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자료]/전기, 전력 일반

전국 각지 배전사업소 탐방 시리즈로 연재

凡石 2009. 5. 6. 11:19

전국 각지 배전사업소 탐방 시리즈로 연재

배전선로가 변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측하는 고장방지시스템이 도입됐다. 고장이 발생할 때는 수용가의 신고 없이도 한전에서 즉시 감지가 가능하다. 개폐기의 원격조작으로 고장구간만 분리하는 배전자동화 시스템이 전국토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또 GIS(지리정보시스템)기술로 전국의 배전설계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하여 배전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신배전정보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특히 서울 명동에 위치한 배전설비 배전스테이션은 획기적이다.
건물내에 배전기기류를 집합하여 원격제어시스템을 갖춘 최첨단설비로 미관 개선은 물론 설비운전 효율화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전선로가 IT(정보기술)분야와 접목, 첨단화되고 있는 것이다.
배전설비 규모 또한 대단하다.
지구를 25바퀴 돌수 있는 전선과 161만대의 변압기, 717만본의 전주와 지지물, 1660만대의 전력량계….
엄청난 규모 만큼이나 이를 관리하는 배전인들의 사명감 또한 남다르다.
휘몰아치는 태풍속에서, 혹한과 폭염속에서도 그들은 전주에 오른다.
순간정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설비가 늘어 잠시의 방심도 허용치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배전선로는 24시간, 365일 잠들지 않는다.
규정전압유지율 99.9%, 호당 정전시간 19분이라는 성적표는 이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단한 성과다.
하지만 배전인에 대한 사회적인 대접은 그리 만족스러운 편이 아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잠시 동안의 정전에도 주민들은 한전을 찾는다.
욕설 섞인 거센 항의는 보통이고 지점장실을 발로 차고 멱살까지 잡히는 곤욕을 치르는 일이 다반사다.
한전인천지사에 근무하는 한관계자는 “정전의 원인은 태풍이나 교통사고등 설비외적인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도 민원인들은 무조건 한전을 원망하는 일이 많다”고 토로하고 “전기를 편리하게 사용하기까지에는 배전인들의 땀과 노력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본지는 전국 각지의 배전사업소를 탐방, 생명이 위협받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력산업의 최전방에서 한반도의 동력을 잇는 전력신경망의 현장을 찾아 시리즈로 연재한다.
백국환 기자 (baikkh@jung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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