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정보]/생활 일어

일본어식 생활용어

凡石 2009. 6. 30. 11:22



가다 - 型(かた)
---------------------------------------------------------------------
같은 형태의 물건을 만들어 내는 데 기본이 되는 금속이나 흙•종이로 된 본 또는 거푸집을 지칭한다. ‘불량배’를 지칭하는 말도 있는데 이는 깡패가 힘을 믿고 어깨를 으쓱거리는 데서‘肩(かた : 어깨)’라고 표기하고 속되게 ‘어깨’라고 상용하고 있으나 일본어의‘肩(かた : 어깨)’에는 실제로 그런 뜻이 없다.

가도 - 角(かど)
---------------------------------------------------------------------
물건의 날카롭게 돌출되어 있는 가장자리 모서리 부분, 또는 길의 구부러지거나 꺾이어 돌아간 자리를 뜻한다. 모퉁이에 있는 집을 가리킬 때 ‘가도집’이라고 함은 일본어의 (角)+(집)의 합성어이다.

가라오케 - からおけ,カラオケ
---------------------------------------------------------------------
가라오케는 빈 것을 가리키는 ‘가라(から: 空)’와 영어의 ‘오케스트라(orchestra)’의 합성어이다. 그러므로 가라오케란 악단이 없는 ‘가짜오케스트라, 무인 오케스트라’라는 뜻이다. 노래반주만을 녹음하여 그것에 맞추어 노래하기 위한 테이프나 또는 그 연주장치를 가리킨다. 일본에서 수입된 기계식 반주를 가라오케라 하는데,80년대 이후 유흥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갔으며 현재는 노래방이라는 신종업을 통해 다양화되고 있다.

가리 - かり : 借り
--------------------------------------------------------------------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남의 것을 빌릴 때나, 음식점 등에서 음식을 먹고 외상을 하는 경우 ' 가리하자! ’라는 말을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것은 일본어의 [かり (빎, 빚)]에서 온 말이다.

가마니 - かます(가마스)
---------------------------------------------------------------------
볏짚을 날과 씨로 엮어 천 짜듯이 만든 자루인 가마니는 1908년에 일본에서 가마니틀이 들어와서 비롯된 말이다. 일본말 ‘가마스(かます)’에서 유래된 말이다. 가마니가 들어오기 전에 우리 나라에서는 ‘섬’을 썼다

겐세이 - 牽制(けんせい)
---------------------------------------------------------------------
흔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야기 도중에 끼어들어 참견을 할 때 "겐세이 끼지마"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겐세이 ’란 상대를 끌어들여 자유로운 행동을 못하게 한다는 뜻이다.

겜뻬이 - 源平(げんぺい)
---------------------------------------------------------------------
당구용어의 상당부분을 일본어가 차지하고 있는데, 요즘은 우리말로 순화시켜 쓰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겜뻬이도 당구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로 편가르기를 뜻한다. "우리 겜뻬이 치자"라고 하면 "편 갈라서 치자"는 의미이다. 이 겜뻬이는 일본어로 源平(げんぺい), 11세기 경 源平시대에 源氏(げんじ)와 平氏(へいし) 가 양립하여 서로 패권을 다투어 싸웠는데 여기에서 두 무사의 성을 본따 편을 갈라 경기하는 것을 겜뻬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때 源氏는 흰 깃발, 平氏는 붉은 깃발을 사용했기 때문에 源平는 홍백을 뜻하기도 한다.

고데 - 고데(こて)
---------------------------------------------------------------------
고데(こて)는 땜질, 머리손질, 다림질에 쓰는 인두를 가리키는 일본어이다. 머리를 지지는 도구인 '고데'가 머리를 인두로 지져서 곱게 다듬는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되어 쓰이고 있다.

고바이 - 勾配(こうばい)
---------------------------------------------------------------------
운전자들이 잘 쓰는 말 중에 '고바이(こうばい)'라는 말이 있다. 보통은 고바위로 알고 '고바위'라 하는데 본래 발음은 '고바이'이며 언덕을 가리키는 일본어다. 이말은 마땅히 '언덕'이란 적절한 우리말로 바꿔써야 할 것이다.

곤색(こん色)
---------------------------------------------------------------------
곤색의 ‘곤’은 일본어 ‘こん(紺)’에서 나온 말로서 짙은 청색이나 군청색, 짙은 남색을 가리키는 말이다

곤조 - 根性(こんじょう)
---------------------------------------------------------------------
일본어 「根性(こんじょう)」는 "근성, 마음보, 성질"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 녀석은 곤조가 아주 나빠!"에서처럼 '좋지 않은 성격이나 마음보', '평상시에 드러나지 않는 본색', '나쁜 근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또한 "사람은 곤조가 있어야 돼!" 처럼 '질긴 근성'이라는 의미로 쓰기도 한다.

▶ すけべえ根性. 호색근성

▶ 根性のある男(おとこ).근성(성깔)이 있는 남자.

▶ 選手(せんしゅ)としての根性がない.
선수로서의 근성이 없다.
꼬붕 - 子分(こぶん)
---------------------------------------------------------------------
꼬붕(こぶん)은 도적•깡패•불량배•노름꾼 사회에서 '부하'의 의미로 많이 쓴다. 오야붕(おやぶん)과는 반대되는 말로 그 부하, 하수인을 말하는 단어다. 이 외에 '임시로 자식뻘 취급을 받는 사람', '양자', '수양 아들'의 뜻도 갖고 있다. 오야붕, 꼬붕 등 이런 말은 깡패 등 불량스런 집단에서나 쓰는 말이니 일상생활에서는 쓰지 않도록 해야하겠다.

구두 - 구쯔(くつ)
---------------------------------------------------------------------
일본어 '구쓰(くつ : 靴)'에서 나온 말로서 가죽으로 만든 서양식 신을 말한다. 구두가 들어온 초기에는 서양신이라 해서 양화(洋靴)라 했는데, 일본에서 그것을 '구쓰'라 불렀던 것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 '구두'로 불리기 시작했다.

구루마 - 車(くるま)
---------------------------------------------------------------------
우리 나라에서‘짐을 싣는 수레’를 뜻하는 데 일본어에서 온 말이다. 일본어에서는 짐수레나 자동차 등 바퀴의 회전으로 움직여 나아가는 수레를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며, 요즘에는 흔히 자동차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기스 - 傷(きず)
---------------------------------------------------------------------
기스는 가구나 전자제품 또는 자동차 같은 것의 금간 곳이나 흠진 곳을 가리킬 때 많이 쓰는 단어로 우리말의 상처, 흠, 흠집, 결점 등의 뜻을 지닌 말이다. 물건을 옮길 때 "기스나지 않게 조심해서 옮겨", 자동차 등이 긁혔을 때 "기스났다" 는 말을 많이 쓴다.

▶ 玉(たま)に 傷(きず). 옥에 티

ながれ - 나가리
---------------------------------------------------------------------
화투판에서 빈번히 듣는 "나가리"는 일본어 "流(なが)れ"에서 온 말이다.
어떤 일이 무효가 되거나, 계획이 허사가 되거나 중단되었을 때, 또는 서로의 약속을 깨고 없었던 일로 할 때 등 많이 쓰이고 있다.

▶ 雨(あめ)のため試合(しあい)がおながれになる. 비 때문에 시합이 중지되다.

