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11.18)는 협회에서 추계 체육행사의 일환으로 강원도 철원에 있는 명성산을 다녀왔다. 오전 11시 40분쯤 서울을 떠나 산정호수에 다달으니 오후 1시 반이다. 오늘 등반 코스는 산정호수에서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지나 억새군락지를 거쳐 팔각정까지 올랐다가 자인사 방향으로 하산 하였다. 시간은 약 세시간이 결렸다.
명성산은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이동면,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서 울음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울음산이라는 이름은 궁예가 자신의 부하였던 고려 태조 왕건에게 패한 후 이곳으로 쫓겨 와 크게 울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자연경관으로는 용이 승천했다 는 등룡폭포와 선녀의 전설이 담긴 비선폭포 등이 있으며,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여느 산보다 풍경이 아름답다.
오르는 길은 팔각정까지 경사가 완만하나, 자인사로 내려 오는 길은 돌계단으로서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바위가 젖어 있어 발을 자칫 잘못 짚으면 넘어지기 십상이다. 오르고 내려 오는 길이 비록 힘들고 험하다고 하지만, 가끔 등산을 하고 매일 청계천을 걸어서 그런지 약간 숨만 찰 뿐, 그렇게 힘은 들지 않는다. 내 나이에 이 정도 체력만이라도 유지되는 것이 크게 다행스럽다고 생각하면서,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돌계단을 내려온다.
하산 하여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이동에 있는 어느 갈비집으로 가서, 맛있는 갈비를 안주하여 소주 한 잔 하고 여흥을 즐겼다. 서울에 도착하니 아홉시 반이다. 잠실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 와,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드니 잠이 절로 온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협회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바이다.
'[자유게시판] > 생활 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6호 식구들 (0) | 2011.11.22 |
---|---|
이륙산악회 도봉산 등반길에서 (0) | 2011.11.20 |
늦가을 청계천 풍경 (0) | 2011.11.02 |
육구회 대구 모임에서. (0) | 2011.10.30 |
다선예묵회전을 보면서. (0) | 2011.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