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수석

수석 / 새 문양석

凡石 2011. 7. 31. 15:51

 

 오늘('11.7.31)은 7월의 마지막날이자 일요일이다. 그동안 억수같이 퍼붓던 비는 잠시 멈춘 상태인지, 아직도 하늘은 금방 소나기라도 한줄기 쏟아 놓을 듯 잔득 찌푸려 있다. 날씨마저 후덥지근 하여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고 밖을 내다 보니, 늘 그랬듯이 이름 모를 새 두마리가 눈 앞에 얼씬거리면서, "주인님 저희들이 놀러 왔어요. 먹이 좀 주세요"라고 짹짹거리면서 반갑게 인사를 한다.

 

  매일 보는 새인데 아직껏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미안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나의 무식이 부끄럽기만 하다. 인터넷으로 조류도감을 뒤져 보지만, 정확히 무슨 새인지 분간하기가 매우 어렵다. 머리와 어깨 부위는 갈색이고 날개와 꼬리는 검고 희며, 몸집은 비들기보다는 좀 작고 참새 보다는 훨씬 크다. 아무튼 몸집이나 깃털의 색깔로 보아 우아하면서도 멋이 있는 새다. 

 

 베란다 밖에는 이 새뿐만 아니라 참새들도 자주 찾아 온다. 늘 와서 재잘거리면서 먹이를 찾는 것이, 어찌나 귀엽던지 일부러 먹이(모이)를 화분에 담아 둔다. 잡곡이나 과자 부스러기 등을 수북히 담아 두면, 언제 와서 먹고 가는지 항상 비어 있다. 그러니까 이 놈들이 수시로 찾아 오는가 보다. 어쨌든 좋은 현상이라고 보면서, 늘 이 놈들에게 사랑의 모이를 주려고 한다. 그야말로 새들의 천국이 되도록...

 

 새를 보니까, 이번에는 문득 석장에 있는 새 문양석이 생각이 난다. 매일 보는 돌이지만 오늘은 더 유심히 관조하여 본다. 어쩌면 이렇게 사실적이면서도 생동감이 있는지 기가 막힌다. 물론 실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돌에 이 정도로 그림이 그려졌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그저 놀랍기만 하다. 조물주가 준 선물이니만큼 오랫동안 곁에 두고 사랑하리라.

 

 

 

                                                                                

 

 

 

 

 

 

 

 

'[취미생활] > 수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석 / 초가석  (0) 2012.02.12
수석 / 계류 문양석  (0) 2011.12.10
수석 / 음양석  (0) 2011.07.08
수석 / 인상석  (0) 2011.07.02
수석 / 태극 문양석, 한반도 문양석  (0) 201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