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아내 생일과 결혼 기념일을 맞이 하여 선물로 설화수 화장품 하나를 준비하였다. 정작 선물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니 마땅히 생각 나는 것이 없어 고민을 하고 있던터에, 문득 아내의 화장대를 보니 주로 로션과 스킨류만 보이고 영양 크림 같은 것은 보이 질 않는다.
사실 아내는 화장에 별로 신경을 안 쓰는 편이라서, 특히 좋은 화장품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영양크림을 발라 주는 것이 피부에 좋을 것 같아, 큰 마음 먹고 쓸만한 것으로 하나 준비하기로 하였다.
화장품도 여러 회사에서 만들어 낸 제품들이 너무 다양하여 어느 것을 고르느냐도 문제다. 외제는 피부에 트러블이 있을 수 있다고 보아, 국산으로 하되 제일 많이 알려 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를 선택하기로 하였다. 인터넷을 조회하여 보니, '진설'이라는 영양크림은 한 개에 40여 만원씩 가는 고가품으로서 그것은 좀 그렇고, 그 다음 제품인 '자음생크림'을 선정하기로 하였다.
문제는 이 제품을 어디서 어떠한 방법으로 구입하는냐가 관건이다. 백화점이냐, 인터넷이냐, 아니면 방문판매냐를 놓고, 고심(?)하던 차에 결국은 방문판매를 선택하였다. 왜냐하면 제품도 신제품으로서 믿을만 하고, 샘플도 많이 준다고 해서...
그렇다면 방문판매원을 찾아야 하는데, 인터넷을 뒤져 봐도 연락할 만한 전화번호가 없다. 궁여지책으로 114에 물어 가까운 아모레 대리점에 전화를 하였더니, 어느 분을 소개 해 준다. 전화를 걸어 부탁을 하였더니 몇 시간만에 사무실로 물건을 가지고 왔다. 관심은 샘플이 어느 정도인가를 살펴보았더니, 이것 저것 주섬주섬 내 놓는데 모두 깜짝 놀랄 정도로 많다.
집으로 가지고 와, 아내에게 이 선물을 바쳤더니 아내가 좋아서 깜짝 놀란다. 자기 생전에 이런 비싼 화장품은 처음 발라 본다고 하면서, 앞으로 이렇게 좋은 화장품을 바르기 시작하면 계속 발라야 되는데 그 책임을 질 수 있냐는 것이다.
물론 피부가 좋아 져, 당신이 양귀비와 같이 예뻐 질 수만 있다면 그 보다도 더 좋은 화장품을 사 주겠노라고 허풍을 떨어 본다. 부디 건강하고 아름다운 아줌마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선물을 바친다.
아래 사진은 샘플로 준 것들인데 갯수로는 모두 50개다.
돈을 주고 산다면 약 7만원 어치나 된다고 하는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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