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절차
미국에 도착하여 비행기에 내리면 맨 먼저 시계의 시간을 현지 시간(Local time)으로 바꾸고 아래의 순서로 입국 절차를 거치며,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 입국 심사 : 여권, 출입국 신고서(Form I-94)
- 짐 찾기
- 세관 검사 : 세관 신고서(Customs Declaration Form)
■ 입국 심사(Immigration Interview)
입국 심사(Immigration Interview)를 받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한다.
미국에 도착할 때 한국 사람이 제일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이 줄서기이다.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햄버거 집에서나 식당, 혹은 호텔 Front desk, 공원 입장 등에서 항상 줄을 서있으며 심한 경우 1~2시간씩 기다려야 할 경우도 있다.
제일 오랫동안 줄을 선 기억은, 캐나다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미국에 입국하기 위한 Visa 신청을 위해 4시간 동안 줄을 서 있은 적도 있다.
줄을 설 때에는 반드시 한 줄로 서야 하며 앞에 사람의 용무가 끝날 때까지는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 특히 공항이나 은행 같은 곳에서는 노란 선이 그어져 있는데 반드시 이 노란 선 뒤에 서 있다가 부르면 가야 한다.
만약 슈퍼마켓에서 앞에 사람이 수백달러의 물건을 사서 신용카드로 돈을 지불하려고 하고 바로 뒤의 사람은 $1짜리 물건 하나를 사서 바로 돈만 주고 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앞의 사람이 완전히 계산이 끝나고 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카드를 확인하든가 사인하는 틈을 타서 뒷사람이 돈을 주고 갈 수도 있으나 미국에서는 절대 금물이다.
미국에서는 계산 중간에 끼어 들면 십중팔구 다음과 같은 말을 들을 것이다.
It's not your turn.
(당신 차례가 아닙니다)
Keep in line/Don't jump the line.
(줄 서시오/새치기 마세요)
또 줄을 설 때는 한 줄로 서도록 하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줄을 설 때 몇 명씩 옆으로 서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삼가 하는 것이 좋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면 앞의 사람이 뒤로 돌아서든가 90도 정도 돌아서서 이야기하면 된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입국 심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설 때에는 미국 시민권(U.S. Citizenship)을 가진 사람과 외국인(Visitor)을 구분하여 따로 줄을 선다.
한 손에 가방, 다른 한 손에는 여권, 출입국 신고서(Form I-94), 세관 신고서를 들고서 기다린다.
호주머니나 가방에는 비행기표와 초청장(Invitation letter) 혹은 미국에서 보내온 FAX나 Conference 참가 안내서 등을 준비하도록 한다. 입국 심사 중 돌아가는 비행기표나 초청장 혹은 미국 방문 목적에 대한 증빙 서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영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준비하여 꺼내기 쉽도록 한다.
자기 차례가 되면 심사관 앞에 가서 여권과 출입국 신고서(Form I-94)를 제출한다. 이때 보통 몇 가지 질문을 한다.
What's the purpose of your trip?
(당신의 방문 목적이 무엇입니까?)
I am here to attend a conference.
(Conference에 참석하기 위해 왔습니다.)
It's business.
(사업상 왔습니다.)
For training.
(교육 받으러 왔습니다.)
How long will you be here?
(얼마나 오랫동안 미국에 머무를 겁니까?)
Ten days/Two weeks/one month.
(열흘/두주일/한달.)
위와 같은 질문이 보통 회화 카세트에 많이 들었다 치더라도 미국 사람이 직접 이야기하면 당황하여 잘 못 알아 듣기 십상이다. 이 때 질문을 잘 못 알아 들으면,
Pardon./Excuse me.
(미안합니다만 다시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 끝을 올려서 발음
라고 이야기한다.
입국 심사 시 하나 주의할 것은 방문 목적을 분명히 이야기해야 한다.
보통 여권이나 비자를 신청할 때 방문 목적 난에 '상용(Business)'나 '개인(Private)'을 적게 되어 있는데, 회사 일로 미국을 갈 때에는 '상용(Business)'이라고 적는다. 그런데 미국에 도착해서 방문 목적을 물어 볼 때 'Business'라고 대답했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컴퓨터 교육을 받으러 미국에 갔었는데 방문 목적을 묻기에 "Business."라고 대답했는데, 그 다음 질문이 "What business ?(무슨 사업입니까 ?)"이었다.
여기서 하나 알고 지나가야 하는 것이 있는데, 거짓말은 미국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조차도 몇 천억이나 꿀꺽하고는 "믿어 주세요."하는 나라라서 거짓말하는 것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으나, 미국에서는 거짓말이 발각되면 그것으로 끝이다. 소위 우리가 말하는 '신용(Credit)'이 없이는 살아 갈 수 없는 곳이 미국이다.
입국 심사 중 대답에 거짓이 있다면 절대로 입국을 시켜주지 않는다.