나가시 - ながし
---------------------------------------------------------------------
택시나 자가용 승용차, 관광버스 등이 불법으로 손님을 유치하여 영업하는 행위를 흔히'나가시’라고 한다. 이는 [ながし (안마사•택시 등이 손님을 찾아 돌아다님)]라는 일본어에서 유래 된 말이다.
냄비 - 나베(なべ : 鍋)
---------------------------------------------------------------------
냄비는 일본어 '나베(なべ : 鍋)'에서 온 말이다. 밑바닥이 둥그스름한 우리 나라 솥과는 달리 밑바닥이 평평한 일본식 솥을 냄비라 한다. 알루미늄이나 양은 등으로 만든 밑이 판판한 조리용구를 가리키는 말인데, 그때까지도 무쇠로 만든 우리 나라 고유의 밥솥 등은 '쟁개비'라고 하였다. 1989년 새로운 표준어 규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남비'가 표준어였으나 1989년 이후로는 '냄비'가 표준어이다.

노가다 - 土方(どかた)
---------------------------------------------------------------------
공사판의 노동자, 막일꾼, 또는 막일을 하는 것을 우리는 보통 "노가다"라고 말한다.
"요즘 노가다 뛰면 하루 일당이 얼마야?"
"할 일 없으면 노가다라도 뛰지뭐"
라는 식으로 젊은 사람들도 꽤 많이 쓰는데, 원래 일본어로는 どかた(土方)입니다.
노동자들이 공사장 주변의 작은 토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위의 예문에서도 나타나듯이 노가다라고 하면 왠지 자기가 하는 일을 비하시켜 말하는 자조적인 느낌이 드는데, 건전한 우리말인 노동자나 노동이라는 말로 고쳐 쓰는 게 좋을 듯하다.

노(도)깡(どかん : 土管 )
--------------------------------------------------------------------연통이나 배수관용으로 쓰이는, 흙을 구워 만든 둥근 ‘토관(土管)’을 통틀어 이르는 속된 말로서, 이는 일본어의 [土管]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어 쓰이고 있는 일본어의 잔재이다.

다꽝 - たくあん
---------------------------------------------------------------------
"다꽝"이라는 말은 たくあん漬(づ)け의 줄인 말로, 우리말로는 "단무지"
たくあん은 단무지를 만든, 고구려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 나라 澤庵(택암) 스님이름(일본의 "고승대덕전"이라는 책에 나와 있다고 함)을 일본식으로 읽은 것이라고 한다.

다대기 - たたき
---------------------------------------------------------------------
칼국수나 설렁탕 등을 먹을 때 칼칼한 맛을 돋구고자 넣는 양념을 흔히 "다대기"라고 하는데, 이 말은 일본어 "たたき"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たたき"는 일본어로는 "두들김, 다짐"이라는 뜻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여러 재료를 넣어 다진 양념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다마 - 玉(たま)
---------------------------------------------------------------------
우리 나라에서 다마라고 하면 보통 아이들이 갖고 노는 구슬, 기계부품에 들어가는 구슬, 전구, 당구공 등 여러 뜻으로 많이 쓰인다.
실제 일본어에서도 이 玉(たま)는 여러 의미가 있다. 그 중 자주 쓰이는 표현을 보면..

▶ 玉がきれる. 전구가 나가다
▶ 玉にきず 옥에 티
▶ 水(みず)の玉(たま) 물방울 = 水玉(みずたま)
▶ パチンコのたま 파친코용 쇠구슬
▶ たまを投(な)げる. 공을 던지다
▶ 眼鏡(めがね)の玉をぬぐう. 안경알을 닦다
▶ 玉をころがすような聲(こえ). 옥을 굴리는 듯한 아름다운 목소리

だし - 다시
---------------------------------------------------------------------
"だし"는 "出(だ)し汁(じる)"의 준말로, 가다랭이포•다시마•멸치 등을 삶아서 우려낸 국물을 말한다. 그런데 이를 요리 강습 등의 코너에서 일본어 그대로 "멸치로 다시를 낸 뒤…" 등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다시다'라는 조미료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말이 널리 쓰이게 되었는데, 우리말로는 "맛국물, 국국물, 국물 "이다.

▶ 昆布(こんぶ)で出しを取(と)る.다시마 국물을 내다(만들다).

だんどり - 단도리
---------------------------------------------------------------------
일본어에서 「だんどり」는 일을 치르어 나가는 순서•방법, 또는 그것을 정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어떤 일을 준비하거나 채비한다는 뜻으로 쓰이거나, 제대로 잘 단속하거나 마무리한다는 뜻으로 자주 쓰인다. 「단도리 잘해라」는 식으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잘 들을 수 없으나 아직 나이 드신 분들은 많이 쓰는 표현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 だんどりをつける.일의 순서를 미리 정하다.

데모도 - 手元(てもと)
---------------------------------------------------------------------
건설공사 현장에서 숙련된 기술자(미장이.목수등)를 도우며 곁일을 하는 조수(助手)를 뜻한다. 본뜻은 ‘손이 미치는 범위, 자기 주위, 바로 옆, 손맡’이다.

덴싱 - でんせん
---------------------------------------------------------------------
‘덴싱’이란 말은 원래 털실로 짠 옷의 올이 풀려 나가는 것을 뜻하는 말인데, 더 나아가서 스타킹의 올이 풀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본래 “덴셍”이 맞는 발음인데,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서 ‘덴싱’으로 바뀌어 쓰이고 있다.
てっきり - 뎃기리
---------------------------------------------------------------------
てっきり → 용하다, 적중했다, 바로 그거야
우리 나라에서는 "뎃기리"라고 해서 주로 젊은 층이 "그거 아주 괜찮네" "바로 그거야!" "아주 훌륭하다", "최고야" "야, 좋다!"는 의미로 많이 쓴다. 일본어의 본래 뜻은 흔히 판단과 사실이 어긋났을 때 많이 쓰여서 "틀림없이" "꼭" "의심 없이" 등의 의미로 쓰이는 부사이다. 또한 "생각했던 대로" "아니나다를까"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 てっきり雨(あめ)だと思(おも)っていたら晴(は)れた.
틀림없이 비가 오리라고 생각했었는데 개었다.

도꼬리 - とくり
---------------------------------------------------------------------원래 ‘목이 길고 아가리가 좁은 술병’을 일본어로 ‘도쿠리’라고 하는데, 목이 올라오는 스웨터와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턱 밑까지 올라와 목을 감싸는 스웨터를 이른는 말이 되었다.

도리 - とり
---------------------------------------------------------------------
다 가져간다는 의미. ‘얻음’, ‘취득’이란 뜻을 가진 ‘とり’라는 말에서 온 것.

▶ 상이란 상은 저 친구가 도리를 하는 군

도키다시 - とぎだし
---------------------------------------------------------------------
(돌 따위의)표면을 갈아서 광택•무늬 등을 내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도기다시’를 ‘도끼다시’라고 발음한 것이다.

