석 문화에 대한 발전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적어도 수석의 본질과 내용을 올바르게 알지 못하면 수석에 대한 참 맛을 모르게 된다. 수석은 자연미를 찾는 것이 그 전부이다. 소박한 한 점의 작은 돌에서 자연미를 발견하고 온갖 상상의 날개를 펼쳐 가며 감상하는데 목적을 부여한다


(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이른 기본으로 행복스런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축경미의 세계에서 발견의 미학을 알 수 있다.

(나) 사람이 사람과 잘 어울려 살아갈 때 비로소 인간이 되듯이 인간은 수석과 잘 어울려 살아감으로써 하나의 생태계의 일환이 될 수 있다.

(다) 인간과 자연이 특히 돌과 오랜 세월 호흡을 같이 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서가 스며들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소중한 자연 유산임을 알 수 있다.

(라) 수석에 깊은 관심과 정성으로 이들을 돌보고 때로는 경이로움으로 또한 어머니 품과 같은 아늑함으로 다가서는 이들의 은혜에 감사하며 보존과 전승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데 목적이 있다.

(마) 정적인 면과 동적인 면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한다.

(바) 전시장에서의 관람 자세로는 겸손의 미덕을 발휘해야 하고 사물을 관찰하는 태도를 길러 눈으로 보고 머리에서 연상하며 마음으로 즐거움을 느끼게 됨으로써 기본예절 교육이 생활화되고 탐구력, 창의력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다.

(사) 수석을 감상할 때는 수석에서 자연의 변화와 옛스러움을 느끼며 질서와 통일성을 찾고 무기교적이고 무작위 적인 순수함과 생명감을 찾아야 하므로 자연에 대한 심미안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다.

(아)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므로 민족의 혼을 심어주는데 목적이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각자 개성의 소질을 신장하고 조직적인 사회에 적응함으로써 인간 관계를 형성하며 평생 취미의 일환으로 새로운 발돋움하는데 목적이 있다.

 

(2) 수석 생활의 활동목표

(가) 수석을 통해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속세를 떠나 주위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으며 고요히 사물을 관찰하고 이치를 사색하는 정신을 기른다.

(나) 정보화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인간 관계를 수석 활동이란 매체를 통하여 정서적인 인격을 함양하는 품성으로 승화시킨다.

(다) 문화의 소중함을 알고 지키는 신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갖는다.

(라) 수석자원의 보호 및 자연 보호 운동에 앞장선다.

(마) 핵가족 중심과 산업화로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다.

 

(3) 수석 생활의 활동방침

(가)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하나의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 할 수 있다.

(나) 자연 현상을 통한 환경을 안다.

(다) 쾌적한 환경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됨을 안다.

(라) 관찰력을 길러 사고력을 갖도록 한다.

(마) 작은 문화 공간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풍치를 맛보며 시취에 젖는 풍아한 정신 세계로 승화한다.

 

(4) 수석 감상의 기본 자세

수석은 이상하게 생긴 돌 한 덩어리의 자체에만 애정을 부어서 그 참 맛을 아는 경지가 아니다. 우주의 모든 아름다움을 마음으로 보아야 제대로 수석을 감상할 수 있다. 온갖 자연에 대한 애정 없이 수석만을 사랑스럽다고 한다면 모순된 일이다. 이 기본정신이 결핍되었을 때 자연훼손이라는 핀잔을 받게 된다.

수석 사랑은 곧 자연 사랑이며 자연을 사랑함으로써 수석의 존귀함과 가치로 더욱 높아 질 것이다. 그러므로 수석 감상은 반드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5) 기대효과

(가) 고상한 취미 생활로 정서적 문화적 삶의 긍지를 가진다.

(나)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한국인의 긍지를 갖는다.

(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꾸밀 수 있다.

(라) 취미 생활이 하나의 직업 선택의 길이 된다.

(마) 전시 문화를 접하게 되므로 인격을 수양하게 된다.

