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Audio

시디피(CD Player),턴테이블(Turntable),앰프,스피커 구입요령

凡石 2009. 4. 25. 21:17

CD Player 구입 요령

CD Player가 일반에게 판매된지 10년 이상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여러 가지 개량이 되었지만 CD Player의 음질이나 CD player 메카니즘이 지난 10여년 동안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CD Player는 시판 초기부터 완성도가 높은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 제품에 비하여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D/A Converter 부분의 개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판 초기에는 Full 16bit D/A Converter도 없었고 한개의 D/A Converter를 양쪽 채널에 번갈아 쓰느라고 채널 분리도의 악화, 채널 사이의 위상 차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이 것은 2-3년내에 해결되었습니다.


그다음에 문제가 되었던 것은 낮은 신호를 재생할 때 직선성이 떨어지던 소위 Low level inearity 에 대한 문제였는데 이것이 우리가 들어서 느낄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논쟁거리입니다. 이러한 문제도 90년대 초기에 D/A Converter의 bit 수를 늘린 Hi-Bit 방식 혹은 single bit(또는 bit stream) 방식 으로 한다든지 해서 해결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나온 것이 jitter 문제인데 샘플링 사이의 시간 간격이 일정하지 않을 때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시판되는 CD Player들의 구조나 작동을 생각할 때 거의 생트집 에 가까운 것입니다. CD Player가 데이타를 실시간(real time)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고 memory buffer에 잠시 저장했다가 quartz clock의 지시에 따라 일정 간격으로 데이터를 뽑아내는 CD Player의 원리로 볼 때 상상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런 문제가 만일 생길 수 있다면 디지탈 신호의 전달에 사용되는 케이블때문에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의 jitter 문제는 오히려 둘 사이에 긴 케이블을
연결해야하는 transport와 D/A Converter가 분리된 고가의 기기에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CD Player가 그동안 변화해온 과정을 잠시 살펴본 이유는 애호가들께서 중고 CD Player를 구입하실 때 참고가 될까해서입니다. 5-6년 쯤된 CD player들은 기술적으로도 현재 시판되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CD player들의 listening test의 결과는 한마디로 "들어서 음질의 차이를 구별해내기가 대단히 어렵다" 입니다.
구별해내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테스트에 참가한 청취자들 중 일부분이
그것도 음악의 특정 부분에서만 약간의 차이를 구별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를 구별해낸 청취자들의 의견들은 대부분 "그 음질의 차이가 너무 미세해서 어떤 것이 더 좋다고 선택하기는 어렵다" 는 것입니다. 애호가 여러분들이 CD Player들을 비교해서 들었을 때 어떤 차이를 느끼셨다면 그것은 음질의 차이가 아니라 음량의 차이 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CD Player마다 출력 레벨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CD Player를 구입하시는 기준이 음질이 되어서는 안된다 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하시면 CD player를 구입하실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CD Player는 복잡한 기계부분이 많은 기계여서 고장날 가능성이 비교적 높으므로 서비스가 용이한 업체의 기기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2. 디자인이 예쁘고 조작이 편리한지, Display가 잘 배열되어 있고 읽기 쉬운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3. 자신의 CD 중에 상태가 안좋은 것들(다른 CD Player들이 잘 트랙킹하지 못하는 CD들)을 문제없이 플레이 하는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CD Player마다 이 차이가 심합니다. 이런점에 뛰어난 플레이어들은 웬만큼 때묻고 손상된 CD도 전혀 문제없이 플레이합니다.

 

3. 트랙이 10개 이상되는 CD의 1번 트랙을 연주하다가 중간에 마지막 트랙을 선택해보십시요. 이때 걸리는 시간차이가 플레이어 마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1 초도 안걸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7초이상
걸리는 것도 있습니다.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미 급한 분들은 느린 것을 사시면 후회하실 것입니다.

 

4. CD를 넣고 플레이 할때 플레이어 속에서 덜그럭 거리는 기계적 소음이 나지 않는지 잘 살피십시요. 디스크 클램프가 때때로 잘 잠기지 않아서 CD들이 모터위에 정확히 앉지 못하고 돌아가는
플레이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도 음악소리는 문제없이 나올 때도 있으니 CD 플레이어들의 서보 콘트롤이 대단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심각하면 듣기 싫은 기계적 소음도 나고 CD가 형편없이 긁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5. Digital output이 붙어있는지 확인하십시요.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후에 디지탈 녹음기를 구입하시든지 디지탈 프로세서를 구입하시면 꼭 필요한 단자입니다. Optical, Electronic 두가지
다 있으면 좋지만 둘 중에 한개만 있어도 괜찮습니다.

