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 넷째 날

 

 오늘은 3박 4일간 제주 여행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날이다. 일찍 일어나 리조트 뒤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악근천 몽돌해안으로 내려가, 신선한 공기를 마셔 가며,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에서 기운도 받아 보고, 혹시 수석으로서 쓸만한 돌이라도 있을까 하여 이곳 저곳 돌밭을 거닐며 돌맹이를 들춰 보지만, 역시나 내가 찾고 하는 돌은 안 보인다.  아침 바다를 구경하고 나서 방으로 들어 와, 간단히 라면을 끓여 먹고 체크아웃을 하였다.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떠나 제주시에 도착하니 11시다. 비행기 시간까지는 약 2시간 정도가 남아 제주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돌고 나서, 4일간 우리와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렌트카(k5)를 쓸쓸히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서 오후 한 시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김포에 내려 점심으로 비빔밥 한 그릇 하고, 급행 지하철을 타고 동작역에 내려 이수역까지 오니, 오후 세시가 약간 넘었다. 집에 들어 와서 짐을 풀고 정리정돈 함으로서 이번 여행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였다.

 

 이번 여행을 통해 가정의 화목과 식구들의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되새기면서, 자식들의 지극한 효성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낀다. 이번 여행으로 얻은 에너지를 가족 사랑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우리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