 

(6) 전망

정보화 시대에 물질의 팽배를 인하여 소외되는 인간성을 건전한 취미활동을 통해서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아울러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활동으로 인하여 말끔히 씻어줄 뿐만 아니라 그 산물이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어 바른 심성과 올바른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다. 수석의 정의

자연미를 추구한 축경의 세계로 발견의 미학이라 일컫는다. 즉, 조물주의 예술품을 우리 인간들이 찾아내는 발견 예술로 그 발견이 바로 대 자연의 축경미이다.

라. 수석 생활이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오랜 세월을 두고 감상할 수 있는 작은 돌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풍치를 맛보며 시취에 젖는 정신 문화이다.

마. 취미생활이란

취미는 학문적인 탐구와 같은 것이 아니라 생활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유유자적인 여가선용이다. 그러나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재미는 있더라도 나 자신을 돌이켜보는 성찰력과 인생을 굽어보는 통찰력을 갖지 못하므로 사람이 살아가는 참 맛을 헤아리지 못한다.

바. 자연미 생활이란

작은 문화 공간에서라도 자연을 접함으로 인해서 자연의 숨결과 아름다움을 느끼므로 가치관 정립은 물론이거니와 헝클어진 정신의 끈을 풀고 바로 잡아서 예술의 전당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며 나아가서 새로운 문화예술이 정착되므로 인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생활이 된다.

사. 자연 과학에서 본 수석

수석은 자연이고 자연은 생태계의 일환으로 여기에는 생물요소(사람, 숲, 새, 곤충, 각종 짐승 등 온갖 생물들) 와 비 생물요소(물, 바람, 토양, 구름, 햇빛)로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으로 형, 질, 색, 크기, 고태미를 갖추고 있는 예술적인 돌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풍치를 맛보며 시취에 젖는 정신 문화를 수석이라고 일컫는다.

아. 자연 과학적인 수석 생활

수석인의 활동은 경험적 사실로부터 이끌어낸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며 체계화된 지식과 그러한 지식을 얻기 위한 인간의 활동이며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으므로 수석은 이 자연을 올바로 이해하고 조화롭게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제공 해 주기 때문에 인간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 

 

 

장 수석의 5요소

1.  형(形)에 대하여


자연은 겉보기에는 변화무쌍하고 무질서 한 것 같지만 그 안에 규칙성과 통일성 그리고 무기교적이며 무작위적인 자연만이 가지고 있는 형태가 있다.

수석이란 어떤 형태가 있어 나름대로의 멋진 형상을 연상시켜 주어야 한다. 무엇을 닮았다고 정도가 아니라 누구나 그 수석을 보면 "아! 무엇이다"라고 공감을 가질 수 있는 경험적 사실로부터 이끌어낸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며 체계화된 지식의 바탕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돌로 어떤 형상이 있어야 가치가 있으며 어느 일정한 공간에서 입체적인 자연의 풍경미(風景美)를 관상하는 것이니 만큼 모양은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된다.

어떠한 돌이 질(質)이 좋고 색감(色感) 이 좋아도 감상할 수 없는 돌은 막돌이요, 자갈이지 수석이 되기는 어렵다.

모양을 갖춘 수석은 개성이 있기 마련이다. 수마(물씻김)에 의해 구르는 강바닥의 돌에도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동일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오직 개성을 상실하지 않은 형태미 (形態美)를 발견할 때 그 돌은 생명이 있어 꿈틀거리고 있는 듯한 오묘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우리 수석인 들은 그 작은 돌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풍치를 맛보며 시취에 젖는 문화로 이상적인 산수경석을 실례로 들어보자.

▲뇌가 하는 일

▲대뇌 좌우 반구와
신체 좌우 반신과의 관계


우리가 바라는 산은 감각 신경에 의존하는 것으로 사람의 감각령은 모든 감각기관으로부터 오는 자극을 수용하여 느끼는 곳으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피부감각의 중추가 되는 곳은 오른쪽 대뇌와 관계가 있으며 대뇌의 반구로 설명을 한다면 우반구는 상상, 공간적인지, 예술활동 좌반구는 언어사용, 논리적 판단, 수학적 분석 등이다.