 

6. 중고품을 우편으로 구입하실 때는 배송할 때 꼭 메카니즘 고정 클램프나 클립을 꼭 채워서 보내달라고 판매하시는 분께 요청하십시요. CD Player 속에는 섬세한 기계부분이 많습니다.

 

7. 올해들어서 녹음이 한번 가능한 CD-R 과 천번이상 가능한 CD-RW 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시판 가격이 $500이상이지만 곧 가격이 내려갈 것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Play only CD Player를 사실 분은 이점을 생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8. CD player에 많은 돈을 투자 하지 마십시요. 왜 그런지는 위에서 설명해드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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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table 구입 요령


턴테이블은 대단히 섬세한 기기라서 조그만 충격이라도 받으면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입하실 때 세심하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점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시고 만족스러운 경우에만 구입하십시요. 명기라고 소문난 턴테이블을 단돈 만원에 가져가라고 해도 다음 몇가지 테스트에 불합격한 것은 구입하지 마십시요.(전시용으로만 쓰는 경우는 예외)

 

턴테이블을 플레이 시켰을때 platter(또는 plinth)라고 부르는 LP를 얹는 금속 원판이 조금이라도 위아래로 요동 하지 않는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턴테이블에 충격이 가해져 중심 축이 약간 휜다든지 platter의 공작이 정교하지 못한 경우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고급 턴테이블이 이런 현상을 보이면 언젠가 충격을 받았다는 표시가 됩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 턴테이블은 회전이 불균일 하며 쓸데 없이 톤암을 위아래로 움직이게 합니다. 레코드가 휜 것과는 구별해서 보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턴테이블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보다 모터의 회전이 빠르므로 rumble이라고 하는 모터 소음 이 큽니다. 헤드폰을 끼고 들으시면서 음악 소리의 크기가 낮은 곳이나 트랙 사이의 음악이 없는 곳을 플레이할 때 ㅤ웅....하는 낮은 음정의
소음이 어느 정도 들리는지 확인하십시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은 비교적 싼 것이라도 이런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벨트 드라이브 방식을 구입하실 때는 이 소음이 거슬릴 정도로 크지 않은지 확인하십시요.
(오래 사용한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은 모터 베어링이 닳아서 신품일때보다 rumble 소음이
큽니다.)


클라리넷이나 오보같은 관악기의 연주 를 플레이 하시면서 긴 지속음이 나올 때 선풍기 앞에서 노래할 때 나오는 떠는 소리 와 같은 소리로 들리지 않는지 주의깊게 들어보십시요.
운영자에게는 이런 종류의 음악을 들을 때 불균일한 회전이 만드는 효과 가 가장 민감하게 들립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또한 피아노 소리의 여운 을 주의 깊게 들어보십시요. 피아노의 소리는 비브라토가 없는 것인데 느린 주기의 회전 불균일이 크면 피아노 소리 여운의 음정이 흔들리며 어색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톤암이 수평, 수직 방향으로 아무 저항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는지 확인하십시요.


쓰실 카트리지가 표준 마운트 형이면 p-mount 톤암 이 붙은 턴테이블에는 쓸 수 없습니다. 톤암에 붙은 head shell이 쓰려고 하는 카트리지를 붙일 수 있는 것인지 확인 하십시요.


중고품인 경우 anti-skating 추, counter balance 추, 45 rpm adapter 등의 부품이 다 붙어 있는지 확인 하십시요.


중고품을 구입하시고 운반하실 때 platter와 턴테이블 본체는 반드시 분리하여 따로 포장해서 운반하셔야 합니다. 사용중인 상태로 운반하면 platter의 무게 때문에 중심축이 휠 수 있습니다. 톤암도 반드시 고정 시켜서(고무줄 같은 것으로) 운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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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플리파이어 구입요령


운영자는 진공관 앰플리파이어를 권하지 않습니다 . 진공관 앰프의 독특한 모양이 꽤 매력적이고 특히 발그스름한 빛이 나오는 진공관을 바라보는 느낌도 특별하지만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겪는 갖가지 문제들을 생각하면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공관 앰프의 높은 출력 임피던스 때문에 생기는 소리의 채색이 때때로 좋게 들린다는 것도 인정하지만 레코드에 담긴 음악 신호를 충실하게 재생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바람직한 특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트랜지스터 앰프들이 음질 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앰프를 구입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1)출력 (2)조작의 편리성 (3)내구성 (4)서비스의 용이함 (5)필요한 기능의 유무 (6)기호에 맞는 외관 입니다.

