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3.18)은 김포공항 쪽으로 나들이를 나갔는데, 큰 길가에 주차차량이 즐비하길래 무슨 차들인가 보니, 인근 화원을 찾아 온 고객들이 세워 놓은 차들이다. 차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이 집은 분명 유명한 화원이 틀림없다고 보아, 우리도 차를 주차시켜 놓고 화원으로 들어가 보았다.
꽤 넓은 공간에 형형색색의 봄 꽃들과 크고작은 푸른나무들이 우리를 반긴다. 그렇지 않아도 집 수리를 해 놓고 보니 거실에 그럴듯한 푸른 나무 한 그루쯤은 갖다 놓고 싶었는데 마침 잘되었다 싶어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는데 선뜻 눈에 띄는 놈이 있다. 그놈이 바로 새 식구가 된 만리향이다.
키는 약130㎝쯤되고 잎은 타원형으로 매끈하게 빠져 귀엽고 예쁘다. 가지 끝마다 올망졸망한 꽃망울이 맺혀 약 열흘 정도면 꽃이 활짝 피어 온 집안에 꽃향기가 진동할 것 같다. 갖고 싶은 마음에 얼른 계산하고 집으로 갖고 와 화장실에서 물을 흠뻑 뿌려주니 잎이 더욱 푸르고 싱싱해 진다. 이튿날 물이 빠진 다음 햇 빛이 잘 드는 거실 창문 쪽에 고히 모셔놓고 부디 잘 커 달라는 마음으로 관찰하고 있는데, 과연 이 놈이 내 기대를 충족 시켜줄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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