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Audio

오디오의 탄생

凡石 2009. 4. 25. 21:22

오디오의 탄생
소리를 역사상 최초로 기록에 남긴 것은 1877년 12월6일 발명가 에디슨에 의해서였다. 이것은 원동 축음기로 녹음하는데 성공한 것인데 소위 축음기 시대의 시작이자 오디오 문화의 개막이다.


연주와 녹음의 콤비가 본격적으로 시동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 경으로 당시의 유명한 가수는 다 함께 녹음에 참여했다. 러시아의 소프라노 가수 마리아 이하이로와는 레코드에 의해서 세계에 데뷔한 최초의 가수로 알려지고 있다.


샤리아삥이나 카루소도 레코드로 명성을 얻은 가수인데 특히 카루소의 경우는 이탈리아에서 취입한 레코드가 날개 돛힌 듯이 팔려서 일약 대스타가 되어 다른 가수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위대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가수 카루소의 노래를 이탈리아에 가지 않고도 세계 각처에서 그것도 자기집에서 들을 수 있었으니 레코드와 유성기라고도 한 축음기 산업에 대한 공헌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기악이나 오케스트라의 본격적인 녹음은 전기적 녹음 이후에나 이루어졌다.


레코드 음악에 전기가 도입된 것은 1920년 부터였다. 여기에는 웨스턴 일렉트릭사의 "전기 녹음법"과 벨리너가 만들어낸 마이크로폰이 활용됐다. 재생주파수 특성도 30Hz ~ 5,500Hz로 비약적으로 향상했다. 지금까지의 녹음으로는 350Hz ~ 3,000Hz 정도였으니까 숫자 그대로 획기적인 진보라 할 수 있다.

1920년 라디오 방송이 개시됐고, 재생 시스템 측에서도 1926년에 전기화가 실현되었다. 최초로 전축이라고 부르는 전기 축음기를 발매한 것은 블렌즈윅사로 품명은 "패너트로프"였고 이어서 미국 빅터사가 "일렉트롤러"를 발매했다. 이들은 라디오 수신, 전축, 앰프, 스피커가 종합된 것이다.


이와 거의 같은 시기에 어쿠스틱 즉,기계 축음기에도 전설적인 명기인 "그레덴저"가 등장했다. 1925년 탄생한 이 명기는 새로운 축음기일 뿐만 아니라 모양도 아름답고 재생이라기 보다는 연주하는 기기이며 음악의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전한다고 칭송되었다.


완성이라는 점에서 말한다면 레코드 음악의 세계는 이 시기에 일단 그 정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완성이란 기술과 문화의 최선의 조화가 실현됐다는 뜻인데 "그레덴저"는 그 뜻에서 바로 이의 상징적인 존재이고 오디오의 원점에 세워진 금자탑이기도 하다.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한지 40년만의 쾌거였다.


다음으로 동반자격인 SP레코드 쪽을 보면 이것 또한 대단한 것이다. SP판으로 역사적인 명가수, 명연주의 명레코드가 즐비하다. 첼로의 카잘스, 피아노의 콜드, 바이올린의 크라이슬러, 실내악의 붓쉬, 관현악의 와인 갈드너 등 열거할 인물이 너무 많다.


LP시대로 접어 들면서 지휘의 푸르트벤글러, 윌터, 토스카니니 등 레코드의 황금시대를 맞았다. 1984년 미국의 CBS 콜롬비아 레코드가 분당 33.33회전 지금 30cm의 비닐을 소재로 한 LP레코드를 발매하므로써 30분간이나 연주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종전의 세락을 소재로한 25cm의 78회전으로 3분 연주되는 레코드를 표준연주라는 SP(Standard Playing)라고 부르게 됐다. 후에 지름 30cm, 연주 시간 5분의 SP판도 나왔다. 여기에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RCA 빅터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다.


1949년 RCA 빅터는 17cm의 45회전인 EP(Extended Playing)을 발매했는데 연주시간은 5분. 이 EP는 LP에 비해 연주 시간은 짧으나 오토첸지라는 레코드의 자동 연주장치에 의해 연속해서 연주를 즐기도록 고안되었었다. 이 레코드는 가운데가 구멍이 크게 나있어서 이 때문에 도나스 같다고 해서 "도나스 판"이라고도 불렀다. 이로써 레코드의 회전수 경쟁이 벌어져는데 RCA 빅터는 LP를 CBS는 EP를 발매하므로써 조기에 결말이 났다.


이것은 가전업계의 소위 "형식경쟁"의 최초의 예가되며 플레이어도 이에 맞추어 3종의 회전속도를 겸용하는 것이 나왔다.