그런데 운영자의 경험으로는 대기업체의 트랜지스터 앰프보다 소규모 하이엔드 메이커의 앰프들이 더욱 자주 문제를 일으키는 것같습니다. 소규모 회사의 비싼 앰프들이 비싸고 신뢰도 높은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부분 설계의 미숙 때문인지 앰프 자체의 신뢰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운영자는 INKEL, Yamaha, Denon, onkyo... 등의 큰 메이커들이 만든 앰프들을 선호하고 그런 것들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메이커들의 제품들이 가격이 싼 것은 절대로 성능이 시원치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대량 생산, 대량 판매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회사 제품들이 문제가 생겼을 경우 서비스가 훨씬 용이한 것도 사실입니다.
앰프를 구입하실 때 다음 몇가지를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스피커가 놓인 실내의 크기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90 dB/W 정도의 평균적인 능률을 가진 스피커라면 50W/ch 정도 의 출력을 가진 앰프로 충분하고도 남으며 이보다 3dB 낮은 능률의 스피커에는 2배의 앰프 출력이 필요하며 이보다 3dB 높은 스피커에는 1/2의 앰프 출력이면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체로 100 W/ch 정도의 출력을 가진 앰프라면 웬만한 스피커에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


주파수 특성이 20-20kHz+-0.5dB 이내의 앰프 인지 확인하십시요. 대부분의 오디오용 앰프들이 이 범주에 속하므로 그다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지만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력이 작은 앰프는 섬세한 소리가 나오고 출력이 큰 앰프는 섬세하지는 않지만 박력이 있다는 등의 말에 현혹되지 마십시요. 앰프의 출력이 크면 가격이 비싸고 전기 요금이 조금 더 나오겠지만
이것 말고는 나쁜 점은 없습니다.
그러나 출력이 큰 앰프로 작은 소리를 낼 때 더욱 정확하게 나온다는 등의 말에도 귀 기울이실 필요도 없습니다. 필요한 만큼보다 큰 출력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출력이 작은 앰프로 큰 소리를 내려 하면 스피커에 위험 합니다. 정격 출력을 넘어설 때(클립핑 할 때) 생기는 잡음 성분은 보통 음악보다 훨씬 큰 고음 성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특히 트위터의 보이스 코일을 짧은 시간내에 태워 버릴 수 있습니다.


Bass, Treble등의 tone control이 붙어 있으면 음질이 나빠진다는 말에 현혹되지 마십시요. 레코드에 따라 톤 콘트롤로 약간 음질 보정을 해주는 것이 훨씬 좋게 들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주 엉터리 앰프가 아닌이상 톤 콘트롤 회로가 있다고 해서 음질이 악화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러나 톤콘트롤을 on, off 시킬 수 있는 앰프라면 톤콘트롤을 중앙 위치에 두고 on, off를 시켰을 때
음색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요. 이 때 차이가 느껴진다면 그 앰프는 그다지 꼼꼼하게 설계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외관이나 콘트롤의 감각이 좋은 것 을 선택하십시요. 앰프는 자주 손이 가는 물건이므로 아름다운 외관이나 조작하는 느낌이 좋은 것도 중요합니다.


기계적인 푸시버튼이 많이 달린 것을 피하십시요 . 특히 셀렉터 부분이 로타리 식인 것으로 구입하십시요. ㅤ일반적으로 로타리 식 스위치가 푸시 버튼보다 훨씬 내구성이 좋습니다. 전자식 버튼과 푸시 버튼을 혼동하지 마십시요. 전자식 버튼은 스위칭 회로나 릴레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스위칭 되는 곳이 스위치 바로 뒤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운영자의 경험으로는 스위치로 로타리식보다 더 믿음직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앰프에 신호 입력을 주지 않고 on 시켰을 때 앰프의 트랜스포머에서 진동음 이 들리지 않는지 잘 들어보십시요. 흔하지는 않지만 트랜스포머가 불량하여 트랜스포머 진동음이 들리는 앰프가 간혹
있습니다.


앰프를 켜거나 끌 때 퍽하는 잡음 이 스피커에서 들리지 않는지 확인하십시요.