또한 신경은 연수(숨골)에서 신경섬유가 교차되므로 (신경의 교차) 우측 뇌의 감각 신경은 왼쪽으로 반대 기능을 하게 되고 그래서 예능쪽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오른쪽 반구가 더 발달되어 있고 감각 신경은 왼쪽이다. 즉, 좌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화관람은 왼쪽자리가 피로감이 적다


 

 

힘의 3요소

물체에 적용되는 힘의 3요소에서 좌봉은 작용점, 흐름은 힘의 크기. 우봉은 힘의 방향을 뜻한다.

가: 좌에서 시작하여 우로 뻗어주는 산.

나: 앞을 가리지 않은 거부감이 없는 편안한 산.

다: 사면이나 사선으로 이루어지면 경직되어 거부감이 있다.

라: 전면을 가리지 않는 산.

마: 처져 내리지 않는 산.

바: 기울거나 쏠리지 않는 산.

사: 넘어지거나 뒤틀리지 않는 산.

전체적으로 산은 어디서보나 흐르는 유수 또는 빙하에 의해서 V자 및 U자 계곡을 형성하고 앞(전면)으로 보이는 편이며 양쪽 마무리는 안으로 감는다. 그리고 산은 일부분만 보이며 또한 아래서 위로 쳐다 올려보지만 돌은 전체가 보이며 위에서 아래로 보기 때문에 결점이 쉽게 나타난다.

 

 

 

2. 질(質)

  수석은 미적 완상물이고 영구불변을 원하는 완상석이므로 어느 정도 단단함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경도에만 구애받는 것은 잘못이다. 즉 지나치게 단단하면 차가운 느낌을 주어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받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산수경석(山水景石)이나 형상(形象)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수석으로서 가장 적합한 경도(硬度)는 4∼6도가 표준이다.

그러나 수석에 따라 경도는 달라진다. 산수경석의 경우 특히 수반석은 물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경도가 4∼5도가 되어야 하고 좌대돌이나 문양석은 경도가 5∼6도가 되었을 때 수석으로 한층 더 감흥을 느낄 수가 있다. 우리들이 관상(觀賞)을 받아들이고 형상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쉬운 경도는 4∼6도이다.(손톱 : 2.5도, 동전 : 3.5도, 못 : 4.5도, 유리 5.5도, 칼끝 : 6.5도) 단단하고 치밀한 돌에는 스스로 질감이 생기게 마련이다. 오랜 세월동안 닳고닳아 돌을 손에 들었을 때 정감 어린 느낌이나 감칠맛이 저절로 우러나오게 된다.

 

수석에 있어 석질(石質)은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아무리 모양을 잘 갖추었다고 하여도 변질이 잘 되거나 색(色)이 바래면 수석으로서 가치는 없어지고 만다. 영구성을 추구하는 수석의 이념에 변질이라는 말은 허용될 수 없고 탁(濁)한 색감도 용납될 수 없다.

【표】모스 굳기계

남한강(南漢江) 일대의 오석(烏石)처럼 질감이 알맞은 돌은 내부로부터 윤기가 분출하여 매 만져 가는 동안 기름이 흐른다.

하지만 검은 색만이 아니고 밝은 색이나 흰색에도 색채 농도가 현란(絢爛)하고 손때가 묻으면 묵을수록 은은히 빛나며 고태미(古態美)를 더해 가는 석질(石質)을 갖는 돌이 수석으로서 최고의 양질(良質)로 우리 수석 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수석은 질이 좋아야 한다.

 

3. 색(色)

  수석에서 이상적인 색깔은 말할 것도 없이 진흙 색이 으뜸이다. 이 검은 색깔의 돌을 묵석 또는 먹돌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진흙 색만이 수석에서 취택되는 것이 아니며 청색, 녹색 등이 중후한 짙은 색이면 양호한 편이다.

