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성남 흑산도 항아리 홍어집 맛과 분위기에 취하다.

凡石 2016. 9. 1. 14:51



오늘('16.8.31) 저녁에는 전 직장 후배가 찾아 와 성남시 수정구 중국동포의 거리에 있는 흑산도 항아리 홍어집(수진현대아파트 건너편)에서 맛있는 홍어회를 시식하였다. 지금까지 몇 번 가봤지만 매 번 질 좋은 홍어를 제공하면서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주인이나 종업원의 서비스도 남달리 친절하다.


 특히 실내분위기는 예술적이다. 묵직한 원목 탁자와 마루바닥에서 풍기는 우아한 갈색 분위기는 곳곳에 놓인 실내식물의 연두색과 잘 어울려 차분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벽에 걸린 각종 게시물과 주방의 기물 하나하나도 가지런히 잘 정돈되어 세련미가 돋보인다. 실내식물도 무척 많다. 공기정화기 역할을 하는 파키라를 비롯하여 수 십종의 다른 식물들이 놓여있어  마치 어느 식물원에라도 온 듯 착각할 정도다.


 오늘 시식한 홍어는 국내산이라서 그런지 식감도 쫀득쫀득하고 홍어 특유의 냄새도 깊고 은은하다. 특히 기름 소금에 찍어 먹는 홍어애의 고소한 맛은 그야말로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이 좋고, 얼큰한 홍어탕도 전날 마신 술을 확 깨게 만든다. 밑 반찬도 가지가지다. 농 익은 갓김치와 묵은 김치, 번데기조림, 마늘장아찌 등등...


 오늘 모처럼 반가운 후배와 어울려 이 집의 홍어 맛과 분위기에 흠뻑 취하다 보니 기분이 마냥 즐겁다. 그런면에서 이 집은 성남 홍어집에서는 감히 보기 드문 맛집이라고 소개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맛도 최고,  분위기도 최고, 서비스도 최고다.


 
























































































































                    







<성남시 수정구 수용남로33     031-752-7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