Class A니, Non NFB, STASIS니 하는 앰프의 회로방식에 대한 광고를 무시 하십시요. 최근 20~30년 동안 앰프의 회로방식에 대하여 주목할만한 발전은 없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앰프를 오래동안 사용하면 트랜지스터 앰프라 하더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스위치나 콘트롤, 릴레이 부분의 접촉 불량으로 생기는 문제들이 특히 많습니다. 그러므로 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메이커 의 제품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앰프를 구입하실 때 이 정도의 내용만 검토해보시면 오래동안 애정을 가지고 쓰실 수 있는 앰프를
구입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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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구입요령


앞서도 말했지만 스피커는 아무리 비싼 최고급품이라 하더라도 앰프나 Cd player와 같은 전자기기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결점이 많고 개성이 뚜렷한 것이므로 구입하실 때 특별히 신중하셔야 합니다. 스피커 쇼핑 나들이를 떠나시기 전에 스피커 청취에 사용할 CD를 고르셔야 합니다. 물론 오디오 상점에서 오랫동안 이것 저것 다 들어보고 확인하시려면 약간의 배짱도 준비 하셔야 합니다.


오디오 상점에서 들려주는 레코드의 소리를 듣지 마시고 자신이 자주 듣는 CD 중에서 녹음이 잘되었다고 느낀 것들을 준비해 가서 들으셔야 합니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라면 바하의 오르간 곡들과 같이 저역이 풍부한 곡들과 다이나믹한 피아노 곡, 솔로 바이올린, 말러의
교향곡과 같은 대형 오케스트라 곡, 팀파니의 강한 타격음이 들어있는 신세계 교향곡 1 악장과 같은 곡, 독창곡, 그리고 가지고 계시다면 대중가요 CD도 가지고 가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모두 만족 스럽게 들린다면 좋겠습니다만 그러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모두 만족 스럽지는 않더라도 대개의 레코드를 비교적 잘 울려준다고 생각되는 스피커를 고르시면 될 것입니다. 스피커를 들으실 때 다음과 같은 점들을 특히 유의해서 들어보십시요. 나름대로 check list를 만들어 가지고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피아노의 소리의 attack이 잘 느껴지는지


피아노 연주가 화음이 복잡하고 강한 소리를 내는 대목에서 피아노 소리의 윤곽이 흐려지지 않는지


저역, 중역, 고역의 균형이 알맞는지 (저역이 지나치면 소리가 또렷하지 않고 붕붕 거리는 소위 boomy한 느낌이 들며 중역이 지나치면 음량에 비해 시끄럽게 느껴지며 고역이 지나치면 과하게 날카롭거나 화려한 느낌이 듭니다.)


스테레오 효과가 좋은지(악기들의 위치가 뚜렷하게 느껴지는지)


오르간의 저역이 느껴지는지 콘트라 베이스의 낮은 음이 그럴듯하게 들리는지


오케스트라의 대음량 현악 합주 부분이 지저분하게 느껴지지 않은지


바이올린 소리가 거칠게 느껴지지 않는지


팀파니의 타격음이 리얼하게 느껴지지 않고 책상 두드리는 것처럼 따분하게 들리지 않는지


대중 가요 가수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입에 붙이고 노래 하는 것처럼
또는 입에 손나팔을 대고 부르는 것같이 느껴지지 않는지


트라이앵글이나 심벌 같은 금속의 타격음이 명쾌하게 나오는지
스피커를 듣는 각도에 따라 높은 음역의 소리가 현저하게 다르게 들리지 않는지


스피커가 너무 예쁘게 생겨서 소리보다 모양에 끌리고 있지 않은지 (농담이 아닙니다. 실제로 잘못된 선택의 원인이 되기 쉽습니다.)


가격을 너무 많이 깎아준다고 해서 소리보다 돈 절약에 마음이 끌리고 있지 않은지(100만원 짜리를 50만원에 가져가라고 할 때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한푼도 안깎아준다고 해도 마음에 드는 스피커를 고르십시요. 세월이 지나면 절약한 돈은 간곳없고 미련한 스피커만 남습니다.)

 

 

이 정도 테스트에 무난히 합격한 스피커가 있다면 구입하셔도 별로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스피커의 소리는 실내 환경과 듣는 위치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가능 하면
오디오 상점 주인에게 스피커를 하루밤만 대여할 수 있는지 물어보십시요. 오디오에 대한 식견이 있는 주인이라면 쾌히 허락은 못할지라도 손님이 왜 그런 요구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것입니다.

 

 옛날에 세운 상가의 어떤 아저씨는 그렇게 해보라고 제게 먼저 권한 적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귀찮다. 알듯 모를 듯한 소리만 하면서 잘난체 하지말고 내가 돈 줄테니 스피커 한셋트 사다 주라... 믿을만한 오디오 애호가 친구가 있다면 그렇게 하셔도 나쁘지 않지만 우정에 금이 가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친구도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테니 제게 아무리 좋게 들려도 익숙치 않은 브랜드의 스피커를 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스피커에 귀를 aging(?) 시키다보면 그 친구가 고맙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운영자에게는 그런 부탁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피커 고르는 일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너무 고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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