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북한산 둘레길(1~4코스)에서

凡石 2012. 6. 19. 00:59

 

 

 어제('12.6.17)는 이륙산악회에서 6월 정기산행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지금까지의 산행은 서울 근교에 있는 유명한 산을 위주로 다녔는데 이번 부터는 북한산 둘레길을 수 회에 걸쳐 답사하는 것으로 정하였다. 

 

 

 북한산 둘레길은 기존의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서 원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산책로다. 전체 길이가 약 72㎞이며 모두 21개 코스로 나누어졌다.  어제는 이중에서 4개 코스를 답사하였다. 모두 9명이 참석하여 10시 30분 수유역 3번출구에서 만나 120번 우이동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바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먼저  1코스 "소나무 숲길"로 접어 들었다. 빼곡히 들어선 소나무에서 진한 송진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한다. 햇빛 한 줄기 새지 않는 그늘 속을 걸으니 온 몸이 시원하고 상쾌하다. 단지 요즘 가물어서 그런지 계곡이 말라 있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시원한 물소리만 들을 수 있다면 신선계곡이 따로 없을 것이다.  이 코스 초입에는 3.1운동의 민족 대표이신 손병희 선생의 묘소가 있다.

 

 

 

 

 

 

 

 

  

 

 

 

 

 

 

만고강산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 한 잔하고 제 2코스에 접어든다. 이 코스는 독립유공자 묘역이 있는 곳이라서 "순례길"이라고 하였나 보다. 여기에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들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분들이다. 헤이그 밀사인 이준열사와 초대 부통령이신 이시영 선생의 묘소가 있고 17위광복군 합동 묘소와 12위독립 유공자 묘소가 있다. 또한 코스 중간 쯤 왼쪽에는 4.19 묘역이 내려다 보인다.

 

 

 

 

 

 

 

 

 

 

 

 

 

 

 

 

 

 

 

 

 

 

 

 

 

 

 

 

 

 

 

 

 

 

 

 

 

 

이준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나서 3코스 "흰구름 길"로 접어든다. 울창한 숲고 아담한 오솔길을 걷다 보면 구름전망대가 나온다. 원형계단을 통해 4층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 불암산과 서울 북부 지역의 도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곳은 동네 이름이 "빨래골"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은 예로부터 계곡물이 맑고 풍부해서 대궐 무수리들이 이곳에서 빨래도 하고 휴식처로 이용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3코스에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나서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4코스 "솔샘길"로 접어든다. 이곳도 소나무가 무성하다. 도심으로 내려가기 전에 생태연못이 있는데 물이 없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아쉽다. 야생화가 잘 가꾸어진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버스 종점이 보인다. 부근 호프집에 들려 시원한 생맥주 몇 잔을 들이키니,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렸기 때문에 갈증이 났던 모양이다.  오늘 등산은 체력 증강은 물론 선열들의 고귀한 얼을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음으로서 애국심 또한 증강 되었다고 본다. 친구들과 같이 한 오늘은 재미있고 유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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