마호병 - 魔法(まほう)
---------------------------------------------------------------------
마호’라는 ‘마법’‘마술’을 뜻하는 일본어이다. 마호병이란 곧‘마법의 병’이란 뜻인데, 오랫동안 보온된다는 사실이 신기하여 ‘마법의 병’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

만땅 - 滿(まん)タン
---------------------------------------------------------------------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듣게 되는 이 ‘만땅’이라는 말은 "가득"이라는 의미의 "滿"과 "タンク(tank)"의 줄임말인 "タン"이 합쳐진 말로, 주로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 넣는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동안 우리말로 바꿔 쓰자는 노력 덕택에 지금은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쓰이고 있다. 이 말은 우리말이 아니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느낌도 별로 좋지 않다. 아무리 좋은 차를 갖고 있어도 ‘만땅!’하고 외치는 사람은 품위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역시 점잖은 말을 쓰는 사람이 훨씬 품위도 있어 보인다. 우리말로 ‘가득 채워 주십시오’라고 하면 가장 좋겠지만, 다소 번거롭다면 ‘가득요!, 가득!’ 등으로 얼마든지 고쳐 쓸 수 있는 말이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입빠이(一杯:いっぱい) 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만땅(滿タン)이라는 말도 이에 못지 않게 많이 쓰이고 있다.

메끼 - めっき
---------------------------------------------------------------------
금•은•크롬•니켈 등의 금속이나 합금으로 다른 금속의 표면에 얇게 층(層)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내용은 보잘 것 없으면서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미거나, 또는 그런 것이라는 뜻의 속어로 쓰이기도 한다.

모찌 - もち
---------------------------------------------------------------------
모찌는 'もち(모찌)'이며 뜻은 '떡' 이다. '얘 찹쌀모찌 먹으렴~

몸뻬 - もんぺ
---------------------------------------------------------------------
나이 드신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이 즐겨 입는 바지. 특히 시골이나 시장 등에서 막일을 하시는 분들이 편히 입는 옷으로, 허리는 고무줄로, 바지 통은 넓게, 밑단은 잘록하게 조여서 아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바지를 가리킨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들여온 옷이라 그대로 몸뻬라는 이름으로 계속 불리고 있지만, 일바지, 허드레 바지라 바꿔 쓰면 좋을 것 같다.
もんぺ - 농촌이나 북쪽 지방에서 작업복•방한복으로 입는 바지 모양의 여성복
(=もんぺい)

무데뽀 - 無鐵砲(むてっぽう)
---------------------------------------------------------------------
앞 뒤 생각 없이 무턱대고 하는 모양, 분별없음, 경솔함 등을 뜻하는 표현인데, 방향과 시각을 겨냥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쏘아대는 발포행위에 비유한 말이다
우리말로는 무턱대고, 저돌적으로, 막무가내, 무모한 사람이라고 하면 적당할 듯.

벤또 - べんとう
---------------------------------------------------------------------
이제는 거의 쓰지 않은 말이지만 「벤또(べんとう)」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70년대에만 해도 '벤또'는 가장 널리 쓰이던 일본어였다고 한다.
일본에는 「驛辯(えきべん)」이라는 기차 안이나 역에서 파는 도시락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다. 참고로 「愛妻辯當(あいさいべんとう)」는 아내가 정성들여 싸준 도시락을 말한다.

복지리 대구지리? - ちり
---------------------------------------------------------------------
일식집에 가면 대구지리, 복지리 등의 메뉴가 있다는데 무슨 뜻일까? 도미(たい), 대구(たら), 아귀•안강(あんこう), 복어(ふぐ) 등의 흰살생선(白身の魚)에 두부(とうふ)나 떫은 맛이 적은 채소를, 다시마(こんぶ)등으로 국물 맛을 낸 뜨거운 물에 익혀, 등자즙(ポン酢), 간장(しょうゆ)등으로 만든 양념에 찍어 먹는 냄비요리(なべりょうり).

부 - ぶ : 分
---------------------------------------------------------------------
이 말은 우리말의 '푼'이나 '분'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분'은 온도계의 눈금이나 시간의 단위를 나타내는 경우에 쓰고 '푼'은 어떤 것을 10으로 나누었을 때, 그 것의 10분의 1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삐까삐까 - ぴかぴか
---------------------------------------------------------------------
ぴかぴか는 원래 "번쩍번쩍 윤이 나며 반짝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태어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 ぴかぴか가 두 가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첫째는 "번쩍"이라는 말이 합쳐진 '삐까번쩍', 사물의 외양이나 차림새가 번쩍번쩍 빛난다는 의미로, 둘째는 서로 비슷해서 우열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 靴(くつ)をぴかぴかに磨(みが)く. 구두를 반짝반짝 광이 나게 닦다.

▶ ぴかぴかした床(ゆか) .번쩍번쩍 윤이 나는 마루

さくら - 사꾸라
---------------------------------------------------------------------
花見 하면 櫻(벚꽃)를 지칭할 정도로 櫻는 일본의 대표적인 꽃이며 국화. 그런 것이 한국에서는 ‘사꾸라’를 다른 목적으로 어떤 정당에 속해 있는 정치가 같은 사람에게도 쓴다. 이는 일본에서 노점상 동업자가 손님인 척 바람을 잡으며 물건이 좋다고 부추겨 손님을 끄는 사람을 ‘さくら’라고 한 것과 연관이 있다. 그럼 왜 손님인 척하는 사람을 ‘さくら’라고 하는 것일까? 원래 상호명에는 ‘∼屋’라는 말이 붙는데, 가부키 배우에게도 각 집의 상호가 있어 ‘松島屋’, ‘萬屋’와 같이 부른다. 가부키 공연 때 배우를 향해 객석에서 이 상호로 환호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을 ‘さくら’라고 한 데서 유해한다. 자주 가부키를 보러오는 팬 가운데 뽑힌 사람이 가부키를 공짜로 볼 수 있었는데, ‘花見’ 역시 무료였던 데서 ‘さくら’라고 부르게 된 것.

사라 - 皿(さら)
---------------------------------------------------------------------
접시를 뜻하는 말인데, 접시에 담은 음식을 세는 단위로도 쓴다. 주로 음식점에서 주문할 때 '회 한사라'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 皿洗(さらあら)い 접시닦이
▶ 一皿 ひとさら 한 접시

사바사바(さばさば )
---------------------------------------------------------------------
일본어로 ‘さばさば’는 마음이 후련한 혹은 동작•성격이 소탈하고 시원시원한 의미로 쓰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는 상대방에게 아첨을 떨거나 간사하게 적당히 속여 넘길 때 "사바사바해서 그러저럭 넘어 갔어"하는 식으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아마도 일본어의 [さばを よむ (적당히 속여서 이익을 탐하다) ]라는 관용어를 인용 적용한 것도 같다.

せんべい - 센베이
---------------------------------------------------------------------
밀가루나 쌀가루를 반죽하여 납작하게 구운 일본식 과자를 센베이라고 한다.
둥글게 혹은 부채살 모양으로 만들어 그 위에 김이나 콩을 박아 바삭바삭하게 구운 과자이다. 요즘은 워낙 과자 종류도 많고 해서 젊은이들은 많이 먹진 않지만, 예전엔 고급과자에 속했으며 나이드신 분들은 좋아하는 과자이다. 한자로는 전병(煎餠)이라고 하는데 그냥 전병과자라고 하면 무난할 것이다.

쌤삥 - しんびん(신빙)
---------------------------------------------------------------------
쌤삥은 '멋진데?, 쥑이는데?' 등등과 일맥상통하는 뜻으로 쓰이지만 원래 이 단어는 'しんびん(신빙)' 이라는 말로 '새것'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せっせっせ - 셋셋세
---------------------------------------------------------------------
셋셋세 → 짝짝짝, 야야야

♪♬♩셋셋세, 아침 바람 찬 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어릴 적 자주 부르며 놀던 노래입니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 부르는 이 '셋셋세'는 본격적인 노래가 들어가기 전에 부르는, 일종의 박자를 맞추는 것으로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라고 한다. 어릴 적을 연상시키는 정감어린 '셋셋세'라는 말이 일본어였다니 많이 아쉽다.
우리말로는 "짝짝짝", "야야야" 정도로 바꿀 수 있을까?