1945년에는 테이프 레코더가 발매되고 1948년에는 미국에서 TV을 개시했고 같은 해 미국의 벨 연구소는 트랜지스터를 개발하였다.


1950년에는 라디오가 스테레오 방송을 개시했고 1956년에는 암펙스가 4헤드 VTR을 생산하고 1957년에는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발매되고 이듬해에는 스테레오 레코드가 발매됐다.

하이파이 시대





"남기는 것"에서 "전하는 것"으로 발전하면서 여기에 듣는 측의 기대가 추가되어 충실도의 추구로 진전된다.


원음에 충실하고자 하는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라는 말은 1926년 영국의 헤롤드 허드레이가 최초로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1948년 미국에서 발매하기 시작한 이 Hi-Fi가 우리나라에는 LP레코드와 함께 1950년경에 상륙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도 SP시대에서 LP시대를 맞이하게된 것이다.


당시 국산 레코드는 SP판이였는데 신규 레코드 원료를 확보하지 못해서 일본 판 위에 프레스 했기 때문에 몇 번 틀면 앞서의 일본음악이 나오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럴 때 영창악기의 전신인 영창 산업계열의 유니버셜 레코드사에서 일본 콜롬비아 레코드사 기술지도로 완전 신소재의 세락을 사용한 레코드를 발매하여 공전의 대히트를 했다. 그것이 남인수의 노래 "청춘의 고백", 백설희의 노래 "아메리카 차이나 타운" 등이다.


1956년 5월 16일 국내 최초의 상업 방송이자 텔레비전 방송인 HLKZ-TV가 개국하게 됐다. 우리나라도 TV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이때 유니버셜 레코드가 국내 최초의 TV 광고이자 최초로 비닐소재의 레코드를 "깨지지 않는 발매"라고 광고를 했다. 이 비닐소재가 바로 LP레코드의 소재와 같은 것이었다.


유니버셜은 비닐소재의 SP판을 여러 곡 발매했다. 그러나 당시의 측음기는 태엽을 감아 풀어지는 힘으로 돌아가는 기계식으로 소리를 내는 사운드 박스가 무거워 표면이 연한 비닐을 긁으므로서 몇번 틀면 레코드의 홈이 망가져 버려 이 소재의 시도는 실패했다.


이 무렵인 1957,58년경부터 음악 감상실로 유명한 르네상스, 돌체, 동화 음악 감상실, 전원 등도 SP에서 LP로 넘어가고 있었다. 이들 음악감상실을 모르면 지식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한 시대를 반영한 풍속도도 있었다.


진공과 앰프에서 트랜지스터로 전환하면서 기술의 비중이 커져 문화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공존하는 영역이지만 이 관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마추어의 활약이 점차 좁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이파이 시대에서 소프트 측의 수준이 높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하드측에서도 보면, 있을 수 없는 것이여서 개량을 거듭하여 급기야는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이것으로 새로운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 결과 오디오에 콤포넌트 형식이 개발됐으며 1950년대에는 이의 명품이 줄을 이어 등장했다. 그 중에서 스피커 시스템에 많은 성과가 나타났다.

1950년대에 많은 명 레코드가 등장했다. SP시대에는 양악이라면 클래식을 말하는 것이였는데 여기에 당당히 재즈가 참여하여 새로운 취향의 영역으로서 발전을 거듭했다. 재즈의 경우는 레코드 경우는 레코드 즉 신제품이라는 감이 있고, 특히 녹음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40년대의 후반에서 50년대에 걸쳐서 최초의 황금시대를 맞이한다. 버드 퍼웰이나 챨리 파커에 심취하는 재즈 팬이 탄생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클래식도 LP시대에 들어 명 레코드가 달라지고 있었다. 이것은 녹음 기술이 비약적으로 향상한 것과도 관련이 있고 오케스트라 곡의 태동이 두드러졌던 원인도 된다. 이 때의 명 레코드들은 40여년 후인 지금 들어도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연주와 녹음이 훌륭하다는 점에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런 뜻에서 "전하고 싶다"는 목적이 완전히 달성됐다고 할 수 있고 이 음에서 솔직한 음악의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스테레오 시대




남기고자 하는, 전하고자 하는 염원이 달성되니까 다음으로 해보자는 의욕이 싹트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방향은 문화에서 기술로 옮겨지게 된다. 기술은 진보이고 진보는 실험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1933년 미국의 벨 연구소에서는 대대적으로 3원 입체 음향재생 실험을 했다. 그 성과로 탄생한 것이 1940년에 완성한 영화가 월트 디즈니의 "판타지아"이다.


