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강서구 "찾아가는 음악회, 춤추는 클래식" 공연 감상

凡石 2018. 8. 23. 16:49



오늘('1987.8.17)도 한더위가 극심한 저녁나절이다. 퇴근하면서 집으로 가려고 증미역 2번출구를 빠져 나오니 어디선가 고운 선율의 클래식 음악이 내 귀를 즐겁게 한다. 어디서 이렇게 고운 소리가 나는가 두리번 거려보니 건널목 건너 우림불루나인 앞 광장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는 중이다.


 서둘러 가보니 광장 한 구석 분수대 옆에 무대를 조촐하게 꾸며 놓은 작은 음악회다. 공연명칭은 "찾아가는 음악회, 춤추는 클래식"이다.

 출연진들의 면모를 살펴보니 국내외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중진 음악인들로서 실력이 대단하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선율은 마치 오페라 전문 대극장에서나 들을 수 있는 수준 높은 소리로서, 한여름 밤에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 주는데는 더없이 부족함이 없다. 더구나 내 집 앞에서 이런 차원 높은 클래식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강서구가 아니면 감히 생각도 못할 것만 같아, 강서구민으로서의 자긍심이 절로 높아진다.


 이 공연의 취지는  강서구청장이 주민들의 바쁜 일상생활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민들끼리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고 본다. 아마도 이러한 정서적인 무드가 강서구 곳곳에 스며들게 되면 지역사회의 건전한 문화가 조성되어 아름답고 사람사는 냄새가 물신 풍기는 그야말로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곳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것이다. 아무튼 주민 입장에서 보면 고마운 일이라고 보면서 앞으로도 이 콘서트가 날로 발전하길 바란다. 강서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