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3.24)은 오랜만에 조상 성묘길에 나섰다. 지난 설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차례도 생략하였던 터라 언젠가는 성묘를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실현이 되지 않았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화창하여 봄나드리를 겸하여 성묘길에 나섰다.
가는 길에 천안 부대리에 들러 생질을 데리고 갔는데 봄꽃도 실컷 보고 봄나물도 원없이 뜯었다고 하면서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 조카는 꽃을 좋아해 집안에도 수선화를 비롯하여 갖가지 봄꽃이 즐비하다.
성묘를 마치고 나서 인근에 계시는 둘째누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연로하셔서 그런지 오늘도 병원에 다녀오셨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들으니 웬지모르게 마음이 짠하다. 부디 사시는 날까지 건강하게 잘 사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리면서 발 길을 집으로 돌린다.
오늘 특이할만한 것은 아버지 산소 주변에 할미꽃이 군데군데 소복하게 피어있어 참으로 희안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인근에 계신 할머니들이 우리 아버지를 보러 놀러 오신것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우리 아버지는 생전에도 그랬듯이 저 세상에서도 남들에게 인기가 대단한 것 같다. 그저 흐뭇하다는 생각을 갖고 한 포기를 캐서 집으로 모시고(?) 왔는데 잘 자랄런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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