소데나시 - そでなし
---------------------------------------------------------------------
'소데(袖:そで)'는 '소매', '나시(無し:なし)'는 '없다'는 뜻을 가진 두 단어가 합쳐진 말로 '소매가 없다', 즉 민소매, 소매 없는 옷을 뜻한다. 요즘 여성들의 민소매 옷차림이 유행하면서 방송에서도 소데나시가 아닌 우리말인 민소매로 언어순화에 힘쓰고 있는 것 같다. 이 "민"이라는 접두사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표현할 때 쓰는 우리말 표현이다. 나무가 자라지 않는 헐벗은 산을 '민둥산', 머리카락이 없는 사람을 '민대머리', 혹은 '민머리', 등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소매가 없는 옷은 민소매 옷이라고 하면 될 것이다

소라색 - そら色
---------------------------------------------------------------------
한자‘空’을 일본어로 읽으면 ‘소라’가되는데, 이것은 ‘하늘’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늘색, 연푸른색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쇼부 - 勝負(しょうぶ)
---------------------------------------------------------------------
쇼부는 승부(勝負)의 일본어 발음이다. 물건을 사거나, 어떤 일의 결판을 내기 위한 흥정을 할 때 쇼부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예를 들어 물건값을 흥정할 때, "그럼, 우리 만오천원으로 쇼부봅시다" 처럼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데, 각 상황에 맞게 승부, 흥정, 결판 등 적당한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다.

▶ 勝負がつかない 승부가 나지 않다.
▶ 一本勝負(いっぽんしょうぶ) 단판 승부
▶ 勝負にならない 승부를 겨룰 것도 없다.

さばさば - 싸바싸바
---------------------------------------------------------------------
대충 뜻을 잡자면 '편법으로 넘어가다' 등이 될 싸바싸바는 'さばさば(싸바싸바)'에서 온 것으로, 뜻은 의외 '성격이 소탈한, 소박, 원만한 사람' 이다.
성격 좋은 사람이 상대방을 잘 타일러서(?) 평소 같으면 허락받지 못할 일도 허락을 받아내는...그런데서 온 뜻일까?

すり - 쓰리
---------------------------------------------------------------------
전철 등에서 소매치기를 당했을 때 보통 "쓰리당했다"라고 하는데, 그냥 은어 정도로 생각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 쓰리는 일본어 すり(소매치기)에서 온 말이다.

▶ すりにご用心(ようじん) 소매치기 조심

▶ すりに財布(さいふ)をやられた.소매치기에게 지갑을 도둑맞았다.

쓰메기리 - 爪切り(つめきり)
---------------------------------------------------------------------
일본어에는 쓰메끼리란 말은 없다. 일본어로 손톱깎이는 'つめきり(쯔메키리)' 이다.
시다 - した
---------------------------------------------------------------------
전봇대에 붙어있는 사람 모집 광고나 혹은 신문의 구직란에서 "미싱 시다 구함" 등의 문구를 접하는데 여기서 "시다"는 일본어의 "下(した)"가 남아서 그대로 쓰이고 있는 단어이다. 제조업체나 봉제업체 등에서 보조원, 조수, 밑일꾼, 곁꾼 등의 뜻으로 아직도 많이 쓰는 단어인 동시에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 순화해야 할 일본어이다.
下(した) : (위치에서) 아래, 밑 / (옷에서) 안, 속 / (신분•지위가) 아래, 밑 / (나이가) 아래, 밑 / 아랫자리, 말석

시로도 - 素人(しろうと)
---------------------------------------------------------------------
전문가(くろうと : 玄人 )가 아닌 초심자나 풋내기, 미숙아 등을 일컫는다.

시보리 - しぼり
---------------------------------------------------------------------
일식집이나 고기 먹으러 가서 "물수건"이라 하지 않고 "시보리(しぼり)" 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시보리(しぼり)"는 일본어의 "쥐어 짜다", "물기를 빼다" 등의 뜻을 가진 "絞(しぼ)る"에서 파생된 말로, 일본에서 물수건이라는 의미로 쓰일 때는 보통 앞에 お를 붙여 "おしぼり"라고 한다.
"しぼり"는 이외에 絞(しぼ)り染(ぞ)め(홀치기 염색)의 준말, 사진기의 조리개 등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시아게 - しあげ
---------------------------------------------------------------------
우리말의 ‘마무리’를 지칭하는 말로 완성, 됨됨이, 끝손질 등을 뜻한다

아나고 - あなご
---------------------------------------------------------------------
아나고(あなご)는 뱀장어와 비슷하나 입이 크고 이가 날카로우며, 등은 회갈색이며 흰 점이 한 줄로 나와 있는 먹붕장어과의 바닷물고기이다. 주로 생선횟감으로 많이 쓰이며, 횟집에 가면 아나고회라고 적혀 있다. 아나고(あなご)는 우리말로 엄연히 '붕장어'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나고(あなご)'로 쓰이고 있는 바꿔써야 할 일본말이다.

あっさり - 앗싸리
---------------------------------------------------------------------
이 あっさり(앗싸리) 또한 우리 주변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1) 그냥 아싸리 쐬주나 한잔 먹자
2) 그런식으로 하려면 앗싸리 하지마
3) 캐나다 Vancouver B.C. 에 소재하고 있는 UBC학교 안에는 누드 비취가 있다기에 갔다가 들어가는 사람도 모두 벗어야 한다기에 꿀릴까봐 앗싸리 포기함.

위의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나라에서 あっさり는 "아예, 차라리"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 あっさり는 일본어로는 "깨끗하게, 간단히, 시원스레, 선선히, 산뜻하게, 담박하게" 등의 뜻.

▶ あっさりとあきらめる. 깨끗이 단념하다.

▶ あっさりした料理(りょうり).담백한 요리

야끼만두 - 燒きまんじゅう
---------------------------------------------------------------------
야끼만두는 '굽다'는 뜻의 '燒く'의 명사형 '燒き'에다가 '만두'를 합친 말이다. 즉 야끼만두는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잘 주는 군만두를 말한다.
야끼만두 이외에도 야끼(燒き)가 들어가는 요리로는 스끼야끼(すき燒き), 시오야끼(しお燒き) 등이 있다. すき燒き는 전골, しお燒き는 소금구이를 말한다.

やみ - 야미
---------------------------------------------------------------------
"闇(やみ)"는 면허나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점포 없이 몰래 하는 뒷장사를 가리켜 야미라고 한다. 일본어에서 "やみ"는 "やみ取(と)り引(ひ)き"의 준말로, 암거래 뒷거래의 의미다.

▶ やみで買(か)う.암거래로 사다.

▶ やみで手(て)に入(い)れる. 암거래로 손에 넣다.