허연 색이나 부연회색은 누르스름한 색 등은 경륜 있는 애석인 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수석인들이 가장 애호하는 경석은 계절마다 다른 색깔로 수석인 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산수경석은 실례로 몇 가지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역동적이고 거대한 경의 입체적인 험준한 산은 뾰족한 봉우리에 설경이 이상적이다. 또 원만한 봉우리와 푸른 숲이 있는 원산은 매우 정적인데 봄산은 창흑색 여름은 청록색 가을은 횡적색 겨울은 다갈색에 자색이 포함되면 더욱 좋고 설경이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실제로 검은 산은 없다.

그러나 지각 변동에 의해서 검은 색의 돌이 질이 좋고 빛을 흡수하므로 우리 마음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 주고 원산은 어둡게 보이기 때문에 우리 애석인 들은 검색 색의 돌을 선호  하는 듯 하다.

 

색을 보고 느끼는 일반적인 감정이나 색의 연상 작용에 의해 고정화된 느낌을 색의 상징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빨강은 혈액과 불을 파랑은 물이나 하늘을 떠오르게 하듯이 많은 사람들이 색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잠재 의식을 색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문화권에 속하는 사람들이 같은 색에 접했을 때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개인의 습관이나 민족의 풍속에 따라 상징의 범위가 다를 수도 있다.

-. 빨강 : 열정, 흥분, 과격, 혁명, 더위, 혈액, 일출.

-. 주황 : 원기, 적극, 희열, 건강, 밝음, 만족, 유쾌, 약동, 가을

-. 노랑 : 희망, 광명, 팽창, 명랑, 금 , 경박

-. 녹색 : 휴식, 엽록소, 안식, 평화, 안전, 중성, 이상

-. 파랑. : 서늘함, 하늘, 우물, 물, 적막, 냉담, 고독, 추위

-. 남색 : 차가움, 냉정, 염원, 성실, 깊은물

-. 보라색 : 창조, 우아, 예술, 공허, 신앙, 신성, 고귀

-. 흰색 : 순수, 청결, 소박, 순결, 신성, 정직, 정의, 자유, 공포, 신선

-. 회색 : 우울, 불결, 평범, 구름낀 하늘, 겸손

-. 검정 : 차분함, 조용함, 허무, 절망, 침묵, 죽음, 엄숙, 밤, 슬픔, 후회

그러나 검은색은 명도(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가 낮고, 채도 (색의 맑고 깨끗한 정도)가 없는 무채색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과 무겁고 순수한 느낌을 우리에게 준다.

그래서 우리 수석인들은 검은 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4. 자연스러움(고태미)

 

수석에서는 무기교적이고 무작위적인 자연미와 통일성과 균형미가 있기 때문에 가장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유구한 시간과 더불어 변화해 온 세월의 흔적 풍상 속에 씻기고 닳은 옛스러운 모습은 자연만이 지닌 노태미나 고태미이다. 그래서 그러한 세월감을 가진 돌을 석수만년 또는 수석노불 이라고도 한다. 오랜 세월의 흔적은 자연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그래서 수석인들은 수석에서도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노태미나 고태미를 찾는 것이다. 그 방법의 하나가 양석(養石)이다.

양석이란 돌에 자연스러우면서도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히는 것이다.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돌은 순수한 물(빗물, 침전시킨 물, 열분해에 의한 물)로 불순물을 제거해 주고 햇빛을 적당히 받아 적외선 및 자외선에 의해서 본래의 색깔을 되찾아 줌으로써 고태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양석을 위해서는 물의 선택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물은 빗물이나 침전시킨 물이다. 그러나 요즘은 산성비가 내리기 때문에 빗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산성비 속에 포함된 황산이 광물질이 많은 돌을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또, 수돗물은 염소가 들어 있어 자칫하면 흰테가 생긴다. 그러므로 수돗물은 사용할 때는 그릇에 받아 두었다가 사용해야 한다.

