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파트에 조경수로 심어진 잣나무가 하루 아침에 목이 잘린 신세가 되었다. 이유인즉 단지내 조경수 전지작업을 한다고 수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나무의 줄기 중간을 잘라 버린것이다. 아마도 아파트 앞 발코니 전면에 너무 높게 자라 채광이 않되고 시야을 가린다고 보아 과감히 자른 것이 아닌가 싶은데 해도 너무 했다고 본다,
잣나무와 같은 침엽수의 전지는 원줄기를 잘라내면 곁 가지만 옆으로 자라 수형이 망가지기 때문에 원 줄기는 그대로 두고 불필요한 가지만 정리해 주는 것이 맞다고 한다. 차라리 이렇게 중간을 잘라낼 정도라면 어렵더라도 다른 곳으로 이식하거나 또는 완전 제거를 하는 것이 마땅했을 것이다.
모든 나무는 잎이 있어야 생존하는 법인데 사진과 같이 잎이 없다면 살 수가 없다. 그나마 남아있는 잎도 메말라가고 있는 것을 보면 머지않아 죽게 될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줄기에 하얗게 내품은 진액의 흔적은 상처의 고름이며 아픔의 눈물로 보여져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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