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장 한 칸에 옹기 종기 모여 살고 있는 돌 식구들이다. 할아버지도 있고, 소녀도 있고, 신사도 있고. 무희도 있고, 정승도 있고, 여왕도 보인다. 갖가지 인물들이 이곳에 모여산지가 어언 30여년이 넘었다. 웃는 놈이 있는가 하면 찡그린 놈도 있고, 공손한 놈이 있는가 하면 시건방진 놈도 있다. 그야말로 오만가지 인상이 다 모여 있다. 그리고 이 놈들은 항상 자기 모습 그대로 변함이 없다. 어느 면에서는 이런 모습이 우리 인간이 배워야 할 덕목 중에 하나라고 보면서, 나는 이 놈들을 통해 인생을 공부 하고 있다. 석장 한 칸을 차지 하고 있는 돌 식구들의 모습이 다양하다. 이 놈만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어느 쪽에서 보아도 깔깔대며 웃는 모습이 너무 천지난만하다.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이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