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7)는 죽마고우 8인회의 1/4분기 정기모임이 있었다.
원래 정기모임의 시기는 매 분기 마지막 달에 만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이번 모임은 예외로 2월에 만나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마침 미국에 있는 친구 동구가 귀국하여 우리와 만날 수 있는 날이 어제 밖에 없기 때문에 겸사겸사하여 정기모임을 당겨서 갖게 된 것이다. 이번 모임에는 울산에서 일하고 있는 정기만 참석하지 못하고 그밖에 회원 전원이 참석하여 서로의 우정을 다지는 즐거운 자리를 갖었다.
이날 화제는 주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고 행복한 삶인지에 대해 각자 의견을 나누었는데, 대다수 의견들이 각자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물질적인 욕심보다는 정신적인 마음의 여유를 갖고 현실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물론 인간사가 그렇게 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당면한 과제이자 꼭 지켜야 될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가 정신수양이나 종교적 신앙심을 통해 자기 마인드를 콘트롤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데 그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어쨌든지 우리는 지난 과거와 미래에 너무 집착하기 보다는 주어진 환경과 여건에서 현실을 인정하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나아가 나와 이해 관계가 있는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사랑한다면, 자연히 부질없는 생각이나 번뇌 같은 스트레스도 사라질뿐더러, 동기간의 우애와 친구간에 우정도 더욱 돈독해 지리라고 본다. 이것이 바로 행복의 길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제 우리는 노후를 대비 해 돈을 모으기 보다는 적절히 투자 하면서 자기의 취미도 개발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정서를 기르는 것이 중요 하다고 본다. 이제 물질보다는 정서가 우선 시 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갖어야 할 행복의 가치가 아니겠는가 생각 하면서, 참고로 세계 최고의 회계법인 중 하나인 KPMG 그룹의 최고 경영자인 유진 오켈리가 뇌종양으로 죽음을 맞이하면서 우리들에게 남기고 간 교훈적 얘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더 이상은 미래에 살지 말자.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두 달 앞이나 한 주 앞, 또는 몇 시간 앞을 내다보며 사는 것을 이제는 그만 두어야 한다. 존재하지도 않는 세계에 산다는 것은 피곤한 일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매혹적인 순간을 놓치고 만다는 점에서 매우 어리석은 일이기도 하다.”
그밖에 나온 얘기 중에 하나는 죽마고우 카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방법은 누구나 적극적으로 참여 하여 글도 올리고 남의 글에 댓글도 달아 주는 미덕을 보여주게 되면 이것이 바로 활성화가 되는 길이라고 본다. 특히 이날 동구 의견은 매우 건설적이면서 진취적인 생각이었다. 각자 가족사진을 올려 식구들과 다같이 보는 시간을 갖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다.
그렇게 되면 옛날 추억을 떠올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을 수도 있고, 우리 친구들의 가정 간에도 보이지 않는 친목이 증진 될 것이며, 차후 자식들 간에도 서로 유대를 갖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들 동구 의견에 공감하면서 그렇게 하자고 하였으니까 조만간 실행에 옮겨 보았으면 한다.
지금까지 부질없이 주제넘는 얘기만 늘어 놓은것 같아 미안하다. 우리끼리 만나면 항상 재미있는 얘기는 뭐니뭐니 해도 우리 멤버들이 소시적에 전농동 술집을 아지트로 하여 놀던 시절의 에피소드이다. 그 일화는 언제나 들어 봐도 재미가 있다. 그 얘기에 반드시 등장하는 "환희"와 "미스 양" 그리고 그밖에 인물들은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변모하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만약에 지금이라도 그들과 재회한다면 그 당시로 돌아가 지금의 에피소드를 재현할 수 있을까? 그리고 왜 우리는 그 당시 그 추억을 잊지 못하고 지금도 만나면 그 얘기를 재미있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각자 생각에 맡겨 보기로 한다.
아래 사진은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화질이 엉망이다. 그 좋은 인물들을 사진으로 다 버려 놓은 것 같아 매우 송구스러울 뿐이다.
우리가 만난 파스텔시티의 정문 전경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훨씬 지나 새 봄이 왔는데도
아직까지 나무에 장식용전구를 매달아 놓은 것이 어울리지가 않는다.
환구와 종환이의 모습이 진지하기만 하다.
아마도 달변가인 동구의 미국생활 얘기를 경청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날 요리는 오리황토구이와 오리훈제를 시켰는데 친구들이 별로 맛 있게 먹는 것 같지가 않다.
일행들의 모습이다. 다들 늙어 보이는데 동구와 재규는 그래도 젊어 보인다.
2차로 호프집에서 생맥주 한쪼끼씩 하면서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주고 받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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