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들꽃산악회 예봉산 등산

凡石 2010. 2. 27. 14:43

 

 지난 일요일('2010.1.21)에는 우리 들꽃 산악회 멤버 10명이 모여 경기도 팔당에 있는 예봉산에서 등산을 하였다. 오전 열시에 왕십리역에서 만나 중앙선 전철을 타고 팔당역에 내리니 형형색색으로 차려입은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예봉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올라 가는 길은 눈이 녹아 땅이 질척거려 가지바랭이가 흙으로 뒤범벅이 되었고, 내려 가는 길은 음지라서 눈이 안 녹아 아이젠 없이는 도저히 내려 갈 수 없을 정도로 미끄러웠다. 다들 무사히 하산하여 덕소역 부근의 감자탕집에서 저녁을 먹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휴대폰카메라로 찍어서 그런지 화질이 안 좋은 점을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그리고 필자가 바빠서 사진을 늦게 올린 점도 이해하여 주기바란다.

 

 

 

여성 산악회원 4인방의 모습이 밝기만 하다.

 

 

 

 남성 산악회원들의 모습도 모두 늠름하고 멋지다.

 

 

 

 질퍽거리는 길은 산행하기가 어려운 법인데, 두 한씨가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오르고 있다.

 

 

 

산행 길이 마치 물논과 같이 질퍽거린다.

 

 

 

 아직도 힘이 남았는지 주당님과 달래님의 모습이 편하게 보인다.

 

 

 

죽마고우 회장님의 빨간 머플러가 돋 보인다.

 

 

 

 챙이 넓은 햇 스타일의 모자는 아무나 잘 안 어울리는데

비몽사몽님이 원래 미남이라서 아주 잘 어울린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막바지 힘을 다 하고 있는 운유님과 가시리님의 모습이 진지하기만 하다.

 

 

 

해맑게 웃고 있는 별님을 보니 힘도 않드는가 보다.

아니면 '나 지금 힘들어요'하는 표정인지...

 

 

 

건강미가 철철 넘치는 꽃님의 모습을 보니 덩달아서 힘이 불끈 솟는다.

 

 

 

 

 

얼굴에 햇빛 차단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는지,

아니면 남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썼는지.

아무튼 흰 얼굴에 흰 마스크를 쓴 오시리님의 모습이 잘 어울린다.

  

 

 

나무 가지아직은 앙상하지만,  

새 싹이 돋아 나 푸르러 올 날도 머지 않았다.

 

 

 

오르는 길 모퉁이에 잔설이 길게 남아 있다.

 

 

 

 저 위에 보이는 곳이 정상이다.

 

 

 

 

 우리 대원들이 정상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마치 전장터에서 승리하고 돌아 온 개선장군의 모습과 같다.

 

 

 

 

앙증맞게 세워진 정상 표석 앞에서 한껏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성대원들이 예쁘기만 하다.

 

 

 

 남자 대원들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잘 안 어울린다.

 

 

 

이제 즐거운 점심시간이다.

각자 싸 가지고 온 음식과 과일을 주섬주섬 내 놓고 있다.

 

 

 

김밥, 김치, 된장, 고추, 홍어회, 맥주, 막걸리,

포두주, 야관문주, 오디술, 복분자술, 사과, 호두, 땅콩 등이 보인다.

 

 

 

 

 

 

 

야관문 술로 다같이 '건강을 위하여!' 건배 하고 있다.

 

  

 

막 된장과 청양고추가 보인다. 된장 맛이 일품이라서, 이 날 대 히트를 쳤다.

 

 

 

 

 

  멀리 한강이 내다 보이는 산자락이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보인다.

 

 

 

내려오는 길 옆의 산자락에는 흰 눈이 푹 샇였다. 

 

 

  

중년을 넘긴 모습에서 풍기는 여유와 너그러움이,

 거목에 배여 있는 듯,  퍽 잘 어울린다. 

 

 

 

한 껏 포즈를 취하기는 하였으나,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기만 하다.

 

 

 

 

 

산악회장이 대원들에게 일장 연설을 하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멀리 보이는 뒷 배경이 좀 더 선명하였으면 좋았을텐데, 희 뿌옇게 보여 좀 아쉽기만 하다.

 

 

 

 

 

 

 

 

 

 하산하기에 앞서 휴식을 취하면서 남은 술을 나눠 마시고 있다.

 

 

 

 

 

 

 

 

 

 

 

살포시 피어 오르는 버들강아지의 눈이 신기하여 한 컷을 찍었다.

 

 

 

하산하여 덕소역 부근의 어느 식당에서 감자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막내 꽃님의 수고가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