えんこ - 엥꼬
---------------------------------------------------------------------
자동차나 가정의 보일러 등에서 흔히 기름이 다 떨어진 것을 가리키는 말로 ‘엥꼬(えんこ)’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는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엔코’가 옳다. 이 말은 본래 일본에서 어린 아이가 방바닥에 주저앉아 움직이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발전하여 전차나 자동차 같은 것이 고장나서 움직이지 못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본래의 뜻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연료가 바닥이 나다’, ‘물건이 다 떨어지다’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나 기름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연료통에 기름을 꽉 채우면 ‘만땅’이 되고, 기름이 바닥나면 ‘엥꼬’라고 한다. 우리말로 “(기름이) 다 떨어졌다”라고 하면 좋을 것이고, 상황에 따라 ‘떨어짐, 바닥(남)’ 등을 선택하여 쓸 수 있을 것이다.
▶ バスがえんこした.버스가 고장났다.

오봉 - おぼん:お盆
---------------------------------------------------------------------
오봉(おぼん:お盆) : 우리의 고유어인 ‘쟁반’이라는 뜻으로, 일본어의 ‘盆 (목제•금속제로된 쟁반)’에서 온 말이다.

오케바리 - おきまり(오키마리)
---------------------------------------------------------------------
이 오케바리는 일본어의 'おきまり (오키마리)' 에서 온 것으로 오키마리란 '결정'이란 의미로, 식당 같은 곳에서 음식주문을 받는다던지 할 때 '오키마리 데스까?'라고 하면 '결정하셨습니까?' 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인데 어쩌다 와전되어 오케바리가 된 것이다.

오뎅 - おでん
---------------------------------------------------------------------
우리 나라에 간이 음식으로 널리 퍼져 있는 '오뎅'은 곤약, 생선묵, 묵, 유부 따위를 여러 개씩 꼬챙이에 꿰어, 끓는 장국에 넣어 익힌 일본식 술안주를 가리킨다. 그냥 생선묵 하나만을 꼬치에 꿰어 파는 것도 오뎅이라고 하고, 꼬치에 꿰지 않고 반찬거리로 파는 생선묵도 오뎅이라고 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오뎅은 생선묵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재료를 한 꼬챙이에 꿰어 끓는 국물에서 익힌 것이라야 한다. 이것은 주로 일식집이나 선술집의 술안주로 쓰이는데 요즘은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으로도 제법 인기가 있다. 요즘은 '꼬치 전문점'까지 생겨나 성업중인데, 이처럼 오뎅은 '어묵 꼬치' 또는 '꼬치 안주'라고 바꿔 쓰면 적당할 것이다.

오야붕 - 親分(おやぶん)
---------------------------------------------------------------------
'오야붕'은 일본어 '親分(おやぶん)'을 그대로 발음한 것으로, 이 말은 친부모처럼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으며, 특히 어떤 무사나 깡패 집단 등의 우두머리를 '親分(おやぶん)'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상황에 따라 '우두머리, 두목, 책임자' 등으로 바꿔 써야 할 것이다.

와리깡 - 割勘(わりかん)
---------------------------------------------------------------------
서구사회나 일본에서는 두사람 이상이 함께 식사를 했을 때 음식값을 각자 나누어 부담하는 이른바 ‘더치페이(dutchpay)’가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 나라도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서히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데, 흔히 '와리깡'이라는 말로 통용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일본어의[わりかん ( 각자 부담)]에서 온 말이다.



와사비 - わさび
---------------------------------------------------------------------
일식집이나 횟집 가서 매콤한 초고추장 대신 왜간장에다가 녹색 와사비를 타서 회를 찍어 먹는 경우가 많다. 우리 나라 고추장의 매운 맛과는 달리 톡 쏘는 듯한 와사비의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다.
이 와사비는 겨자과의 일종인 고추냉이라는 매운 맛을 내는 식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와이로 - 賂物(わいろ)
---------------------------------------------------------------------
‘賂物(わいろ)’는 뇌물을 뜻하는 일본어로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말이다.

요이 땅! - 用意(ようい)
---------------------------------------------------------------------
用意는 마음을 먹다, 마음의 준비를 하다, 용의주도하다 등 우리말에도 쓰는 한자어인데, 경기 시작의 구호로 일본에서는 ようい,どん!이라 한다. 우리말로 하면 준비 탕!.
이 말이 그대로 우리말에 남아 초등학교 때 달리기 등을 할 때 요이라고 구령을 한 후, 신호총을 쏘는 걸 볼 수 있다.

요지 - 楊枝(ようじ)
---------------------------------------------------------------------
흔히 식당에서 이쑤시개를 달라고 할 때 "요지 좀 주세요"라고 많이 말하는데, 이쑤시개가 일본어로 바로 楊枝(ようじ)이다.

▶ 楊枝を使(つか)う 이를 쑤시다.

우동 - うどん
---------------------------------------------------------------------
일본 국수인 うどん은 7, 8세기 경 奈良(なら)시대(710∼784)에 당나라에서 전해 온 것이라 한다. 중국의 온주(溫州) 지방에서 생겨난 음식으로 지금처럼 통통한 국수 모양은 아니었고 뜨거운 국물에 말아먹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뜨겁게 먹는다는 뜻으로 うんどん이라고 했는데, 점차 그 형태가 변하면서 うどん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うどん하면 關西(かんさい)와 四國(しこく), 특히 ‘讚岐(さぬき)うどん’이 유명한데, 讚岐는 지금의 香川縣(かがわけん). 일본을 크게 나누면 서쪽에서는 ‘うどん’, 동쪽에서는 ‘そば’를 많이 먹는다. 한국에서는 분식집뿐 아니라 중국집 메뉴에도 우동이 있는데, 이것은 일본의 ‘タンメン(湯麵)’이나 ‘チャンポン’에 가깝다.

유도리 - ゆとり
---------------------------------------------------------------------
ゆとり는 시간, 금전, 기력 등의 여유를 뜻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ゆとりのある生活(せいかつ)"라고 하면 "여유있는 생활"이라는 의미가 된다.
"사람이 좀 유도리가 있어야지 그렇게 꽉 막혀서야...", "그렇게 유도리가 없어서야 어디 세상 살아가겠어"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럴 땐 여유, 융통성 등으로 바꿔쓰는 것이 좋겠다.

입빠이 - 一杯(いっぱい)
---------------------------------------------------------------------
입빠이는 "가득히"라는 의미로 우리 생활에서 정말 자주 들을 수 있는 단어이다.
술을 마시며 "잔에 입빠이 채워라", 주유소에 가서 "입빠이 넣어 주세요."라고 흔히 얘기한다.
일본어에서는 "가득"의 의미 외에도 여러 뜻으로 쓰이는데, "한 잔, 한 그릇"의 의미로 쓰일 때는 악센트가 앞에 있으며, "가득(히)"의 의미로 쓰일 때는 뒤에 강세가 온다. 이 외에도 "빠듯함, …껏(한도)" 등의 의미로도 쓰인다.

자바라 - じゃばら
---------------------------------------------------------------------
놀러 갈 때 꼭 챙기는 물품 중 하나인 자바라.
자바라는 일본어 "蛇腹(じゃばら)"를 그대로 읽은 것으로, 사진기 등의 주름상자나 수도꼭지에 끼우는 주름대롱 등 물건의 주름에 통칭해서 쓰는 말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야영이나 등산 갈 때 접었다 폈다하는 주름물통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때로는 주름 호스를 가리킬 때도 쓰이고 하니 상황에 따라 주름물통, 주름대롱으로 가려서 써야겠다.

자부동 - 座圃團(ざぶどん)
---------------------------------------------------------------------
‘방석’을 가리키는 일본말로서, 주로 나이 든 중장년층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이다.

