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등산

도봉산의 하루

凡石 2008. 9. 15. 17:29

엊그제는 서울에 거주하는 죽마고우 친구들이 모여 도봉산으로 등산을 다녀왔다. 그러니까 추석 전날이다. 그날은 죽마고우 정기모임 등산이 아니고 갑자기 종환이가 연락하여 모이게 된 것이다. 지섭이와 정기는 볼일이 있어 부득이 참석을 못하였고 나, 종환이 은영이 환구, 태진이 모두 다섯명이 나섰다.

 

그날 산행은 오전 10시에 도봉산입구에서 만나 바로 우측으로 접어 들면서 청룡사터를 지나 다락능선을 거쳐 포대능선으로 올라 탔다. 포대 능선은 능선 중간에 대공포 진지인 포대(砲臺)가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왕에 왔으니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을 비롯해 만장봉, 선인봉, 주봉을 답사하였으면 좋으련만, 대다수 친구들이 몸이 예전과 다르다며 그냥 포대능선에서 망월사로 내려가자고 한다. 재 작년만해도 우리들의 체력은 지리산 등반을 2박3일 동안 종주할 정도의 강인한 체력이 아이었는가?. 그 때와는 다르다고하니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포대능선에 올라 보니 서울시 노원구와 의정부시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와 잠시 사색에 잠기었다. 한 때는 그곳에서 살았던 시절도 있었고, 한 때는 그곳에서 근무하던 시절도 있었기에 감회가 새로우면서 그때 그시절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간다.

 

우리는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쪽으로 하산하였다. 내려오다 보니 산길에 도토리가  떨어져 수북히 지천으로 쌓였고, 계곡의 바위와 물은 마치 금강산 에서 보는 것이나 다름없이 맑고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었는 것을 보니 자연보호를 위한 시민 의식이 그만큼  향상되었다고 생각하면서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엄홍길기념관이 보인다. 이곳 원도봉산에서 그가  태어 나 자라면서 등산훈련과 체력을 연마한 곳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는 망월사역 주변의 어는 호프집에서 시원한 맥주와 얼큰한 골뱅이 무침을 안주로 하루의 피로를 말끔이 씻고 다음 9월 정기 모임을 기약하면서 오늘 일과를 무사히 마쳤다. 오늘을 위해 여러모로 애를 써준 종환이와 그밖에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다음 정기모임인 9월 21일 일요일 10시에 청계산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대하여 본다.  

 

도봉산 등산로의 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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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휴식을 하면서 웃는 모습을 보니 아직까지는 힘이 안드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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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이의 편안한 미소가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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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닦고 있는 은영이의 모습을 보니 무척 힘이 드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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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에 있는 양 옆의 바위가 멋 있어서 한컷을 찍었는데 종환이의 키가 제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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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능선에 올라 휴식을 하면서 아오리 사과를 통째로 깨물어 먹고 있다. 모두  꿀 맛이라고 이구동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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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능선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만장봉과 자운봉의 웅장한 자태이다. 누가 더 멋이 있는가 내기라도 하듯이

서로의 자태를 과시하는데, 우열의 차가 별로 없이 막상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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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만장봉의 봉우리가 더 멋이있다고 보는데..  그러면 자운봉이 좀 섭섭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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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봉과 연이어진 포대능선의 바위들이 무슨 조각들 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어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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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 능선의 어느 한적한  소나무 그늘 밑에서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오늘의 메뉴는 김밥, 족발, 열무김치,홍어회와 초구추장 그리고 디저트로 자두가 준비되었다. 특히 이날 홍어회와 초구추장은 종환이가 영산포에서 특별히 준비해 온 별미이다. 시원한 막걸리에다 홍어회를 같이 곁들이니 이것이 바로 "홍탁"이 아니겠는가?  다 같이 건강을 위해 건배를 하면서  "바로 이 맛이야!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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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빈 자리는  내 자리인데 사진을 찍느라고 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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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쪽으로 내려 오면서 보이는 바위가 좌우균형이 잘 어울려  자태가 수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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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처마바위가 보인다.  일명 거북바위라고 부르는데 등산인들이 "오버행" 연습으로 거북이의 앞 부분이 할퀴어진 자국이 보인다. 그리고 바위 돌의 처마 부분에는 큰 말벌집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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