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번개회 모임에서.

凡石 2012. 6. 3. 11:54

 

 엊그제('12.5.29)는 번개회 모임이 방배동 시골보쌈 집에서 있었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제 2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 가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평생 전기와 더불어 살아 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지금도 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만,  어느 한 친구는 그것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부동산 중계업을 한다.

 

 요즘 부동산 경기가 어떠냐고 물어보니, 전문가답게 소상히 얘기 하면서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자기 같이 중계업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렵다고 말한다. 자기는 욕심 없이 아주 작은 사무실 하나를 얻어 직접 하기 때문에 그런대로 현상유지는 된다고 한다.

 

 막걸리, 소주, 맥주를 시켜 놓고 자기 취향대로 마시다 보니 취기가 돈다. 2차는 노래방에 갔는데 모두 자기가 최고의 가수인양, 있는 기교를 다 부려댄다. 젊었을 때 놀아 본 실력이 그대로 살아난다.

 

 어떤 친구는 캬바레 가수를 뺨칠 정도로 갖은 폼을 다 잡고 노래를 한다.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를 비롯하여 요즘 유행하는 조광조의 거짓말 까지 못하는 노래가 없다. 리듬과 박자 맞추는 기교가 정말 프로답다.

 

 다음 모임을 기약하면서 각자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 친구들과 같이 하는 시간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즐겁다.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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