짬뽕 - ちゃんぽん
---------------------------------------------------------------------
국어사전에서 짬뽕을 찾아보면,

짬뽕 (일 ちゃんぽん)
1. 종류가 다른 술을 섞어 마시는 일,
2. 서로 다른 것을 섞는 일,
3. 중국 국수의 한 가지. 초마면

이라고 적혀 있다.
즉 짬뽕이라는 말이 중국어도 한국어도 아닌 일본어라는 것이다.
짬뽕은 육류•조개•채소•생선묵 등을 끓여 면을 넣어 만든 중국식 요리이다. 일본 나가사키의 명물로 유명한데, 이 짬뽕의 유래도 여러 설이 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중국 福建城에서 온 陣平順이라는 사람이 나가사키의 가난한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야채찌꺼기와 고기토막 등을 볶아, 중화면을 넣고 끓여 만든, 푸짐한 양과 영양 만점인 요리를 고안해낸 것이라고 한다.
우리 짬뽕은 시뻘겋고 얼큰한 맛이지만 일본 나가사키의 짬뽕은 희고 순한 맛이다.

▶ ウイスキ-とビ-ルをちゃんぽんに飮(の)む.
위스키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다.

▶ 日本語と英語をちゃんぽんに話(はな)す.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서 말하다.

짱, 껨, 뽀(가위, 바위, 보) - ちん ,けん ,ぽ
---------------------------------------------------------------------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하는 놀이를 '가위 바위 보'라 하는데, 이 이름이 생기기 전에는 '짱, 껨, 뽀'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었다. 이 '짱,껨,뽀'는 본래 중국말 '란, 쩡, 펑'에서 나온 것으로 ‘란쩡펑’이란 발음이 와전되어 '짱껨뽀'가 된 것이다. 윤석중 선생이 순수한 우리말로 된 '가위 바위 보'란 이름을 지어냈다.

젠다이 - せんだい(센다이)
---------------------------------------------------------------------
광고물제작자 중에 '젠다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현수막이나 돌출간판 등을 고층건물에 달 때 밧줄을 타고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 때 사용하는 밧줄에 달린 나무의자를 우리 업계에서는 '젠다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용어도 일본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일본어에는 '젠다이'라는 말이 없고 비슷한 용어로 유추할 수 있는 '센+다이(薦臺:せんだい)'가 있다. 센(薦:せん)은 '깔개'라는 의미이고, 다이(臺:だい)는 '받침대'라는 의미이다. 센다이(薦臺:せんだい)가 와전되어 '젠다이'로 굳어져 버린 듯하다. 이것을 순우리말로 바꾼다면 '밧줄 깔개'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편 한국광고사업협회 서울시지부에서 편찬한 광고물안전사고사례집에서는 '젠다이'를 '달 비계'로 명명하고 있다. 여기서 '달'은 '매달려 있다'는 말을 축약한 것이고 '비계'는 '받침대'를 의미한다. 따라서 '달비계' 는 '매달려 있는 받침대'를 뜻한다. 이 말도 우리말로서 사용함에 무리가 없으나 용어 자체가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죠오시 - 죠우시(ちょうし : 調子)
----------------------------------- ------------------------------
이 말은 음악의 가락이나 장단, 어떤 일의 형편을 뜻하는 일본어 '죠우시( ちょうし : 調子)'에서 온 말인데, 어떤 일이나 기계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될 때까지 기능이나 역할을 맞추는 것을 가리킬 때 자주 쓰는 말이다. '고른다' '조율한다' 등의 말로 바꿔 쓰는 것이 좋겠다.
쯔끼다시 - つけたし? 突き出し?
------------------------------------------- ----------------------
일식집이나 횟집 가서 "쯔끼다시" 더 달라고 요청할 때가 많다.
또는 이 집은 쯔끼다시가 잘 나온다든지, 부실하다든지 등등 자주 말하는데, 원래 일본어 발음은 つけたし입니다..
つけたし는 덧붙임, 곁들여 내는 것을 말하며 일식집 같은 곳에서 말할 때는 기본안주(반찬), 곁들이 안주(반찬)이라고 된다.

찌라시 - 散(ち)らし(ちらし)
-------------------------------------------------- ---------------
아침마다 신문에 가득히 끼여서 오는 광고 쪽지, 우편함에 가득 꽂혀 있는 선전지.
우리는 보통 이런 것들을 찌라시라고 하는데, 이는 일본어 ちらし(흩뜨림, 광고지)를 그대로 읽은 것이다.

▶ 散(ち)らしをまく. 광고 쪽지를 뿌리다

쿠사리 - 腐(くさ)り
---------------------------- -------------------------------------
흔히들 속어로 남의 말이나 행동을 비웃는 것을 쿠사리 준다고 한다.

동사형은 腐(くさ)る...

植物などがいたみくずれるまたは木, 石, 金屬などが朽(く)ちくずれるが原義(げんぎ)ですが, 俗語(ぞくご)では氣分(きぶん)が沈(しず)むまたは動詞の下について, 人の動作(どうさ)を輕蔑(けいべつ)し, にくむ意を表(あら)わすのいみです.

원래는 식물 따위가 부패하다 또는, 나무, 암석, 금속이 삭다, 부식하다라는 의미이나, 속어로는 기분이 우울하다, 풀이 죽다, 동사 뒤에 이어져 타인의 동작을 경멸하는 뜻을 나타낸다. 쿠사리 준다고 하는 것 보다는 비웃다 또는 면박준다라고 하면 될 것이다.

▶ 金が腐るほどある. 돈이 썩어날 만큼 많이 있다.

▶ 腐ってもたい "썩어도 준치", 값진 것은 낡거나 헐어도 다른 것보다 가치가 있다는 뜻의 비유.

품빠이 - 分配 (ぶんぱい)
----------------------------------- ------------------------------
품빠이는 "分配"를 일본식 발음대로 分配(ぶんぱい)로 읽은 것이다. 어떤 물건이나 재물을 여러 몫으로 나눌 때 쓰는 말로, 우리는 흔히 계산을 할 때 각자 나누어서 지불하자는 의미로 " 우리 품빠이하자'라고 많이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물론 이럴 때 割り勘을 써, 割(わ)り勘(かん)にしましょう라고 한다. (분배, 나눔)
▶ 平等(びょうどう)に分配する.평등하게 분배하다.

하꼬방 - 箱(はこばん)
------------------------------------------- ----------------------
はこ는 상자, 궤짝 등을 가리키는 일본어인데 여기에‘방(房)’이 합쳐진 말이다. 그러므로 하꼬방은 '상자같은 방, 궤짝같은 방'이란 뜻이며 판자로 벽을 만들어 흡사 궤짝같이 지은 허술한 판잣집을 가리키는 말이다. 6.25직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집에서 살았다. 지금은 빈민촌이나 달동네 등지의 작고 허름한 집을 가리켜 ‘하꼬방’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소데 - 半袖(はんそで)
------------------------------------------------ -----------------
소매가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웃옷을 뜻하는 말로, 우리말로는 흔히 ‘반소매’라고 한다.

함바 - はんば(飯場)
---------------------------------------------------- -------------
토목, 건설현장에는 아직도 일제시대 때 쓰던 말이 많이 남아 있는데, 함바도 그런 말 중에 하나이다. 원래의 뜻은 "토목 공사장, 광산의 현장에 있는 노무자 합숙소"의 의미지만, 우리는 주로 가건물로 지어 놓은 현장 식당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고 있다.

