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6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여 연 4일간의 휴무를 즐기게 되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불현듯 약 20여년전에 근무하던 충청도쪽으로 가서 옛 추억을 더듬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침 일찍 애마를 몰고 아산 배방으로 내려가 친구의 장모상을 조문하고, 예산 홍성을 거쳐 광천으로 내려가 독배에 있는 신광상회에서 토굴 새우젓 한 통을 산 후, 대천으로 내려가 두손횟집(두발횟집 바로 옆)에서 점심겸 저녁식사를 하면서 회 한접시를 먹고 올라왔다. 이 두집은 그 당시 자주 다니던 집으로서 사장님과는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반갑게 맞아주면서 후한 대접을 해 준다. 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새삼 느껴보는 하루였다.
오늘 여행길에서 본 주변 강산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는데 만나 본 지인들의 모습은 한결같이 늙어있어 인생무상을 느껴본다. 그들이 보는 나도 꽤 늙었다고 볼텐데, 아직도 이팔청춘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나는 과연 이것이 허욕인지 만용인지 모르겠다. 세월이 흐르면 세상에 모든 사물들은 늙고 병들어 가는것이 정한 이치라고 받아드리면서 오로지 겸손한 마음으로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 "멋과 낭만을 위해" 열심히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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