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09.6.13)는 우리 초교 동참모임인 “소꿉회”의 2/4분기 정기모임의 날이다. 이번에는 예정대로 야외에서 만나기로 하여 오랜만에 춘천으로 소풍을 나갔다. 회원이 19명인데 7명은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12명만 참석하게 되어 못내 아쉽기는 하였지만 도리가 없는 일이다.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들의 사연은 구구하다. 어떤 이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떤 이는 회사일이 바빠서, 또 어떤 이는 집안에 볼일이 생겨서 등등이다.
전날 밤에는 친구들과 같이 소풍을 간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가슴이 설레어 제대로 잠을 못 잤다.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보니 새벽 05시다. 이것저것 준비하고 06시 20분경 집을 나서니 밖이 대낮 같이 훤하다. 전철을 타러 시장 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어느 떡집에서 떡 찌는 냄새와 함께 뽀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모이는 친구들을 위해 떡이라도 사가려고 마음을 먹었던 참인데 마침 잘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주인이 자신 있게 권해 주는 쑥버무리 네 덩이를 사서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07시 10분경 청량리 기차역 대합실에 도착하여 보니 벌써 많은 친구들이 모였다. 친구들의 표정을 보니 마치 어린애들이 소풍 가는 날 시끄럽게 떠들어 대듯이 환갑이 지난 우리 친구들도 서로 시시덕거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애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 나는 이 자리에서 쑥버무리 떡을 내 놓았더니 친구들이 시장해서 그런지 다들 맛있게 먹는다. 나도 한 조각을 먹어보니 아직까지도 뜨듯한 것이 그런대로 먹을 만하였다. 오늘 각자가 준비한 간식도 다양하고 푸짐하다. 김밥, 모찌떡, 과자, 사탕, 양갱, 오징어, 참외, 오이, 방울토마토, 포도주스, 매실주 등등...
우리는 7시50분에 출발하는 기차에 올라 남춘천역에 도착하니 09시 40분이다. 역 광장에는 춘천시에서 준비한 관광버스 두 대가 대기하고 있다. 우리 일행들은 2호차에 승차하여 박명숙 안내자의 해설을 들어가며 오늘 일정 속으로 들어갔다. 버스 안에는 우리 일행을 포함하여 약 30여명이 타고 있었는데 출발하면서 갑자기 진행자가 서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한다. 어차피 오늘 하루를 같이 보낼 사람들이니까 서로 얼굴도 익힐 겸 간단히 인사정도는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하면서.... 주로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지만 전북 정읍에서 올라온 일행도 있다. 대부분이 우리와 비슷한 연령층이었지만 아주 젊은이들도 간간히 보인다.
오늘 코스는 소양강처녀상, 소양댐, 점심식사(닭갈비), 강원도화목원, 막국수체험관, 애니메이션박물관, 김유정문학관 순으로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관광을 통해 춘천이라는 도시의 이미지와 발전상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춘천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환경과 깨끗하고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 뿐만 아니라 각종 미술관과 박물관 그리고 다양한 문화축제가 있다는 점으로 보아, 그야말로 우리 인간이 가장 살기 좋은 "자연과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이상적인 꿈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코스에서 답사한 박물관외에도 경찰 박물관, 항공박물관, 민속박물관, 미술관, 대학박물관 등이 더 있다고 한다.