후까시 - ふかし
---------------------------------------------------- -------------
어깨에 힘을 주거나 잔뜩 추어올리며 상대방을 위압하는 듯한 동작을 취해, 어떤 것을 실제보다 크게 보이게 하여 상대를 제압하는 허세를 부리는 것을 가리켜 '후까시를 넣었다'고 한다.
이 "후까시"는 일본어의 "찌다"는 의미인 "蒸(ふか)す"의 명사 "蒸(ふか)し"에서 온 말로, 이런 행동뿐만 아니라 머리를 부풀어 올려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것도 "후까시를 넣는다"'고 한다.
허세를 부릴 때는 "힘", 머리 모양인 경우에는 "부풀머리"와 같이 상황에 따라 바꿔 쓰면 좋을 것이다.

히야시 - 冷(ひ)やし
----------------------------- ------------------------------------
술집에서 시원하지 않은 술이 나왔을 때 "히야시된 거 주세요"라고 한다.
히야시는 일본어의 冷やす(차게 하다)의 명사형 冷やし(차게 함, 식힘)에서 온 것으로, 주로 술이나 음료수 같은 것을 차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Part Ⅱ. 일본식 한자어

◈ 간발(間髮)의 차이 : 글자그대로 머리카락 하나만큼의 차이란 뜻으로 아주 차이를 이르는 일본말 간하쯔(かんはつ:間髮)에서 온 말이다. 같은 의미를 가진 우리말 표현‘종이 한 장 차이’‘터럭 하나 차이’등으로 바꿔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 감안(勘案)하다 : 어떤 것에 대해서‘생각한다’는 뜻의 일본식 한자어이다. 살피다, 생각하다, 고려하다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

◈ 고수부지(高水敷地) : 물이 차올랐을 때(高水位)만 물에 잠기는 땅을 고수부지라 하는 데 고수(高水)는 고수공사(高水工事), 고수로(高水路) 등의 토목용어에서 나온 말이고 부지는 비어있는‘터’나 ‘빈 땅’을 가리키는 일본어이다. 우리말 ‘둔치’로 바꿔 쓰는 것이 나을 것이다.

◈ 공해(公害) : 공해는 글자 그대로 대중에게 해로운 행위를 뜻하는 말인데 1970년대 우리 나라에 자연보호 운동이 전개되면서 일본에서 환경오염의 뜻으로 쓰이던 이 말이 그대로 들어와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 말은 ‘더러움에 물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우리말 한자어 ‘오염(汚染)’으로 바꿔 쓰는 것이 나을 듯싶다.

◈ 그녀(彼女) : ‘그’나 ‘그녀’가 3인칭 대명사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최근세의 일이다. 그 전까지는 ‘그’대신에 ‘궐자(厥者)’를 ‘그녀’대신에 ‘궐녀(厥女)’라는 말을 썼는데, 신문학 초창기에 이광수, 김동인 등이 ‘그’와 ‘그녀’라는 3인칭 대명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영어‘he’를 번역한 것인데‘she’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쓰기가 마땅치 않자, 일본어‘카노죠(かのじょ: 彼女)’를 직역해서 쓴 말이다. 그녀의 뒤에 조사‘는’ 이 붙으면‘그년’이라는 욕과 발음이 비슷해지니 썩 마땅한 대명사는 아니라고 하겠다.

◈ 기라성(綺羅星 : きらぼし) :"기라성 같은 존재", "기라성처럼 늘어서다" 등 기라성이라는 단어를 우리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많이 접한다. 한자로는 綺羅星이라고 적어 얼핏 그냥 한자어가 아닌가하지만, 여기서의 "綺羅"는 일본어 "きら"의 취음에 불과하다고 한다. "きら"는 일본어로 반짝인다는 뜻. "きらきら"는 "반짝반짝". 이 "きら"에 星(ほし)이 붙어 기라성(きら星:きらぼし)이 된 것이다. 곧 기라성은 밤하늘에 번쩍이는 수많은 별을 가리키는 말이다. 요즘에는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대합실(待合室 : まちあいしつ) : 일본어에서 들어온 말로 정거장이나 병원 같은 곳에 손님이 앉아서 기다리도록 마련해 놓은 방을 가리킨다.

◈ 뗑깡(癲癎 : てんかん) : ‘뗑깡부리다’ 라는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 "뗑깡"은 일본어에서 한자로 "전간(てんかん)"이라고 쓰며 간질병, 지랄병을 의미한다. 이 말이 우리 나에서는 억지부리거나 생떼쓰는 의미로 혹은 어린이가 심하게 투정을 부리는 뜻으로 쓰인다. 상황에 따라 생떼, 어거지, 투정, 행패 등 적당한 말로 바꿔써야겠다.

◈ 돈까스(豚カツ) : 얇게 저민 고기에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입혀 튀긴 서양 음식 ‘커틀렛’이 일본에 전해지면서 ‘カツレツ’로 불렸고, 이를 줄여 ‘カツ’라고 하게 되었다. 밥이 딸려 있으면 ‘カツライス’가 되고, 재료에 따라 ‘ビ-フカツ’‘ポ-クカツ’‘チキンカツ’ 등으로 분류되는 양식의 일종이다. 초기의 ‘ポ-クカツ’는 먹기 편하도록 고기를 맥주병으로 두드려 연하게 한 뒤 튀겨서 브라운 소스를 끼얹은 것이었는데, 이것이 한국의 경양식 집에서 내놓는 ‘돈까스’다. 그 이후 두꺼운 고기를 튀긴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밥과 みそ汁(된장국)를 곁들이고, 잘게 썬 양배추를 첨가하여 겨자나 돈까스 소스로 기호에 맞게 먹으면서 양식이던 ‘ポ-クカツ’는 일식 ‘豚カツ’가 되었다. 이 돈까스를, 卵とじ(푼 달걀을 끓는 국에 넣어 건더기를 부드럽게 감싸듯이 만든 요리)식으로 하여 밥에 얹은 ‘カツどん(돈까스 덮밥)’도 인기 메뉴. 돈까스와 함께 한국 음식점의 ‘오무라이스’는 프랑스 달걀 요리 ‘オムレツ(오믈렛)’를 토대로 일본에서 고안한 것이다.

◈ 석식(夕食) : 이 말은 본래 저녁 식사를 가리키는 일본식 한자어로 끼니를 나타내는 아침, 점심, 저녁이라는 순수한 우리말이 있는데 조식, 중식, 석식이라는 일본식 한자어를 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관공서나 기업체의 일정표나 사간표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 수순(手順 : じゅじゅん) : 언론매체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이 말은 순서, 과정, 절차, 차례 등을 가리키는 일본어이다

◈ 시말서(始末書) : ‘전말(顚末)’과 비슷한말로 ‘시말(始末 : しまつ)’이 있는데 시말이란 글자그대로 어떤 일의 시작과 끝을 가리키는 일본식 한자어이다. 보통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 일의 경위를 서면으로 적고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서약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 신병(身柄 : みがら) : 검찰조사나 사회적, 법률적 사건 등에 종종 등장하는 말이다. 일본식 한자어인‘신병’은 사람의 몸이나 신분, 또는 사람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자칫 잘못하면 몸의 병을 얻었다든지, 신참병사를 가리키는 말로 들리니 쓰지 않도록 한다.

