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3.21)은 관수동 동해어가에서 명동 중우회 모임이 있었는데, 모두 16명이 참석하여 임원선출과 더불어 모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서로 기탄없이 논의하였다.
차기 회장은 우리 모임의 최고 연장자이신 우제환 회원이 맡기로 하였으며, 사정상 금년 말까지는 현재 회장이 임기를 연장하여 이끄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화창한 봄날을 맞이하여 다음 모임은 산에서 만나 등산을 하는 방안도 제기되었는데 결의된 것은 없다.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좋은 안주에 좋은 술을 겯드리니 어찌 분위기가 안 좋겠는가. 이 대목에서 홍여사가 우리 민요 "닐니리아" 한곡조를 구성지게 뽑아댄다. 우리 일행은 물론 이 집 손님들까지 부라보를 외치며 대환호성이다. 그야말로 부드러우면서도 거침없이 불러대는 창 솜씨는 아마추어 경지를 넘어 프로의 경지에 다달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기야 홍여사는 경기 민요인 "선소리 산타령"의 대가인 황용주선생이 이끄는 예술단체 회원으로서 각종 문화행사는 물론 해외공연까지 두루 섭렵하는 중진 소리꾼이나 다름없다고 하니, 어찌 이 자리에서 감흥을 주지 못하겠는가.
확 트인 목소리에 꺽는 기교가 대단하다. 듣고 있노라니 절로 흥에 겨워 어깨가 들썩인다. 10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갈 정도로 속이 후련해 진다. 이 광경을 지켜 본, 인심 좋은 이 집 사장님께서는 서비스로 '황진이' 술 대여섯병을 무료로 내 놓으면서, 모두에게 한 잔씩 권한다.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러 다같이 합창하면서 오늘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그런데 이런 즐거운 자리에 당연히 있어야 할 사람이 안 보이는 것이다. 그 이름하여 우리 모임의 분위기파인 장용만 회원이다. 안타깝게도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는데 조속히 쾌유되길 기원하는 바이다. 우리 모임의 발전과 회원 모두의 건강을 빌면서... 명동중우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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