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장을 다녀오면서...

凡石 2009. 5. 3. 16:02

 

 

어제(5.2)는 황금연휴 이틀째를 맞이하는 날이다. 3일간의 연휴를 집에서 그냥 지낸다는 것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와 함께 안면도에서 개최되는 2009년 국제 꽃박람회장을 다녀왔다.

 

 아침 9시에 집을 나서서 서해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생각보다 차량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아마도 이 정도면 오후 한 시 경에는 목적지에 도착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나의 애마의 가속기 페달을 계속 밟아 댄다.

 

 "아니 이게 웬일인가?" 홍성IC에 다달으니 차들이 꼼짝도 않고 움직이 질 않는다. 그때시간이 약 열 두시 쯤 되었다. 차도라서 내리지도 못하고 꼼짝 없이 차안에서 있어야 하니 좀이 쑤시고 배도 고파진다. 차도에서 파는 뻥튀기 한 봉지를 사서 요기를 하고 나니 시장기는 어느 정도 가신다. 이렇게 하기를 무려 다섯 시간이나 걸려서 겨우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그러니까 집에서 나와 여기까지 여덟 시간이 걸린 것이다. 내 평생 이렇게 많은 시간을 차에서 보낸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기억한다. 하기야 강원도 동해에서 온 어느 관광객은 새벽 네시에 출발하였다고 하니 무려 열 다섯시간이 걸리고, 대전에서 온 사람은 일곱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이렇게 차들이 밀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연휴를 맞이하여 일시에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안면도의 도로 사정이 지형상 어쩔 수 없는 현실(외길 통행)이 더 큰 문제라고 본다.

 

 그러니까 홍성IC쪽에서 몰려드는 차량과 태안쪽에서 몰려드는 차량을 박람회장까지 가는 외길로 차량이 몰려드는 병목현상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본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금년 뿐이 아니고 매 해마다 발생되는 고질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주최측에서는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장의 이미지 향상은 물론 관광객의 곤혹스러움을 조금이라도 이해 한다면 절대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주최측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왔겠지만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여 보고자 한다. 

 

 태안과 홍성쪽에서 진입되는 차량을 꼭 박람회장 주차장까지 진입시키지 말고 병목 전에 임시 대형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하게 하고 거기서 박람회장까지 대형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본다.  

 

 박람회장까지 가는 길이 정체현상이 발생되기 전에 임시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물론 셔틀버스 운행은 관람객들이 자기 차를 이용 않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도록 수시로 운행하고 편리하면서도 안락해야 한다. 그야말로 관광객들이 서로 이용하려고 선호하는 분위기 가 조성될 수 있도록 고급 차량 제공과 서비스가 우선 시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이날 장시간 운행으로 고생은 하였지만 늦게나마 꽃 구경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도착하자 마자 점심 겸 저녁을 박람회장 내의 가설식당에서 순대국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힘이 절로 솟는다. 관람시간은 밤 열시까니까 시간은 충분한 편이다. 이곳 저곳 다니면서 꽃의 아름다움을 카메라 담아 보았다.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는 화훼시장의 확장으로 국내 화훼산업의 발전, 꽃사랑 문화확산으로 보다 아름답고 윤택한 사회 분위기 조성, 서해안 조기개발과  충청남도 및 안면도를 국제적으로 명소화한다는 목적으로,

 

 2002년도부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주 전시장)과 휴양림(부 전시장)에서 열린다. 30여 개국 170여 업체가 참여하고, 매년 약 80여 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 간다고 하며  이로인해 안면도 관광객은 연간 2백만 명이 증가되고 수입도 상당하고 한다. 관람요금은 성인 1인당 15,000원으로서 어느 박람회보다도 좀 비싼편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