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6.9)은 집안 형님의 아들 결혼식이 온양 관광호텔에서 있어 온양을 다녀왔다. 피로연장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서울을 가려고 온양역에 도착하니, 고가 철도 밑 공터에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무슨 일인가 하여 들여다 보니 시장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시장 안내 현수막을 보니 "온양온천역 풍물 5일장"이라고 적혀있다. 장은 매 4일과 9일에 선다고 한다.
어느 한쪽에는 이 지방의 특산품과 한약재가 진열되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요즘 한창 나오는 감자, 마늘, 도마도 등의 농산물이 자리 잡고있다. 그런가 하면 임산물과 수산물, 반찬류, 화훼, 묘목 등도 어느 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위치가 시내 한복판이고 기차역이 바로 옆이라서 고객들이 찾아 오는데는 안성마춤이다. 수 백개의 자리 중에는 장사를 전문으로 하는 상인들도 있지만, 시골에서 직접 농사 지은 것을 조금씩 갖고 나와 좌판을 벌려 놓은 아주머니들도 눈에 띈다. 휴일 낮 시간이라서 그런지 고객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바닥에 자리를 깔고 마냥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약간 안스럽기도 하고...
본래 5일장은 상인의 호객행위와 더불어 흥정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하고, 먹고 마시며 지지고 볶는 냄새가 풍겨야 맛이 나는데, 아직 그런 분위기는 아닌것 같다. 아마도 전통적으로 내려 오는 장터가 아니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장터라서 아직 시장 냄새가 덜 나는것 같다. 이왕 만들어 놓았으니까 장마다 고객들로 붐비는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려면 우선 품질 좋은 물건을 값 싸게 팔고,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부담없이 먹고 즐길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매 장마다 볼거리, 먹거리를 색 다르게 구성하여,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눈 요기를 제공한다면 일부러 찾아 오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이다. 또한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간과해서는 않될 것이다.
홍보 방법은 지금 시행하고 있는 서울 지하철역 구내에 스크린 광고로 아산시 홍보가 나가고 있는데, 그 내용에 5일장을 소개하고, 지방 방송을 통해 널리 알린다면 자연히 소문이 날 것이다. 머지않아 온양온천의 명소로 자리 잡길 바라면서 그 때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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