◈ 십팔번(十八番 : じゅうはちばん) :‘애창곡’‘ 장기’ 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 ‘십팔번’이란 말은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다. 17세기 무렵, 일본‘카부끼’ 배우 중 이치가와 단쥬로라는 사람이 자신의 가문에서 내려온 기예 중 크게 성공한 18가지 기예를 정리했는데 이것을 카부끼 18번이라 불렀다.

◈ 애매(曖昧)하다 : 일본어‘애매(あいまい : 曖昧)’는 우리말‘모호(模糊)’와 같은 뜻을 지닌 말이다. 이 두 단어가 결합하여‘애매모호’가 된 것이다. 이는 ‘역전 앞’과 같은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모호하다 만으로도 뜻이 충분하므로 어법에 어긋나는 애매모호라는 말은 쓰지 않아야 한다.

◈ 일가견(一家見) : 이 말은 본래 일본어 ‘잇카겐(いっかげん: 一家見)’에서 온 말로 ‘자기만의 독특한 주장이나 학설’을 가리키는 말로 우리 나라에서는 ‘어떤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 정종(正宗) : 일본술인 청주를 가리키는 말인데 이 술을 정종(まさむね)이라 부른 데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일본 전국시대를 누볐던 네 사람의 인물 중에 다테 마사무네(伊達正宗)라는 사람이 있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뒤를 잇는 다테 마사무네 가문이 자랑하는 두가지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정교하고 예리한 칼, 그리고 쌀과 국화로 빚은 술이었다. 그런데 이 술맛이 너무나 기가 막혀 사람들이 이 술을‘국정종(菊正宗)’라고 불렀다. 우리가 흔히 정종이라고 부르는 청주는 이처럼‘마사무네’라는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다.

◈ 중차대(重且大)하다 : ‘중대하고도 크다’는 뜻인 이 말은 일본어 ‘쥬우까쯔다이(じゅうかつだい : 重且大)’에서 온 말이다. 제법 무게 있고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으로서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중대하다’‘심각하다’등 알맞은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다

◈ 촌지(寸志) : 이 말은‘손가락 한 마디 만한 뜻’인데 달리 말하면 ‘아주 작은 정성, 혹은 마음의 표시’라는 의미이다.

◈ 혜존(惠存) : 자신의 저서나 작품을 상대방에게 줄 때 ‘받아 간직해 주십시오’하는 뜻으로 쓰는 일본어에서 온 한자말이다. ‘ㅇㅇ님께 삼가 드립니다’의 우리말로 바꿔 쓰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혹성(惑星) : 혹성은‘유성(遊星)’의 다른 이름으로 태양의 둘레를 공전하는 천체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나 일본식 명칭인 혹성보다 ‘행성(行星)’이나 ‘유성’ 또는 ‘떠돌이별’이라는 명칭으로 바꿔쓰면 좋겠다.

이 외에도
견양(見樣 : みよう 서식 보기 본 ),구좌(口座 : こうざ 계좌),
납득(納得 : なっとく 이해 ),노견(路肩 : ろかた 갓길 ),
신품(新品 : しんぴん 새것 ),입장(立場 : たちば 처지 ),
지입(持入 : もちこみ 갖고들기 ) 등이 있다.




Part Ⅲ. 일본식 발음의 서구 외래어

◈ 연필 한 다스 : 물건의 개수를 나타내는 단위 중에 12개 묶음을 '다스'라고 하는데 이 말은 '더즌 (dozen)'이란 영어의 일본식 발음이다. 더즌은 12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일상 생활에서는 '더즌'이란 말보다는 '다스'를 쓰는데, 이는 일본식 영어가 그대로 통용되는 예라 하겠다. 우리말로는 '연필 한 묶음' '연필 한 단' 등으로 바꿔쓰면 어떨까 싶다.

◈ 도란스 : 트랜스포머(transformer)의 축약인 '트랜스'의 일본식 발음이다. 트랜스포머는 전압을 오르내리게 하는 변압기를 일컫는 말이다. 현재에도 '도란스'는 중장년층에서 많이 쓰고 있는 말이나, 요즘은 '트랜스' 또는 '변압기'로 많이 바꿔 쓰고 있다.

◈ 마후라(まふら) : 일본어의 ‘まふら(마후라)’에서 온 말로, 순수한 우리말의‘목도리’를 뜻한다. ‘빨간마후라’에서도 일본어의 잔재를 역력히 엿볼 수 있다. 또한 마후라는 자동차에서 배기가스가 나올 때 나는 소음을 줄여주는 소음장치(消音裝置)의 뜻으로도 쓰이는데 원어는 영어‘muffler’이다.

◈ 빠꾸 : 영어의‘back’에서 나온 말인데 차량 따위가 뒤로 움직여가는 일을 말한다.

◈ 담배 한 보루 : 담배는 타바꼬 (tobacco)라는 포르투칼어에서 온 말이고, ‘보루’는 영어‘board’에서 나온 말이다. 원래‘board’는‘판자’‘마분지’를 가리키는 말인데, 담배 열갑을 마분지로 만든 딱딱한 사각 케이스에 담아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담배 한 보드’라는 말이 생겼다. 그것이 발음변이가 되면서 ‘담배 한 보루’로 굳어진 것이다.

◈ 빵구 : 빵꾸는 영어 '펑쳐 (puncture)'의 일본식 발음이다. 'puncture'는 날카로운 것으로 뚫은 작은 구멍을 가리키는 말인데, 보통 자동차 타이어가 터진 상태를 가리킨다. 보통은 자전거나 자동차의 타이어에 구멍이 나서 터진 것을 가리키는데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인다. 옷이나 양말에 구멍이 뚫린 것이나, 하고자 하는 일이 도중에 무산되는 일, 또는 처녀가 순결을 잃는 일 등을 가리키는 비유적 표현으로도 널리 쓰인다.

◈ 엑끼스(エキス) : 영어의‘엑스트랙트(extract)’에서 나온 말로서‘농축액’ ‘추출액’‘정수’‘진수’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 쟈꾸(チャック) : 지퍼는 본래 지퍼 달린 장화의 상품명이었다. '지프(zip)'라는 말은 본래 총알이 나갈 때나 천이 찢어질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하는 의성어로서, 왕성한 활동력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므로 지퍼(zipper)라는 말은 '왕성한 활동력을 가진 자'란 뜻이 된다. 그런데 사람들이 장화를 지퍼라 부른 것이 아니라 장화 옆에 달려있는 독특한 잠금쇠를 가리켜 지퍼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그 잠금쇠가 지퍼라는 이름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 지퍼가 일본에 들어와서는 '처크(chack)’로 바뀌었고, 우리 나에 와서는 '자꾸'로 바뀌었다. 지금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퍼'보다는 '자꾸'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있다.
이 외에도
고뿌(コップ : cup 잔이나 컵), 공구리( コンクリ-ト: concrete 콘크리트)
비루(ビ-ル : beer 맥주), 난닝구(ランニング : running 러닝셔츠),
도랏꾸( トラック : truck 트럭), 레자(レザ- : leather 인조가죽),
레지(レジ : register 다방종업원), 바케쓰( バケツ : bucket 양동이),
빤쓰( パンツ : pants 팬티), 뼁끼(ペンキ : paint 페인트),
화이바( フアイバ : fiber 안전모), 후앙(フアン : fan 환풍기) 등이 있다

'[유익정보] > 생활 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적인 필수 일본어  (0) 2009.07.02
공항 일어  (0) 2009.06.30
히라가나, 가타카나  (0) 2009.06.30
흔히 쓰이는 생활 일어  (0) 2009.06.30