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11.2)은 아내와 같이 청계천 등축제를 구경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어디가서 저녁식사를 할까 망설이다가, 전에 몇 번 가서 맛있게 먹었던 적이 있는 제기동 고기풍년집이 생각이 난다.
질 좋은 호주산 쇠고기 갈비살 1인분( 600그램)에 15,900원을 주면, 고기는 물론 야채 등을 무한피필 해 주면서 소주나 음료수 한 병을 공짜로 주는 집이다. 둘이 약 1,200그램 정도를 치우고 나서 소면 한 그릇으로 입가심하고 나니 배가 부르다.
원래 등 축제는 주위가 어두어야 불 빛이 찬란하게 마련인데 아직 주위가 훤하다. 소화도 시킬 겸하여 동대문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그 곳에서부터 축제 현장인 광화문까지 걸어가기로 하였다. 청계천 3가쯤 도착하니 구경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앞으로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붐빈다. 광화문에서 명동역까지 걸어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열리는 등 축제는 직장이 그 주변이라서 매년 구경을 하였으나, 금년 축제는 백제문화의 재현이라는 주제의 한계 때문인지, 예년에 비해 규모도 적고 내용도 좀 부실한것 같아 뒷 맛이 씁쓸하다. 그래도 해마다 3백여만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5십여만명의 외국인들이 찾아 온다고 하니 서울에서 유명한 축제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등축제가 아닌 빛의 축제 또는 레이져 축제 등 다른 형태의 축제로 변경된다고 하는데, 모쪼록 새롭게 웅비하여 명실공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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