우리는 김유정역에서 오후 5시 50분 발 청량리행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저녁 7시 40분이다. 차안에서 간식을 이것저것 먹다보니 다들 배가 불러서 그런지 저녁식사 생각이 안 난다고 하여, 우리는 곧장 지하철을 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같이 즐거운 하루가 노년기로 접어드는 우리네 삶에 많은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보아, 앞으로도 이런 모임을 자주 갖는 것이 좋겠다고 이구동성이다. 오늘 수고와 협조를 아끼지 않은 총무님과 여러 회원님들, 그리고 언제나 상냥한 미소로 오늘 관광을 무사히 잘 이끌어 주신 춘천시의 미녀 3총사 김진숙님과 박명숙님, 김유정묵학촌의 해설자님(이름을 몰라 죄송)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정중히 드리는 바이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올린 모든 사진들은 본인의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화질이 썩 좋지가 않아, 좋은 인물들을 다 망쳐 놓은 것 같아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 점 십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량리역 대합실과 기차안에서
소양강처녀상
소양강 처녀상은 18세 소녀의 청순함과 애틋한 기다림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남상연 조각가의 작품으로 높이 7m, 무게는 14t 이며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2005년 12월에 제작하였다.
춘천하면 떠오르는 노래 바로 소양강 처녀 이다. 바로 이노래 처럼 춘천에는 정말 소양강 처녀가 있다. 소양대교옆에 위치한 거대한 소양강처녀동상은 호반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는듯하였다. 이곳에는 물고기동상과 소양강처녀상 그리고 기념비가 있으며, 기념비에서 버튼을 누르면 소양강처녀 노래는 들을수가 있다. 이부분은 이미 드라마와 영화 촬영도 많이 한곳이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가면 겨울연가의 촬영지도 있다.
소양호/소양댐
동양 최대의 다목적댐인 소양댐의 축조로 만들어진 소양호.
그 위용에 걸맞게 소양호는 내륙의 바다라 불리워지고 있다. 주변의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고려시대 사찰인 청평사, 그리고 바위로 유명한 오봉산이 있어 하루코스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향어, 송어를 비롯하여 초겨울 빙어낚시의 묘미를 즐길 수 있고 어종이 풍부하여 강태공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여 사계절 즐겨찾고 있으며 물맛 좋기로 유명한 추곡약수터가 자리잡고 있어 소양호 관광을 더욱 즐겁게 한다. 소양댐 선착장에서는 청평사 여객선 외에 관광유람선을 운항하는데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과 주변 경관이 잘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댐 정상에는 식당, 커피숍, 기념품가게, 휴게소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댐 위에 주차장이 있으나 그리 넓지 않아 주말에는 진입이 금지되므로 댐 아래 차를 놓고 셔틀버스를 타고가야 한다. 셔틀버스는 주차장에 주차비를 내고 주차시킬경우 이용가능하다.
소양댐 현황
-목적
소양강다목적댐은 한강연안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연간 12억㎥의 생·공용수 및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7.7억㎥의 홍수조절
능력을 갖추어 한강 하류의 수해방지에 주요한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댐제원
형식 | 중앙차수벽형 사력댐(Zone Fill Dam) |
댐마루표고 | EL. 203m |
댐높이 | 123m |
댐길이 | 530m |
댐체적 | 9.591.200 ㎥ |
댐저폭 | 540m |
법면경사상류 | 1:2.0~1:2, 하류 1:1.8~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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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가 닭갈비 막국수집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38-30 ( 033)241-5999)
오늘 점심메뉴는 닭갈비이다. 소양댐을 구경하고 돌아 나오면서 들린 곳이 이 집이다. 이집은 닭갈비 전문점으로서 맛도 좋지만 식당에서 내다 보는 경치가 무척 아름다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주인아저씨의 영업방침이 항상 내 가족이 먹는 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며, 정직하고 깨끗하게, 그리고 푸짐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모질게 장사를 하는 집이 아니예요" 하면서 더 달라고 하면 서비스도 듬북듬북 준다. 어쨌든 "일번가닭갈비막국수"에서 닭갈비의 진수를 느껴보았다.
닭갈비는 신라시대 때부터 즐겨먹던 서민의 음식이라고 한다. 닭고기는 다른 고기류에 비해 칼로리가 매우 적다. 그리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 돼 노화방지와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좋다. 또한, 닭고기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비위를 강장하여 소화가 잘 되도록 하는 작용이 있다. 또한, 골수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보양식으로 사랑받았다. 닭의 살을 발라내어 갖가지 재료로 만든 비법 고추장과 함께 불판에 볶아 낸다.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과 매콤달콤한 소스가 만나 만들어 내는 그 맛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 다 먹은 후에 볶아 먹는 밥은 별미다.
