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병은 아니지만 건강 이상의 경고 신호다. 잠을 잘 때 코를 고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리적인 현상으 로 생각해 그냥 넘긴다. 그러나 코골이는 주변사람의 숙면을 방 해할 뿐 아니라 본인의 숙면도 방해한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코골이 중 절반 이상이 수면 중 일 시적으로 숨이 멎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수면무호흡증은 고혈 압, 심혈관계질환, 뇌졸중, 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유삼 교수는 “코골이의 절반 이상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코골이는 수면무호흡 증 등 건강이상의 경고음이라고 할 수 있다”며 “코골이가 습관 화된 사람은 수면다원검사 등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 동반 = 코골이는 수면 중 숨을 쉴 때 좁아진 목 안을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주위조직을 떨리게 해 나는 소리 다.
숨을 쉴 때는 공기가 비강, 입천장, 목젖, 편도 등과 같이 유연 한 구조물을 지나게 되는데, 잠자는 동안에는 근육들이 이완되어 늘어지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공기통로가 좁아져서 공기가 이 부 분을 통과할 때 주변의 이완된 부위들을 진동시켜 코를 고는 소 리가 나게 되는 것이다.
코골이는 절반이상이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수면 무호흡증 은 수면 시 좁아진 목안이 막혀서 일시적으로 숨을 들이쉴 수가 없게 되는 현상이다. 이렇게 기도가 막히는 사람들 중 10초 이상 코나 입으로 공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호흡정지 상태가 7시간 수 면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거나, 시간당 평균 5회 이상의 무호흡 이 나타나는 경우를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무호흡증으로 산소포화도가 내려가거나 무호흡증이 지속되면 생 존을 위해서 우리의 몸이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각성상태가 돼 호흡을 정상으로 되돌린다. 자주 이러한 각성이 일어나게 되면 깊은 잠을 자기가 어렵다. 결국 낮에는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집 중력과 판단력, 사고력이 떨어져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이 런 일들이 반복되면 생활의 질이 떨어져 우울해지기도 한다. 코 골이는 또한 주위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배우자가 예민할 경우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다원검사로 판별 = 코골이가 없어져도 무호흡증이 남아 있 는 경우도 있고 무호흡증이 없어져도 코골이가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특히 고혈압, 당뇨, 심장병, 중풍 등을 유 발할 수도 있다. 또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뇌졸중, 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단순한 코골이 환자보다 더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수면장애로 인해 피곤함, 우울증, 기억력 감퇴, 원기부족, 집중 력 장애를 겪을 수 있고 낮시간대의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나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모두 수면 중에 생기므로 코골 이를 하더라도 자신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식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고 그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밤에 잠을 자며 검사하는 수면다원검사를 받 아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집이 아닌 병원에서, 여러 가지 센서를 부착하고 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나와 있는 수면무호흡증의 진단법 중 가장 정확한 검사다. 코뼈가 휘어 있 는 비중격만곡증, 코 안의 종양, 물혹, 성대마비 등이 원인이 되 기도 하고 이러한 원인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적 진찰은 반드시 필요하다.
◆생활습관의 변화 효과 =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방법이 나 생활습관에 변화를 줌으로써 개선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체 중이 과다하다면 일단 체중을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비만인 경우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많이 나타난다. 과다한 체중은 목조직과 폐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호흡을 더 힘들게 하기 때문이 다.
술과 담배를 금해야 한다. 술은 호흡을 느리고 얕게 하며 평상시 보다 인후 주위 근육들을 이완시켜 공기 통로를 막게 된다. 금연 하는 것도 폐의 활동력을 증진시켜 주므로 도움이 된다. 옆으로 엎드려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인후부의 근육들 이 옆으로 기울어져 공기 통로를 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코 안에 코막힘과 코뼈의 휨, 물혹 등이 있는 경우에는 코 수술 이 도움이 된다. 또한 수면다원검사에서 심한 무호흡증을 보이고 구강검진에서 편도비대 등 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통해서 코 안으로 공기를 불어넣는 양압호흡기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심하지 않은 무호흡증의 경우에는 턱을 앞으로 당긴 상태로 잠을 자는 구강내 장치를 사용해 볼 수 있다. 구강 내 장치는 수면시 계속 사용해야 해 불편하지만 양압호흡기보다 는 불편감이 덜하다. 코골이만 있거나 가벼운 무호흡증이 있을 경우 코골이를 줄이기 위해서 최근에는 고주파 온열수술이나 구 개이식물 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방법은 연구개를 덜 떨 리게 만들어서 소리를 줄인다. 비교적 통증이 적고 부분마취로 가능 하다는 장점이 있다.<도움말=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유삼 교수>
'[유익정보] > 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분을 걸어도 효율적으로 걷는 방법 (0) | 2009.05.13 |
---|---|
내시경 이젠'절규'하지 마세요 (0) | 2009.05.13 |
- 복부비만 예방 10계명 - (0) | 2009.05.13 |
청소년ㆍ여성까지 탈모고민 고단백ㆍ비타민ㆍ해초 섭취를 (0) | 2009.05.13 |
추남(秋男)들을 위한 건강관리법 (0) | 2009.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