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섣달 그믐날(12. 31)에는 서초동 남부터미날역 6번 출구에 있는 CASS PARK이라는 호프집에서 자정을 넘기고 대망의 2009년 신년을 맞게 되었다.
이날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오후 네시쯤 친구 신현정씨로부터 오늘 저녁에 CASS PARK에서 만나 망년회나 하자고 연락이 온 것이다. 원래 이런 날은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도리이나 거절할 수 없어 수락을 하였다. 이곳에서 만나는 멤버는 한전 중부지점 근무시절에 만난 친구들로서 약 6명 가까이 된다. 다들 술도 잘 먹고 당구도 잘치고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이다.
이 곳 호프집이 우리들의 모임장소로 활용 된 지가 꽤 오래 되어, 주인과는 친형제처럼 허물없이 지내고 있는 사이다. 이 집 주인(박정구씨)은 비록 우리 보다 열살 정도는 아래지만 같이 어울려 당구도 치고 술도 먹는 관계로서 마음씨가 너그롭고 심성이 착하며 신명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안 주인(김인혜씨) 역시 인심이 후 하고 서글서글하여 안주도 푸짐하고 음식 맛이 뛰어나 이집을 찾는 손님들로 부터 인기가 대단하다.
오늘 이 자리는 이 집 식구들만의 망년회 자리인데, 보은의 정으로 특별히 우리들을 초청하여 술(소주, 양주, 맥주)과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였다. 처음에는 소주를 마셨다. 시장에서 안주거리로 생대구를 직접 구입하여 큰 통에 무우를 넣고 찌게를 끓였는데 맛이 담백하고 구수하고 시원(?)하여, 술이 어느 정도 들어 갔는데도 그리 취하지 않는다.
소주를 먹고 난 다음, 양주(윈저 17년산) 두 병을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고 나니 이제 취기가 돈다. 술을 깨기 위해 당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당구를 쳣는데 실력들이 짠돌이 들이다. 결국 우리팀이 져서 게임비를 지불하고 다시 CASS PARK으로 내려 오니, 안 주인이 이번에는 생맥주를 건넨다. 이자리를 빌어 카스팍 주인 내외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한해를 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이런얘기 저런얘기로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해가 바뀌는 순간 보신각 종소리가 TV에서 들려 온다. 이 순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어 집에 전화를 걸어 가족들에게 새해인사를 하였더니, 아내가 반색을 하며 "건강이 최고이니 새해에는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자" 고 답례 인사를 건넨다.
그렇다. 이제 우리 나이에 무엇을 더 이상 바라겠는가? 건강하고 재미있게 사는 것만이 우리 모두의 바램인 것이다. 신년 아침에 다같이 "화이팅"을 외쳐 보자!! 그 날 망년회 자리와 당구장에서의 멋진 폼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카스팍 호프집의 전경이다.
주인장(좌측)과 친구들의 모습이다.
두 분 모두 미남으로서 인품이 중후하다.
안 주인이 호프잔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예쁘다.
이 날 홍일점으로 참석한 구 여사의 모습이 차분하게 보인다.
맥주 안주로 나온 오징어가 간기가 적당하면서 졸깃졸깃한 것이 맛있다.
호프집 주인장의 모습인데 심성이 착하고 마음이 너그럽게 보인다.
실내 벽면 인테리어가 심풀하면서 시원스럽게 보인다.
이렇게 모여 앉아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생맥주 전문집이지만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들을 위해 간단한 특선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카스맥주 홍보용 네온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
이 친구와 내가 한편이 되어 시합을 하였는데 결국 꼴지를 하였다.
당구 수는 얼마 않되지만 구력이 오래 되어 보는 눈이 예리한 편이다.
박정구 사장이 큐대를 잡은 모습이 안정되어 있다.
이 친구의 폼도 나무랄데가 없다.
한 손에 검은 장갑을 끼고 여유있는 폼으로 큐대를 잡고 있는 모습이 마치 프로 같이 보인다.
CassPark은 남부터미날 6번출구에서 나와 교대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대구은행이 나온다.
은행을 끼고 좌측으로 약 10m쯤 들어오면 경복횟집이 나온다.
횟집을 끼고 좌측골목에 호프집cass park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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