쎈물을 사용할 때는 끓이거나 탄산나트륨을 넣어 사용하면 된다. 또 유기물과 광물질이 적게 포함된 약수 물도 좋다.

양석은 계절에 따라서도 주의할 점 있다.


 

기온과 물에 의한 동결작용  풍화작용에 의한 박리작용  기계적 풍화에 의한 테일러스

 

겨울철에는 동결 작용으로 인하여 얼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물이 얼면 9%정도의 부피가 늘어나고 주위에 140kg/㎠ 압력이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암석이 파괴되면서 테일러스(쪼개짐)현상이 일어난다.

여름철에는 박리작용에 의해서 열전도가 나쁜 암석이 햇빛에 표면이 데워지면서 팽창률이 다른 조암 광물로 이루어진 암석(석영, 흑운모, 장석, 각섬석 등)은 양파 껍질처럼 한겹 한겹 벗겨지게 되므로 우리가 바라는 양석을 크게 그르치는 일이다.

셰일의 변성암은 혼펠스는 입자의 크기가 작고 치밀하여 고온 고압에 의해 생성된 양질의 돌이기 때문에 쉽게 양석은 안되지만 동결 작용 및 박리 작용 또는 산성비에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석회암의 변성암으로 이루어진 대리암은 특히 산성비에 영향을 받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강 편마암은 화강암의 변성암으로 동결 작용에 주의해야 하며 셰일의 중온 중압에 의해 형성된 천매암은 박리 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물씻김이 좋은 수석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쳐 자연이 형성되듯이 수석도 오랜 세월이 흘러야 고태미가 난다. 토증석이나 경도가 약한 돌일수록 빠른 속도로 양석이 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자연스러운 고태미를 지니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느긋하게 기다려야 하며 절대 서둘러서는 안된다. 이렇게 잘 양석된 돌에서는 적정감과 세월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며 수석인들은 그런 돌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풍치를 맛보고자 하는 것이다.

돌의 질감이나 색감이 약한 돌은 이끼 양석을 해도 좋다.

이끼로 덮여 있는 돌도 고태미가 나지만 주의할 점은 잘 생긴 부분을 이끼로 덮어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양석을 하든 이끼 양석을 하든 자연스럽게 연출하자면 깊이 있게 관찰하는 자세와 자연을 우리의 품안으로 안아 들이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5. 크기

  수석의 크기는 보는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정체는 볼록렌즈 모양이고 투명한 부분으로 탄력성이 있으며 눈동자 속으로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 위에 맺히게 함으로써 뚜렷한 상을 만드는데 눈의 피로감 없이 물체를 볼 수 있는 거리는 20㎝∼30㎝ 정도이다.

그래서 돌의 크기도 20㎝∼30㎝의 크기가 이상적인 명시 거리로 우리에게 편안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보이는 것이다.

또한 원근감 및 입체감은 두 눈으로 볼 때 느낄 수 있으며 한 눈으로 볼 때는 물체의 존재 여부만 확인되고 햇빛과 같은 백색광은 연속스펙트럼(무지개색)이 나와 명암 및 색깔을 구별 할 수 있다. 그러나 형광등은 명암은 구별이 되나 색깔 구별을 못한다. 즉 연속 스펙트 럼(무지개색)과 수은 증기에 의한 선스펙트럼이 동시에 나타나 색깔을 구별 할 수 없으므로 형광등은 절대 금물이다.

이런 요소들을 갖추고 있으면서 우리의 마음에 자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돌이 라면 수석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수석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먼저 우리의 마음과 눈을 열어야 한다. 마음과 눈이 닫혀 있으면 수석은 수석이 아니라 굴러다니는 하나의 돌이 되어 버린다.

생명이 없는 돌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면 마음과 눈을 열고 무엇보다도 모든 자연 현상을 이해하고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이렇게 돌을 가까이 하노라면 마음이 자연 본성으로 돌아가 올바른 인격 형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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