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웹서핑에서 반가운 얼굴이 보이길래...

凡石 2009. 1. 29. 14:00

 

 등산 관련으로 웹서핑을 하다보니, 어느 산악회 카페에 내가 잘 알고 있는 25시 홍어집 사장님의 얼굴이 눈에 띈다. 하도 반가워서 사진을 스크랩하였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큰 키와 출중한 용모는, 어딘지 모르게 위엄이 있으면서도, 너그럽고 어질게 보여, 손님들로부터 <미스코리아>라는 칭호와 함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도 통한다. 

 

 이 아주머니의 성품은 매우 다정다감 하면서도 생활력이 강하고 억척스러운 분이다.  명절날을 포함하여 일년 열두달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영업을 한다는 자체가 이를 반증하고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매일 새벽까지 영업을 하면서도, 낮에 틈을 내서 지역봉사단체 회장으로서 회원들과 같이 불우한 노인과 이웃을 돕는 일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니, 봉사와 박애정신이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주 토요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본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지역 산악회원들과 같이 등산을 함으로서, 일주일 동안 쌓인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버린다고 한다.

  

 영업을 하다 보면 별의 별 손님들이 찾아 오게 마련이다. 때로는 술이 과하게 취한 손님이 찾아 와, 술을 요구 할 때는 절대 술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고, 대신 음료수를 제공하므로서 손님의 건강을 챙겨주기도 하고, 설령 걸인이 찾아 와 동냥을 요구 할 때는, 따뜻한 국물에 밥 한그릇을 말아 주는 온정을 보이기도 하고, 불량끼가 있는 손님이 찾아 와, 희롱을 하거나 행패를 부리면 단호히 맞서 대응하므로서, 이 집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있다. 그야말로 이곳 지역사회에서는 <온정과 사랑이 넘치는 편안한 집>이라고 할 정도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 녀의 이러한 심성은 모태 신앙인으로서의 투철한 믿음과, 엄격한 부모님 시하에서 몸소 체험하여 얻은, 예의 범절이 오늘날 까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아무튼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고 사업이 번창하기를 바라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길이 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