도립화목원
춘천 강북에 위치하고 있는 화목원은 자연을 아름답고 소중한 자원으로 가꾸고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설립이 되었다. 향토꽃나무전시관은 자생식물의 전시보존과 연구를 위한 자동시스템 유리온실(1,879㎡)로 향토관, 자생화관, 상록관, 증식보급관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화목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15m높이의 전망대가 있다.
철쭉원은 강원도화인 철쭉을 중심으로 18개 시군화를 식재 하였으며 시군의 나무, 꽃, 새 및 명승지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부착되어 내방객이 고향을 찾는 느낌을 주도록 조성하였다.분수광장은 향토꽃나무전시관 앞에 위치하여 주동선과 연결되며 30여종의 형태를 연출할 수 있는 분수가 있고 분수안으로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각종행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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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산림박물관
강원도 산림박물관은 도립 화목원과 연계하여 전국 제1의 산림도 위상에 걸맞은 도심 속의 산림휴양과 자연학습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산림을 보다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시키는 등 새로운 산림문화 공간조성을 위해 건립하였다. 4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수장고 등에 산림사료를 보전, 전시하면서 각종 연구자료 제공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으며, 2004. 1월에는 4D입체영상관(3D 영상과 체감효과)을 개관하여 숲과 환경에 대한 산의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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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체험박물관
춘천의 향토음식인 막국수를 테마로 한 체험박물관을 건립하여 막국수의 명품화를 목표로 설립되었다.
춘천막국수 박물관은 메밀전시관과 막국수관이 있다 메밀전시관에는 메밀의 유래와 분포와 메밀의 효과 메일의 역사 그리고 메밀과 관련된 전문자료등을 확일할수 있다. 또 막국수관에는 막국수의 종류와 막국수 제조법과 막국수의 유래등 막국수 탄생후부터 지금까지의 막국수에 대한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애니메이션박물관
춘천의 아름다운 주변여건과 7년 동안 진행해온 애니타운 페스티벌을 바탕으로 2003년 7월 30일 춘천 서면 현암리 호숫가 3만 6천평부지에 14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882평 규모로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개관했다.
애니메이션에 관한 자료를 발굴,수집,보관 전시 연구함으로써 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그 소중함을 일깨워 국민 정신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만들고자 춘천시와 춘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애미메이션 박물관으로 창작 예술품으로서, 삶의 표현 매체로서 자리 잡고 있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산업의 근간을 마련하고 우리 애니메이션의 위상과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1층 전시관은 애니메이션의 기원과 탄생 및 발전, 애니메이션의 종류, 제작기법, 제작과정, 애니메이션 관련 기기 발달사, 한국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볼 수 있고, 2층 전시관은 북한관, 춘천관, 미국관, 일본과, 유럽관, 아시아를 포함한 기타 지역관에서 세계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어 청소년은 물론 애니메이션 매니아들까지도 새로운 비전을 가질 수 있다.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1만 여점의 애니메이션 관련 소장품과 체험시설을 갖추고 애니메이션의 문화적, 심미적 기능과 오락적 기능을 널리 알리고 애니메이션을 육성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 우리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여 문화산업의 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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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문학촌
주요시설로는 생가, 외양간, 디딜방앗간, 휴게정, 전시관등이 있으며 김유정소설 속 작품세계를 재현한 프로그램들이 연중 다채롭게 개최되고 있다. 또한 문학촌을 중심으로 김유정 소설 속 실제지명을 순례할 수 있는 문학산책로와 금병산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실레마을은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변모하기는 했지만 정감있는 전원풍경이 잘 남아 있어 그의 작품속에 나타난 순박한 시골 사람의 정취를 잘 느낄 수 있다.
김유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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