따라서 앞에서 한 말을 번복하면 안 된다. 사업상(Business) 미국에 왔다고 했다가 다시 교육(Training)으로 미국에 왔다고 하면 십중팔구 미국에 입국하기는 힘들다.
보통은 위의 질문으로 입국을 시켜주는데, 좀 수상하다 싶으면 질문이 길어진다. 이때 잘 물어 보는 것이 "미국에 친척이 있느냐 ?"이다.
이런 경우에는 친척은 없다고 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국에 아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입국하는데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산이다.
입국 심사를 하는 목적이, 이 사람이 미국에서 볼 일만 보고 자기나라로 무사히 돌아 갈 사람인지를 판정하기 위함이다. 만약 미국에 친척이 있다면 불법으로 체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친척이 있다고 하면 질문이 더 길어진다.
다음으로 잘 물어 보는 질문은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이다.
돈이 많을수록 질문이 짧아지고, 현금보다는 수표가, 수표보다는 신용카드가 유리하다.
종종 미국에 있는 아들이나 딸을 만나러 들어가는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줄 뒤에 서 있다가, 본의 아니게 입국 심사 통역을 해준 적이 몇 번 있는데(아마도 내가 지독한 근시라서, 도수 높은 안경을 끼고 있어서 영어를 잘 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으나 사실은 아님.) "얼마나 오랫동안 미국에 있을 거냐 ?"는 질문에 "지내보고, 살기 괜찮으면 그냥 주저 앉겠다."고 대답하는 분이 계셔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그대로 통역해 주면 절대 입국이 되지 않는다.
입국 심사가 끝나면 입국 심사관이 여권에 도장을 찍고,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 날짜를 기입해 주고, 출입국 신고서(Form I-94)절반을 찢어가고 나머지 절반을 돌려준다.
이 나머지 절반은 나중에 미국에서 출국할 때 항공사 Check-in counter에서 회수하므로 반드시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입국 심사 때 난민 같은 사람이나 차림새가 초라한 사람은 자세히 살펴보면서 오랫동안 질문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왔던 곳으로 되돌려 보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 짐 찾기(Baggage claim)
일단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면 완전히 미국 땅에 도착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수화물(Baggage)을 찾는다. 수화물이 많은 경우 손수레(Cart)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좋다. 손수레는 한국에서는 무료이나 미국은 대부분 사용료 $1을 지불해야 한다.
짐 찾는 곳이 LA공항일 경우에는 입국 심사대 바로 앞에서 찾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Baggage claim(수하물 찾음)'이라는 표시판을 보고 찾아간다.
경우에 따라서는 짐을 찾은 후 출구에서 수하물표를 확인하는 사람이 있다.
수하물표는 김포 공항에서 짐을 부칠 때 짐의 갯수 만큼 딱지를 비행기표에 붙여준다.
■ 세관 검사(Customs Inspection)
수화물을 찾은 후, 출구를 따라 나가면 세관 검사대(Customs Inspection)가 있다. 여기에서는 원래 여행객의 짐을 검사하여, 마약이나 수입 금지품을 색출하고 세금을 매기는 일을 하는 곳인데, 실제로는 짐을 검사하지 않고 비행기내에서 작성한 세관 신고서(Customs declaration form)만 받고 통과시킨다. 그러나 거동이 수상하거나 이상한 물건을 들고 가는 사람은 한쪽으로 불러내어 따로 짐 검사를 한다.
재작년에 미국에 갈 때 컵라면을 한 박스 사가지고 갔었는데, 세관원이 나만 따로 줄 옆으로 불러내어 내용물이 무엇인지 뜯어보라고 하였다.
세관 검사대를 통과하면 공항을 빠져 나올 수 있다.
◆ 미국여행에 조금 도움이 되는 travel tip
- 영어 회화
영어 회화를 잘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세상의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연습하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열심히 하지 않고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꼭 알려 주기 바란다.
그러나 미국에 이미 도착해 공부할 시간이 없는 사람을 위해 하나의 비법을 알려 주겠다. 가장 손쉽게 영어 회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please'라는 단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운 영어 단어 뒤에 'please'만 붙이면 훌륭한(?) 문장이 된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Coffee, please
(커피를 주세요.)
Meatball Spaghetti, please
(미트볼 스파게티를 주세요.-식당에서 주문할 때)
Check-out, please
(체크아웃을 하겠습니다.-호텔에서 체크아웃할 때)
Morning-call, please
(모닝콜을 부탁합니다.-호텔 교환에게)
Reservation, please
(예약하려고 하는데요.-예약할 때)
Unleaded, please
(무연휘발유를 넣어주세요.-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을 때)
그러나 이 방법을 너무 애용하게 되면 영어 회화 실력이 절대로 늘지 않는다. 쪽팔림(?)을 당하더라도 완전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빠른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출저-Naver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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