1950년대의 각 방송 채널에서는 테이프 레코드 사용이 실험 단계에 들어 갔고, 입체음향 재생을 위한 접근은 디스크 영역에서도 시도됐다.


1952년 에모리 쿡에 의해서 쿡 입체 음향 레코드가 발표됐다. 두 개의 픽업으로 재생한다는 아이디어였는데 수록 시간도 짧아 보급되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다. 레코드는 47종이 발매됐다고 한다.


음구 하나로 된 스테레오 레코드가 등장한 것은 5년 뒤인 1957년이다. 처음에는 여기서도 두 종류의 방식이 경쟁을 했다. 그것은 미국 웨이트렉사의 45/45 방식과 영국 데타사의 V/L 방식이었는데 이것이 초기에 결말이 나서 45/45 방식으로 통일됐다.

스테레오 레코드의 정식 발매는 1958년 6월로 베토벤 교향곡 7번,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클레식이 16 매로 RCA 빅터에서 발매했다. 레코드가 스테레오화 하므로써 재생 장치도 당연히 2 채널로 발전하여 또 한번 자작 오디오 장치의 영역이 좁아진다.


하이파이 시대에서는 "자작 콤포넌트"라는 형식으로 좁혀져 변두리에 밀린 것으로 만족했으나 명예 회복도 하기 전에 새롭게 전축 형태의 "스테레오"라는 상품이 등장한다. 스테레오에서 경쟁을 하다 보니까 "오디오"의 극단적인 하이엔드화가 추구되어 2극분화를 초래해, 하이엔드 오디오에는 따라갈 수 없고 저가의 완성품에는 완성도가 맘에 들지 않는 등의 경향이 나타났고 이 때문에 중간 영역이 공동화된 것이 오늘의 현상인 듯 싶다.

오디오 시대




앙상블 스테레오가 발매됐을 때 스테레오의 위치가 오디오에 비해서 격이 얕았었기에 이로서 오디오에 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오디오계가 활기를 띠고 문화면을 경시한 기술의 진보 과정이 사용자의 지향과 맞아 떨어지지 않는 감도 있으나 지금은 하이-엔드 오디오를 추구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하이-엔드는 각자가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취미로서의 오디오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가격이 높아진다.

스테레오화의 다음에 나타난 큰 획은 디지털이다. 실은 이전에 실험적인 상품이 시장에 도입된 것이 있다. 그것은 "멀티채널 구동"이고 다른 하나는 "4채널 재생" 이다. 어느 것이나 이상의 추구에 걸맞는 테마 이지만 이중 "4채널 재생"은 불발로 끝났다. 이것은 "집합형 스테레오"에서 "분리형 스테레오"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도입된 것이지만 주택사정과 음악의 재생이라는 면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멀티 채널 구동"은 하이파이 재생의 이상에 맞는 적절한 기법이므로 이것은 부활할 가능성이 있고 시도할 경우 취미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뜻에서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CD시대
CD의 등장은 오디오적인 것의 범위를 벗어난 사건이고, 멀티 미디어 시대의 여파를 외부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새로운 물결에는 잠재적으로는 비주얼의 영역도 포함되고 있다. 일부의 오디오 애호가가 CD에 거부 반응을 나타내는 이유도 이 때문인지 모른다. 레코드 음악의 전통에는 시간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1982년 소니에 의해서 0과1의 기호에 의한 녹음, 재생이 가능한 CD 즉 디지털 오디오 시대가 개막됐다.


1987년에 CD 플레이어가 발매됐는데 이것은 훌륭한 음질, 카트리지의 바늘 음이나 잡음이 없고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음질의 열화가 없을 뿐 아니라, 먼지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으며 순간 선곡이 가능하고 연주 시간이 74분으로 길다. 카라얀도 "CD야 말로 레코드 산업의 총아"라고 극찬했다.


CD는 에디슨의 축음기 발명 이 후의 일대 전환이고 지금은 CD가 LP를 누르고 레코드의 주역이 됐다.


CD 발매 10년이 지난 1992년 경부터 더욱 기억 용량이 큰 차세대 디스크가 개발됐다. 이것이 DVD로 양면 4시간 반 이상의 영화나 94억의 문자를 수록할 수 있으며 고 품위의 화상과 음질을 재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8개국어와 32개국의 자막도 수록할 수 있다.


지금은 이 DVD를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라는 뜻의 Digital Versatile Disk라고 부른다. 에디슨의 축음기에서 DVD로 발전한 오디오. 다가오는 21세기는 어떤 신기술이 등장할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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