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차이코프스키 마스터 시리즈(5) 를 감상하면서...

凡石 2009. 10. 16. 22:42

 

 

오늘('09.10.16) 저녁에는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갤러리" 에서 "서울내셔날심포니오케스트라"의 명곡 감상회에 다녀왔다.  연주곡목은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  쇼숑의 "바이올린 협주곡 '포엠' 작품 25",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이다.

 

 이번 음악회는 마에스트로 주익성씨가, 곡을 연주하기 전에, 악장별로 주요 테마를 알기 쉽게 해설을 하고 부분적으로 연주함으로서, 전체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주익성 지휘자는 현재 목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내셔날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전임지휘자로 있으며, 오늘 바이올린 협주자로 나선, 임혜련씨는 현재 동 악단의 악장으로 있으며, 미국 켄터키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재원이라고 한다.

 

 오늘의 연주 장소는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같은 콘서트 전용 무대가 아니고, 현대건설에서 3층 건물에 새로운 개념의 첨단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면서, 1, 2층에 '경사마당'이라 하여 음악회를 비롯해 강연회, 또는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따라서 음향이나 조명시설 또는 객석시설이 다소 미흡하여, 클래식을 연주하거나 감상하는 곳으로는 정통 극장에 비해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연주 실황은 많은 청중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공연이 끝나고 나서 관객들의 환성과 박수가 계속 이어져, 지휘자가 수 차례에 걸쳐 커튼콜을 받은 바있다. 이 날 지휘자의 해설을 기준하여 연주곡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알아 보면서, 공연장 분위기를 사진으로 담아 본다.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은 몬테규와 캐퓰러트 두 가문간의 반목의 테마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청순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테마가 서로 얽혀 비극적인 색채를 차츰 짙게 하면서, 마지막에는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노래로 끝난다. 여기서 로미와 줄리엣의 사랑의 테마는  "러시아의 모든 음악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테마"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곡으로 절찬 받고 있다고 한다.

 

 쇼숑의 바이올린협주곡 '포엠'은,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곡이지만, 피아노의 반주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곡으로, 모든 바이올린 독주곡 중에서도 독특한 걸작으로, 베에토벤의 [로만스]와 함께 손꼽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서정적인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있으나, 강한 정열을 나타냄과 동시에 시적인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은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음악(호두깎기 인형,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중 하나이다.  프랑스의 동화작가 C.페로의 작품을 프티파와 우세보로주스키가 대본화한 것으로, 공주의 생일 축하 잔치에 초대 받지 못한 요정의 저주로 궁전의 모든사람이 백년 동안 깊은 잠에 빠져 들게 되는데 , 어느 날 어떤 왕자가 이 성에 와서 공주에게 키스를 하자 모두가 잠에서 깨어 난다는 내용의 발레곡으로 《서주(序奏)와 리라의 정》 《아다지오파 닥시옹》 《파드 카락테일》 《파노라마》 《왈츠》의 5곡으로 된 모음곡[組曲]이 있다. 

 

 

 


1곡. 서주. 라일락의집(Introduction. Le Fee des Lilas)

 


2곡. 아다지오. 파닥숑(Adagio. Pasd'action)

 


3곡. 작은고양이와 흰고양이

(Pas do caractere Le chat botte et la chatte blanche)

 

 

 


4곡. 파노라마. 안단티노(Panorama Andantino)

 


5곡. 왈츠. 알레그로(Valse. Allegro)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을 연주하면서 프로젝션 화면을 통해 발레 공연장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발레곡을 이해하는데 한층 도움이되었으며, 관객들에 대한 배려가 매우 인상적이다. 

 

 

 

 

 

공연장인 '힐스테이트 갤러리 경사마당' 안에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조형물이 군데 군데 있는데, 아직 때가 아니라서 그런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이다.

 

 

 

 

 

 그렇지 않아도 공연장이 너무 크고 어수선한데, 그나마 공연장 벽에 참신한 그림이 몇 폭이 걸려 있어 아늑한 분위를 더 해 주고 있다.

 

 

 

  

 

 

 

 

 

이 건물은 층계와 바닥이 모두 나무소재로 만들어졌다. 사진에서 보는 장면은 3층에서 아래 층으로 내려가는 층계인데, 계단마다 구분이 안 되어, 보행자가 내려 갈때, 자칫 잘 못하면 발을 헛 디뎌,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앞으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