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22)은 회사에서 퇴근을 하고 인근에 있는 만석공원에 가서 걷기운동을 하면서 가볍게 산보를 하였다. 요즘은 낮이 길어서 오후 6시라고 해도 해가 중턱에 있는 것 같다. 지난 주만 해도 이상 고온 현상으로 한 여름같이 무덥더니, 어제 비가 오고 나서 그런지, 오늘은 그야말로 쾌적한 봄 날씨이다. 햇빛도 따사롭고 산들바람까지 상쾌하게 불어온다.
잔잔한 호수 물결 위에는 오리 한 쌍이 한가로히 노닐고 있고, 나무 위에는 참새들이 짹짹거린다. 여기에다 mp3에서 흘러 나오는 비발디 "사계" 중 "봄 제1악장"을 듣고 있노라니, 봄의 밝은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어 오늘 기분은 그야말로 해피 만땅이다.
엊그제만 해도 나무 잎과 풀잎은 연하디연한 고사리 손과 같이 여렸는데, 오늘 와 보니 싱그러운 5월의 신록을 자랑하고 있다. 호수주변의 꽃과 나무들이 예뻐서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 본다.
이제 넝쿨장미가 한 두송이씩 피기 시작한다.
아마도 피지 않은 꽃망울들이 터지게 되면 장관을 이룰 것이다.
찔레꽃은 원래 흰색과 연분홍색이 있는데 이꽃은 흰색이다.
그래서 그런지 소박하게 보인다.
아직 꽃이 너무 여려서 향기는 없지만, 조금 지나면 은은한 꽃향기가 온 주변을 진동할 것이다.
호수 물가 언저리에 노란 붓꽃이 한창이다.
건너편 웅장한 건물은 실내 배드민턴장의 모습이다.
푸른 잎새 속에 드러난 붉은 장미가 곱기만 하다.
지난 가을에 핀 억새가 아직도 사그러지지 않고 건재하고 있다.
새싹들은 자꾸 올라오는데 아직까지 버티고만 있으면 어떻 하란 말인가?
아무튼 자연의 이치로서 신구(新舊)의 조화를 아름답게 보고자 한다.
어느 한 노인이 벤치에 쓸쓸히 앉아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다 보고 있다.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왜솔인지, 조선솔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기상이 좋다.
호수 전경이 주변 고층아파트와 잘 어울린다.
향나무 고목이다. 아마도 이 정도면 보호수로 지정될만 한데 아무런 표시가 없다.
역시 소나무와 정자가 잘 어울린다.
반솔 세그루가 정겹게 잘 자라고 있다.
아마도 내년에는 새 순이 자란만큼 키가 더 커 질 것이다.
작년의 죽은 잔디 위에서 새 싹이 자라 벌써 씨를 맺었다.
공원 산책길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이병희 선생의 동상이다.
이분은 용인출신으로서 육사(8기)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일찌기 정치에 입문하여,
약 30여년 동안 민선 8기(6기~13기)를 거치면서 ,수원지역 발전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남겼다고 한다.
글씨는 재임 시절 김종필씨가 썼다고 한다.
최근에 조성한 조형물(수로)이라서 그런지 자연미가 없다.
돌에 이끼도 붙고 수초도 자라야 될텐데...
측백나무 열매의 색이 하늘색인지, 연회색인지 구분이 안된다.
나는 오늘 이 나무의 열매를 처음 보았는데 희한하게 보인다.
공원 내에 있는 X-게임장이다.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젊은이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것을 보니
"젊음이 좋구나"하는 것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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